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앞둔 밴쿠버 타이탄즈 "우리가 이긴다, 실수 적게하는 게 관건"

등록일 2019년09월19일 1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9년 오버워치 리그를 결산하며 세계 최고 팀을 가리는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파이널' 진출팀이 정해졌다. 한국 선수만으로 구성된 '밴쿠버 타이탄즈'와 한국인 선수를 포함한 다국적팀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그 주인공.
 
두 팀은 9월 30일 열리는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그랜드 파이널을 열흘가량 앞둔 9월 19일, 블리자드코리아가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현지와의 화상 연결을 통해 감독 및 선수들과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올해 리그에 처음 참가해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승자 결승에서 승리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해 로열로더를 노리고 있는 신흥 강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살' 김효종 선수, '짜누' 최현우 선수, '트와일라잇' 이주석 선수와 함께 황지섭 감독이 참석했다.
 
그랜드 파이널에 임하는 소감, 각오를 들려주기 바란다
황지섭 감독: 어렵게 진출할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트와일라잇: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으로 결실을 맺겠다.
 
짜누: 노력의 성과로 여기까지 왔다.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좋은 마무리,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학살: 그랜드파이널은 관중, 시청하는 분이 많은 경기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밴쿠버와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내내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다 그랜드 파이널에서까지 대결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다시 만난 소감,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어떤 팀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트와일라잇: 원래 라이벌이라 생각하던 팀인데, 결승전에서 3번째 만나는 거라 꼭 이기고 싶다. 샌프란시스코가 잘하는 팀이라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를 잘 해서 결승전에 임해야할 것 같다.
 


 
짜누: 다른 팀들에 비해 짜임새도 좋고 개개인 선수도 잘해서 확실히 잘하는 팀이라 생각하지만, 우리 팀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좋은 경기력을 결승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학살: 샌프란시스코는 피지컬도 좋고 전략도 좋게 가져와서 무섭긴 한데, 저희가 더 잘하기 때문에 결승에서 우리가 이길 것 같다.
 
시즌 초 로스터 변경이 없다가 후반에 역할 고정 패치 후에 로스터가 조금 변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로스터를 바꾼 건가
황지섭 감독: 역할에 맞는 가장 좋은 역량을 가진 선수로 로스터를 짰고, 스테이지를 쭉 진행하면서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다들 한두번씩은 나가게 된 것 같다.
 
그 말대로 시즌 중 역할 고정으로 메타가 변경됐다. 역할이 고정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황지섭 감독: 납득을 하고 있지만, 역할을 고정하고 아직은 밸런스 문제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역할 고정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처음 붙는 건데 어떤 전략으로 임할 생각인가
황지섭 감독: 전략적으로 쇼크가 그렇게 색다른 전략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색깔로 임하는게 최적이라 생각한다.
 
짜누: 아무래도 2/2/2 역할 고정이 딜러가 강한 메타라 시나트라만이 아니라 아키텍트드 그렇고 딜러들이 다 위협이 된다. 그래도 우리 팀 딜러가 더 잘한다 생각하므로 그렇게 무섭진 않다.
 
역할 고정으로 메타가 바뀌고도 경기력을 유지한 비결은? 선수들 입장에선 2/2/2 역할 고정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
황지섭 감독: 지금 메타가 더 재미있다고 본다. 변화를 더 줄 수 있어서 지금이 더 재미있다. 우리는 선수들이 뛰어나고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메타가 바뀌어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와일라잇: 별로 다를 것 없이 잘하는 팀이 이기는 것이고, 잘하는 팀들은 메타와 관계없이 상위권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짜누: 3/3이건 2/2/2이건 메타에 잘 맞는 챔피언이 있는데,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 숙련도가 뛰어나야 앞서갈 수 있고 여섯명의 팀원이 모두 뛰어나야 이긴다고 생각한다.
 
학살: 메타가 바뀌어도 메타에서 좋은 영웅들을 다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슨 메타가 오건 상관없는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패자조에서 강호들을 4대0으로 연파하고 올라와 기세가 좋은데 어떻게 공략하면 좋을까
트와일라잇: 결승 무대를 경험해본 적 있는 선수가 샌프란시스코에 많지 않아 그점에서 우리가 유리한 것 같다.
 
