'슈퍼셀' 일카 파나넨 대표가 말하는 슈퍼셀 게임의 롱런 비결,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출시한다"

등록일 2018년12월01일 2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로벌 인기 게임 '클래시 로얄'의 첫 프로 팀 리그 '2018 클래시 로얄 리그 월드 파이널' 개최, 신작 '브롤스타즈' 사전 예약 진행 등 유난히 12월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슈퍼셀.

 

단 4개의 게임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억명의 게이머들이 슈퍼셀의 게임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난 슈퍼셀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여러 새로운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는 2018 클래시 로얄 리그 월드 파이널 현장에서 12월 여러 도전을 시작하는 슈퍼셀의 일카 파나넨 대표에게서 슈퍼셀과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클래시 로얄' 리그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팀 리그로 진행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굉장히 흥분되고 가슴이 벅찬 순간이다. 대부분 사무실에서 게임을 운영하다 보니 이렇게 플레이어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흔치 않다. 물론 온라인 피드백도 중요하고 게임에 반영하기는 하지만 직접 선수들과 선수들의 경기를 보러 온 플레이어들을 만난다는 사실이 기쁘고 가슴이 벅찬 것 같다.

 

클래시 로얄을 비롯해 슈퍼셀에는 장수 게임이 많다. 슈퍼셀의 게임이 이렇게 롱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원동력은 게임을 만드는 게임 팀이라고 생각한다. 운 좋게 슈퍼셀에 게임을 잘 만드는 개발자들이 모인 것 같다. 우리 게임의 롱런은 모두 우리 팀원들의 덕분이다. 내가 칭찬을 듣기보다는 우리 팀원들이 칭찬을 들어야 한다.

 

또한 슈퍼셀은 게임을 출시 할 때 하나의 완성된 제품을 출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런 마음가짐과 좋은 개발자들이 만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혹시 오늘 경기를 통해 리그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찾은 것이 있나
아직 보완점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하지만 슈퍼셀은 그 어떤 행사든 행사를 끝내고 배운점과 개선점에 대해 공유하면서 조금씩 발전해왔다. 물론 이번 대회도 행사가 끝나면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다만, 우리가 집중하고 싶은 것은 모바일 e스포츠인 만큼 모바일 환경에서 어떻게 e스포츠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슈퍼셀이 생각하고 있는 e스포츠는 어떤것인가

회사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는 목표이자 꿈은 사람들이 수십년 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다.

 

e스포츠는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클래시 로얄을 즐기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e스포츠를 많이 즐기고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선수로 참여하려는 열정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인 게임 내에서 진행한 프로 선수 선발을 위한 이벤트에는 2500만 명의 유저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그런 분들께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게 e스포츠였다.

 

슈퍼셀은 e스포츠를 단순한 돈 벌이 수단이 아닌 게임을 즐기는 다른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집중해 발전시킬 생각이다.

 

한국에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도입되어 있다. 슈퍼셀의 게임은 글로벌 원 빌드로 제공되는데 이처럼 국가별로 다른 규제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우선 슈퍼셀 뿐만 아니라 게임기업들 모두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법적인 규제를 지키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한국의 법적인 규제나 자율규제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한 슈퍼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책임감 있는 활동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슈퍼셀에는 전략 장르의 게임이 많다. 혹시 다른 장르나 다른 플랫폼도 생각하고 있는가
개발팀들이 굉장히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장르 등 게임의 개발과 관련된 개발팀들이 직접 결정하는 편이다.

 

그러나 내부에서 전략 게임 말고도 다른 장르의 게임도 만들고 있고 앞으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조만간 출시된 브롤 스타즈도 이 중 하나인데 이 게임은 전략 보다는 슈팅과 액션에 더 집중된 작품이다.

 

한국은 대형 게임사 위주로 게임 시장이 형성 됐다. 물론 환경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슈퍼셀은 작은 규모로 게임을 제작하는 업체로서 한국의 중소 개발사들에게 조언할 부분이 있을까

한국은 역사가 긴 게임 시장이라 내가 조언을 하는게 맞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한국 게임 시장을 보면서 느낀 부분이 있는데 한국은 자체 게임 시장이 크다 보니 중소 개발사들이 한국 시장만 보고 게임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게임을 만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셀의 경우도 핀란드 시장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글로벌 시장을 보고 개발했다(웃음).

 

한국 게임사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투자에서 진척된 부분이 있나
우선 한국 게임 시장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전반적인 게임 분야에서 프리 투 플레이를 처음 도입한 국가로 우리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가 투자하고 싶은 회사는 소규모로 구성된 팀이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이 있고 전세계를 목표로 하는 팀이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투자할 생각이 있다.

 

한국의 슈퍼셀 게임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한국 플레이어 분들께 우리 게임을 열정적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한국 유저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며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한국은 게임이 게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로도 발전할 수 잇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나라인 만큼 한국 플레이어들이 게임과 e스포츠를 즐겨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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