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추석 연휴,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시젠타운'으로 가자...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등록일 2019년09월12일 12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올해 추석은 연휴가 유난히 짧아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을 방문해 가족들의 정도 느끼고 쉬는 여유를 가질 계획을 했지만 일정 문제로 이를 못하게 된 사람들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힐링 게임이다.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는 바로 그런 게임이다.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는 거대한 자연이 인상적인 게임으로 오리지널 세계 '시젠타운'을 무대로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진구'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농장과 마을을 함께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인연을 주제로 한 게임 속 오리지널 스토리를 통해 감동적인 체험과 캐릭터들의 따뜻한 교류를 즐길 수 있다.

 

작물을 키우고, 말이나 소와 같은 동물을 보살피는 등 '목장이야기' 시리즈의 재미 요소 뿐만 아니라 방대한 맵 안에서 탐색과 모험, 곤충 채집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자랑한다.

 

'스타듀밸리'를 비롯해 여러 농장 운영 힐링 게임에 영감을 준 '목장이야기' 최신작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를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맞아 밭에 씨앗을 뿌리자는 생각에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도라에몽 세계관과 목장이야기의 컬래버레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는 다양한 힐링 요소를 자랑하는 '목장이야기'의 게임성에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라에몽'의 IP를 더한 게임이다.

 

의문의 태풍에 휩싸여 시젠타운에 불시착한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농장을 일구고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는 도라에몽 시리즈의 주인공인 도라에몽, 진구를 비롯해 이슬이, 퉁퉁이, 비실이 등이 등장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젠타운의 사람들을 도와주게 된다. 주인공들의 특징을 잘 살린 에피소드와 도라에몽 시리즈 하면 떠오르는 비밀도구도 등장해 기존 목장이야기 시리즈와는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줘 흥미로웠다.

 

한편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에는 목장이야기의 주요 콘텐츠인 농사, 동물 기르기, 낚시 등의 생활형 콘텐츠와 마을 사람들과의 친밀도 시스템과 그로 인한 이벤트 등은 그대로 구현했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설정 상 초등학생인 진구이기에 원작에서는 있는 연애, 결혼 등의 요소는 빠져 있다.

 


 

스트레스 제로 플레이를 자랑하는 힐링 콘텐츠
앞서 말했 듯이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에는 다양한 힐링 콘텐츠가 존재한다.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내 밭을 갈고 계절마다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여기에 낚시대를 이용해 집 앞 작은 개울을 비롯 개천, 바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영향을 받은 스타듀밸리가 미니 게임 형식인 반면 이 게임은 물고기가 찌만 물면 낚는 '동물의 숲'과 비슷한 낚시 방식을 적용해 룰을 익히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

 

내가 낚은 물고기나 잡은 곤충들은 자동으로 크기가 측정되고 도감에 등록된다. 개인적으로 동물의 숲에서도 박물관 채우는 재미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맞춰 게임을 실행했었는데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도 계절마다 등장하는 곤충과 물고기가 달라져 목장이 성장하는 재미와 도감을 채우는 재미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내 목장에서는 작물 재배 외에도 소와 닭 등을 기를 수 있는데 단순히 이들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대화도 하고 간식을 줘 사람과의 교감 외에도 동물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특히 동물을 아껴주지 않으면 내 돈을 주고 샀음(비싸다)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다시 가져갈 것이라고 말하는 판매자의 모습은 동물의 숲 속 악덕 업주 너구리가 생각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침 해가 뜨면 방목하고 내 생산물 판매를 미루더라도 동물을 다시 들여 보내는 성실한 생활을 하게 만든다.

 


 

한국어 번역으로 더욱 친근해진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국내에 출시된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는 비록 한국어 더빙까지는 지원하지 않지만 완벽한 자막 한국어 번역을 지원한다.

 

긴 대사 스크립트의 한국어 번역은 물론 캐릭터의 이름도 '노비타', '시즈카', '타케시', '스네오'와 같은 일본 이름이 아니라 '노진구', '신이슬', '만퉁퉁', '왕비실' 등과 같이 한국어 번역판의 이름을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도라에몽은 한국어 더빙 애니메이션만 보았기 때문에 일본명이 나오면 어색하겠다 생각했는데 게임 캐릭터들이 한국어 명으로 나와 위화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다양한 UI와 각 캐릭터 성을 살린 대사를 한국어 번역으로 정감 넘치는 시젠타운의 분위기를 잘 그려냈다.

 


 

게임 시장에 농장을 운영하는 게임은 이미 여럿 존재하고 그 중 목장이야기에서 영감을 받고 비슷한 콘텐츠로 무장한 힐링형 농장 운영 게임 후속작은 수도 없이 존재한다.

 

하지만 목장이야기는 이런 전형적인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IP인 도라에몽을 이 게임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게임으로 탄생시켰다.

 

여기까지는 개발진의 노하우와 전략이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것은 유통사인 반다이남코의 한국어 번역이었다. 이 게임의 대화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게임에 몰입도에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이자 콘텐츠이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멘트만 한국어 문법에 맞게 번역 됐다면 재미가 반감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그런 생각을 반다이남코도 했는지 이 게임의 번역은 도라에몽 원작의 캐릭터 명부터 대화체까지 각 캐릭터 특성에 맞게 바뀌어 원작과 크게 위화감도 없고 원작을 좋아했다면 그 대화에 빠져들도록 유도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이번 번역에는 만족하고 있고 후에 나올 반다이남코의 한국어 번역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번 추석 연휴가 너무 짧아 일정 상 시골에 내려가지 못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에서 도라에몽 친구들과 시젠타운에서 시골의 푸근한 정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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