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11년만에 프로리그 우승

등록일 2010년08월09일 17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7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결승전에서 KT가 SK텔레콤 T1을 4-2로 꺾고 우승했다.

KT는 5년 전 광안리 결승전에서 SKT에게 1-4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던 것을 설욕하며 창단 11년만에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프로리그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KT 우승에는 프로토스 선수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세트에서 우정호(P)가 SKT의 고인규(테란, 이하 T)을 맞아 완벽한 정찰로 귀중한 첫 승을 챙겼고, 2세트에서도 김대엽(P)이 상대 김택용(P)의 다크템플러 전략을 간파하고 옵저버를 뽑아 방어, 물량 공세로 GG를 받아냈다.

순식간에 2승을 챙긴 KT는 3세트 박지수(T)가 SKT 도재욱(P)에게 일격을 당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4세트에서 박재영(P)이 상대 이승석(저그)을 잡으며 세트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KT는 4세트까지 3명의 프로토스 선수를 내보내 모두 승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KT는 5세트에서 SKT가 팀 에이스 정명훈(T)의 1승 추가를 앞세워 추격하려고 하자 6세트에 이영호(T)를 내세워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영호는 상대 박재혁(저그)의 뮤탈리스트 전략을 알아차리고 골리앗과 터렛으로 방어하고 대규모 병력으로 공격해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KT는 1999년 창단, 가장 오래된 프로게임단이면서도 스타크래프트 단체전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무관의 한을 풀었으며 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은 이영호는 MVP를 차지했다.

반면, SKT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SKT는 1, 2세트에 투입한 고인규, 김택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KT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