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컨퍼런스 개최, 윤송이 이사장 "AI 사회 격차 확대하는 방향 발전 우려, 공평한 기회 제공되는 사회로"

등록일 2022년10월20일 17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개최를 맞아, 행사가 열린 서울 혜화동 프로젝토리를 찾은 윤송이 이사장이 재단 활동 방향과 함께 특히 AI 기술의 윤리, 바른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엔씨문화재단은 엔씨소프트가 창사 15주년을 맞아 사회공헌을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2022년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윤송이 재단 이사장은 취임 후 청소년들, 특히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창의성 증진 프로젝트 지원에 힘써왔으며, 2020년부터는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젝토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윤 이사장은 재단 설립 후 운영 방침에 대해 "엔씨문화재단을 엔씨소프트 15주년을 맞아 10년전 시작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겠다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하고 광범위하게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 엔씨소프트가 가진 경험과 역량으로 효과적인 일을 할 수있는게 뭘까를 고민했다"며 "그때 그때 필요한 계층에 도움을 주는 일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의 질적 향상에 도움되는 것이 뭘까를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엔씨소프트는 게임회사로 계속 활동해 왔는데 10여년전과 지금은 기술력도 다르고 아직 주류가 되지 못한 선진적 기술도 많이 필요해졌다. 기술, 기술의 변화가 가진 사회적 의미를 고민하고 AI 등 기술 혁신이 사회 전반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며 "AI가 보편화된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사회에서는 단순하고 지식에 기반한, AI가 할 수 있는 일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창의적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창의성 증진 프로그램에 힘쓰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윤 이사장은 특히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기회가 덜 주어지는 사회 격차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소외계층 아이들의 창의성 증진을 돕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MIT와 연계해 MIT 학생들의 해외 교육봉사 프로그램을 한국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에 연계하는 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했으며, 무엇보다 공간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데 그런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젝토리 사업을 추진했다.

 

윤송이 이사장은 "창의성 교육 면에서 보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는 더욱 기회가 덜 주어진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창의성 교육을 받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을 경험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개 됐고, 공간을 찾고 어떻게 해야할까 벤치마킹도 해서 프로젝토리를 오픈해 운영한지 이제 2년 정도 됐다"며 "코로나로 하고싶은 만큼 많이 못했지만 초기 사업의 결과를 검증해 보니 가시적 성과와 방향성이 나고 있어 앞으로도 학습, 배운 것에 기반해 프로그램을 확장시키고 거기 맞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AI가 사회 격차와 편견을 강화하는 발전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문제 의식을 갖고 옳은 판단을 내리게 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윤송이 이사장은 "AI는 우주에서 떨어진 오라클같은 존재가 아니라 사회에서 우리가 만든 데이터로 학습해 나오는 것이다. AI가 가치관을 새로 만들어낸다기보다 분류를 배우는 것에 가깝다"며 "AI에게 판단을 맡긴다면 가령 그동안 이렇게 생긴 사람들이 성공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 그런 사람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사회적 논의로 그렇게 하지 말고 기회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서 사회 격차를 극복해보자는 합의를 AI가 스킵하고, 편견을 강화하고 매너리즘을 고착화시키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발전을 되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을 경고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욱 창의성 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윤 이사장의 주장.

 



 

윤송이 이사장은 "여기선 이렇게 하고 이건 이렇게 하고 하는 식으로 하나씩 대응해서는 끝이 없을 것이다. AI가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이라며 "프로그래밍하는 엔지니어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현장에서 질문하고 옳은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더 교육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출해 AI를 사용할 때 원하지 않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매몰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가 가진 데이터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면 AI를 더 좋은, 만들어가고 싶은 방향으로 사회를 진전시키기 위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나오니 이런 것이다로 끝나면 안되고 맹점에 대해 알고 논의하고 교육하는게 중요하고,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구글 이미지검색에서 CEO를 검색하면 백인 남성의 사진만 나왔던 예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런 데이터로 교육한 AI는 CEO로 백인 남성만 추천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송이 이사장은 "사회의 질적 향상, 소외계층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재단이 해아한다고 생각한 것이 거기 맞닿아 있다. 공간을 어지럽히고 서로 연관이 없는걸 연결해 보는 공간의 여유있는 활용이 현대의 럭셔리한 활동이고 그런 경험을 소외계층 아이들은 마음껏 해볼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앞으로 AI가 만들어낸 사회에서는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해질 텐데 창의성 여부로 지금보다 더욱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우리 엔씨문화재단같은 주체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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