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4090' 출시에 PC주변기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신제품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는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19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10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의 판매이력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2021년 10월 4일~17일)대비 거래액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항목 별로는 메인보드의 거래액이 58% 증가했으며, 케이스가 35%의 증가율을 보였다. HDD(하드디스크)와 CPU도 각각 17%, 11% 증가했다.
PC주요부품의 주문량도 증가했다. 항목 별로는 파워와 메인보드의 주문량이 각각 30%, 29% 증가했으며 그래픽카드와 케이스는 각각 18%, 12% 증가했다. 다만 램과 SSD는 각각 10%, 16%의 감소폭을 보였다.
그래픽카드 구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파워, 케이스, 메인보드 시장에선 RTX4090에 최적화 된 규격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포스 RTX4090은 850W이상의 정격파워를 요구하고 기존 그래픽카드보다 길어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의 케이스가 필요하다. 파워 시장에선 1000W이상 제품의 거래액 점유율이 전년비 4% 오른 18%를 기록했으며, 케이스 시장에선 깊이 500mm이상 제품의 점유율이 5% 증가해 2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인보드는 'PCIe4.0'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제품의 거래액 점유율이 3% 증가하며 39%를 기록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RTX40 시리즈 출시 전까지 구매를 미루던 대기수요자 들이 구매에 나서며 메인보드 등 주변부품의 거래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다만 RTX4090가 고사양의 고가 제품인 데다 현재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기 보다는 고사양 제품의 비중 증가로 거래액을 증가시키는데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나와는 지난 주부터 자사의 상품리스트 및 상품블로그를 통해 RTX4090의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최저 판매가 추이와 함께 규격, 크기, 리뷰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