짜누: 우리는 모두가 한국인 팀인 데 비해 샌프란시스코는 혼성팀이라 우리가 소통에 좀 더 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살: 우리가 풀세트 경기를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나 집중력 면에서 우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가면 이길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맞서려 한다.
 
학살 선수 시즌 MVP 시나트라와 둠피스트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시나트라 경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어떤 면에서 본인이 더 낫다고 생각하나

학살: 시나트라가 시즌에서 잘해서 껄끄럽긴 하지만 저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대결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나트라 선수가 잘 하지만 스탯 등에서 내가 우위에 있어서 경기력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에서는 기존 전략 외에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 필요할 텐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황지섭 감독: 상대 약점을 파고들 만한 레벨은 안되니 우리 플레이에 집중해 우리가 더 잘하게 만들 것이다.
 
감독이 생각하는 밴쿠버 최대 강점은 뭐라고 보나
황지섭 감독: 전체적 게임 유지가 잘 되고 피지컬도 뛰어나다. 게임 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샌프란시크코 쇼크의 단점, 약점은 뭐라 보나
황지섭 감독: 시즌 초반엔 약점이 많이 보였는데 빠르게 보완하고 굉장한 강팀이 됐더라. 지금와서 생각나는 약점은 거의 없는데, 거의 약점이 보이지 않고 실수 한두개 차이로 우승, 준우승이 갈릴 것 같다.
 
밴쿠버가 우승하면 로열로더 등극이다
트와일라잇: 기록도 세우고 좋긴 한데 신경쓰고 하면 플레이가 말릴 것 같아서 이기자는 생각만 하려 한다.
 
짜누: 로열로더를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우리 플레이를 살릴지, 후회하지 않고 연습한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학살: 로열로더를 하면 좋은데 신경쓰진 않는다. 이기고 있을 때 이거 이기면 로열로더다 정도로 으쌰으쌰할 정도로만 생각하려 한다.
 
학살 선수 신인상 타고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학살: 상도 받고 국가대표가 되어서 영광이고, 이번 시즌에 딱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니 뿌듯하다.
 


 
샌프란시스코의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어떻게 예상하나
트와일라잇: 상대팀 선수가 잘하긴 하는데 지원 역할에서 승부가 갈릴 거라고 보진 않는다. 딜러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아 별다른 생각이 안 든다.
 
짜누: 서브 탱커에서 최효빈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고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결승전에서 지금 메타는 딜러 캐리력이 중요한 메타라, 시그마가 딜러를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에 따라 팀 승패가 좌우될 것 같다.
 
밴쿠버가 승자조로 왔지만 풀세트 접전이 많았고 뉴욕과도 풀세트까지 갔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패자조에서 다 4대0으로 이기고 올라오고 뉴욕도 4대0 셧다운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세 좋고 밴쿠버는 어려운 경기가 많았는데 결승전 양상이 어떻게 될거라 예상하나
황지섭: 승부처는 실수를 누가 덜하냐로 갈릴 것 같다. 경기는 4대1 정도로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다. 뉴욕이 샌프란시스코에 빠르게 진 것은 멘탈 면이 크다 보고, 우리가 4대1 정도로 이길 수 있다 예상한다.
 
선수들은 결승전 스코어 어떻게 예상하나, 그리고 쇼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누구라 보나
트와일라잇: 4대0으로 우리가 이길 것이다. 아무래도 시나트라 선수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같다.
 
짜누: 4대1, 힘들게 가면 4대2 정도로 우리가 이길 거라 예상한다. 우리도 잘하는 맵이 있고 샌프란시스코 쇼크도 한두가지 우리보다 잘하는 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그마 입장에서나 지금 메타를 봐도 둠피스트가 가장 위협이 되지 않나 싶다.
 
학살: 4대2로 우리 승리를 예상한다. 리퍼를 쓰는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 둠피스트도 강하긴 한데, 지금 메타에선 리퍼의 역할이 중요해서 리퍼 사용 선수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뉴욕과 경기에서 쟁탈전에서 좋은 모습, 호위에서는 좀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황지섭 감독: 올라오면서는 승리하기 위해 맵마다 준비를 했다. 가져올 경기를 확실히 가져오자고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서 풀세트도 가고 했던 것이다. 지금은 모든 맵에서 준비가 잘 되어서 다른 전략으로 임할 생각이다.
 
