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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계 큰 별이 지다... 세계적 게임사 넥슨 김정주 창업주 사망, 게임업계 안팎 추모 이어져

등록일 2022년03월02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3월 1일, 국내 최대 게임사이자 세계 굴지의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게임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4년 넥슨 창업 후 세계적 대기업으로 키워내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한국 게임업계 1세대로 1994년 넥슨을 창업해 세계 굴지의 게임사로 성장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1968년 2월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카이스트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했지만 반년만에 그만두고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평소 관심이 많던 게임을 만들기 위한 개발사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 나라' 개발에 돌입했다.

 


 

국내에 온라인게임 시대를 연 MMORPG '바람의 나라'는 인기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개발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넥슨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이후 개발사 인수 등을 통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한국 최대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넥슨은 국내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34위에 위치하고 있다.

 

넥슨의 성공과 함께 창업주인 김정주 이사 역시 2021년 포브스 선정 한국 부호 2위에 랭크될 정도로 큰 부를 쌓았다. 그럼에도 평소 운동화와 티셔츠를 즐겨입으며 근검절약하는 스타일을 보여 왔으며, 회사를 통한, 혹은 개인적으로 사회공헌,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넥슨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서울에만 있던 어린이재활병원이 지방에도 생겨나게 되는 등 특히 어린이 건강, 재활 부분의 공헌이 잘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발표해 게임업계를 놀래키기도 했다. 국내 게임업계. 벤쳐 1세대 창업주 중 경영권을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최초이다.

 

2021년 7월에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16년간 지킨 NXC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화제를 모았다. NXC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사내이사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부문에 주력해 항공우주, 영화,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코인 등에 투자해왔다.

 

넥슨이 2월 미국의 유명 영상 제작사 AGBO에 6000억원을 투자한 것에서도 김정주 창업주의 의지가 엿보인다. AGBO에 대한 투자는 넥슨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AGRO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감독으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설립한 회사이다.

 

게임업계 안팎에서 애도와 추모 이어져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30년지기 친구이자 라이벌로 게임업계에서 경쟁해 온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며 김정주 NXC 이사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울대 공대 85학번인 김택진 대표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서울대 공대 1년 선배이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사망 소식에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넥슨 구성원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창업자이자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인 김정주 창업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회의론을 무시하고 창조적 본능을 믿으라고 격려했었다"며 "넥슨 가족과 많은 친구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를 전했다.

 



 

데브캣 김동건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게임계에 불러주시고 믿어 주시고 해낸 것에 비해 많은 기회를 주셨다. 감사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김정주 창업주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도 김정주 창업주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애도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그가 만든 '바람의 나라'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만나 동료가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 거래를 하는 온라인 게임의 전형을 만들었다. 1996년 창업한 넥슨의 가장 오래된 클래식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써왔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서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준석 대표는 "큰 별이 졌다. 김정주 이사님의 별세를 애도한다"며 "김정주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의 큰 별이 졌다. 기자 역시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인생을 바친 게임사 넥슨이 그의 죽음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더 크고 좋은 회사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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