컨텐더스 코리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리그에서도 잘하고 있는데, 컨텐더스에서 결승전도 여러번 해봤을 것이다. 컨텐더스 결승전의 압박감을 100정도로 보면 오버워치 리그 결승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느끼나, 그리고 컨텐더스 선수들이 역시 리그에 나가려 노력중인데 오버워치 리그에 들어올 후배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조언하고 싶나
트와일라잇: 컨텐더스를 100이라 치면 이번에는 그 10배 이상이라 본다. 관객도 많고 보는 사람이 많아 부담이 크다. 컨텐더스 선수들이 리그에  온다면 프로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짜누: 트와일라잇과 반대로 작년 컨텐더스 결승은 첫 우승이기도 해서 그때 긴장감이 더 엄청났다. 긴장도 되고 첫 우승이라 우승하고 싶은 마음도 엄청 컸다. 그랜드 파이널이 컨텐더스와는 비교가 안 되게 큰 대회이긴 하지만 긴장감이나 무대에 앞서 가지는 태도는 비슷하다 생각한다.
 
컨텐더스 선수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저도 비슷하지만 게임이지만 직업이라 생각하고 직업정신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거다. 나태해지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학살: 저번 컨텐더스 결승이 좀 더 긴장되었던 것 같다. 컨텐더스 선수들에게 해줄 말은 그냥 똑같이 노력을 많이 하고 마인드를 좀 프로게이머답게, 연습도 그렇게 마인드를 갖고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올해 런어웨이가 다시 컨텐더스 우승을 차지했다. 눈여겨본 선수가 있나
트와일라잇: 다시 우승할 것 같았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제가 감독이라면 매그 선수가 제일 탐난다.
 
짜누: 이번에 런어웨가이 우승했는데 많은 경기를 챙겨보진 못했지만 런어웨이가 잘한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었고 우승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런어웨이에서 이 선수는 탐난다, 확실히 리그에서도 잘하겠다 싶은 선수는 매그 선수다. 리그에 한국인 메인탱커는 많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가 다른 포지션 비해 많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매그 선수가 오면 경쟁력을 보일 거라 본다.
 
학살: 런어웨이가 잘해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고, 경기를 보다가 우승하는 것 보고 축하한다는 말도 전했다. 선수는 역시 매그 선수를 꼽고 싶다. 열심히 하는 것도 보이고 실력도 뛰어나다. 마인드나 실력 모든 면에서 매그 선수다.
 
리그 처음 와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감독으로서 느낌이 어떤가
황지섭 감독: 리그와 컨텐더스의 차이는 컨텐더스는 매니저, 감독 등 다양한 일을 많이 해야 했는데 리그에서는 감독만 하면 되어서 편하다는 것이다. 결승까지 올라온 것은 선수들이 잘하고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해 준 덕이라 생각한다. 내년시즌도 열심히 해서 결승 진출, 우승까지 가능하게 계속 노력하겠다.
 
학살 선수는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로도 선발됐다. 트와일라잇, 짜누 선수도 후보였는데 아쉽게 국가대표로는 뽑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트와일라잇: 제가 안 뽑힌 것은 스타일차이도 있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다. 학살은 당연히 뽑힐 거라 생각했고 오버워치 월드컵에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짜누: 아쉬움은 남지만 코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코치의 전략, 스타일 상 최효빈 선수 쪽이 선발된 것 같다. 학살 선수는 제가 볼 때, 리그에서도 그렇고 모든 오버워치 딜러 중 가장 잘한다 생각한다. 오버워치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팬, 그랜드파이널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들려주기 바란다
황지섭 감독: 리그 오기 전 의구심이 있었지만 밴쿠버가 19연승, 로열로더, 그랜드파이널 결승까지 왔다. 우승으로 마칠때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트와일라잇: 한국에선 이른 시간인데 기자회견에 많이 와주셔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도 보기 쉽지 않은 시간에 치뤄지는 경기가 많음에도 늘 봐주셔서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짜누: 런어웨이 때부터 저평가받는 팀이기도 하고 메타빨이라는 말도 많았는데, 결승까지 왔고 우승까지 한다면 상위권 팀으로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다. 우승으로 시청자 여러분, 팬들께 보답해드리고 싶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꼭 우승해서 보답하고 싶다.
 
학살: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그랜드 파이널이 이번 년도 마지막 결승인만큼 슈퍼플레이도 많이하고 승리해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꼭 우승해서 다음 기자회견에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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