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력파 개발사 'Team EARTH WARS'의 신작 횡스크롤 2D 하이스피드 액션 게임 'LOST EPIC'(로스트 에픽)을 즐겁게 플레이했다.

스팀 및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5로 나온 타이틀로, 플레이어가 기사가 되어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신들이 지배하는 필드에 뛰어들어 여섯명의 신을 쓰러뜨리는 모험담을 그린 액션게임이다.

한국어 로컬라이징을 진행한 타이틀로, 국내 PS 스토어에는 심의 문제로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지만 스팀이나 일본 PS 스토어에서 구입하면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이다.

'로스트 에픽'은 적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도록 콤보를 이어나가는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스릴 넘치는 전투가 최대 특징으로, 출시 전부터 2D 액션게임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받은 타이틀이다. 빠른 스피드의 액션에 더해 무기 고유의 필살기인 신기로 적을 일망타진하는 긴장감과 호쾌한 손맛도 일품. 최대 3명까지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해 싱글플레이와 함께 친구들과 멀티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개발사 Team EARTH WARS에서는 전작을 선보인 뒤 7년여의 텀을 두고 신작 '로스트 에픽'을 선보였는데, 인디 개발사에서 하고싶은 것을 담은 게임은 이렇게 취향을 저격하는 타이틀이 나오곤 해서 인디게임 탐색을 끊을 수 없는(?) 것 같다.

게임이 마음에 들어 개발사에 연락을 취해 가벼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Team EARTH WARS 측과 나눈 이야기를 옮겨본다.

한국과 일본 유저들의 취향 비슷하다 판단해 로컬라이징 진행

이혁진 기자: 먼저 개발팀과 게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Team EARTH WARS: 안녕하세요, Team EARTH WARS입니다. 이번에 저희 'LOST EPIC'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Team EARTH WARS 는 게임 회사인 'One or Eight'와 프리 게임 크리에이터 'STMCGames'下町ゲームス)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팀입니다. 예전에 발매했던 'EARTH WARS'(EARTH'S DAWN)와 동일한 개발팀 구성입니다.

이번에 전해드린 'LOST EPIC'에 관해서는, 프로듀싱 및 아트 분야는 'One or Eight'에서 담당하고, 원안 및 디렉션, 플래닝, 프로그램은 'STMCGames'가 담당했습니다.

팀의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에는 게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LOST EPIC'은 인간과 신의 싸움을 그린 하이 템포 배틀 액션과 수많은 공략 요소를 지닌 2D 액션게임입니다.

2021년 6월 5일에 Steam을 통해 얼리 억세스를 진행했고, 2022년 7월 28일에 PlayStation5/4 버전 발매, 같은 날에 Steam으로 풀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통상 버전 이외에도 'Digital Artbook & Soundtrack'가 추가된 프리미엄 에디션도 함께 발매했습니다.

한국어를 지원하는데 한국 PS 스토어에서는 구입할 수 없어 아쉽다
Team EARTH WARS: 한국 스토어 발매는 연령 심의가 끝나면 이루어질 것이므로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어 로컬라이징 사례가 많아지고는 있지만,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인디 개발팀, 퍼블리셔가 로컬라이징을 한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또 이례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국어 로컬라이징을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Team EARTH WARS: 한국어를 추가한 이유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게임이나 그림풍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LOST EPIC'의 그래픽은 한국 유저 여러분도 친밀감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작은 개발팀의 장기간 개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인력 충원

개발팀이 전작부터 7년만에 신작을 낸 것으로 안다. 오랜 시간 하나의 타이틀을 개발하는데 재정적으로, 그 외의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소개해 주기 바란다
Team EARTH WARS: 재정적인 면에서 저희는 외주 개발도 하므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 인재가 필요할 때 확보가 어렵다는 고충은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충원을 못하면, 그만큼 스케쥴이 늘어나거나 임시 데이터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래 게임 개발이란 고난의 연속이므로 그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것도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신기를 여러 가지 조합해서 활용하는 RPG적 디자인이 게임의 핵심이고, 인상깊었다. 신기 디자인과 아이템 파밍 및 제작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유저들이 어떤 식으로 신기들을 활용했으면 했는지 개발의도를 듣고 싶다
Team EARTH WARS: 액션 조작을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레벨업이나 육성을 하시면 클리어하실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신기에 관해서는 게임 시작할 때는 하나밖에 없습니다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가지 성능의 신기를 습득할 수 있으므로 플레이어 취향에 맞춘 플레이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개발진 내에서도 저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답니다.

레벨 디자인이 다소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호수 지역을 지나면서부터 급격히 어려워지는 구간들이 종종 등장했는데 일부러 벽을 세우는 식으로 디자인한 것인가
Team EARTH WARS: 레벨 디자인에 관해서는, 만약 진행이 어렵다고 생각되시는 구간에선 레벨업이나 장비 및 신기의 변경을 해보시면 의외의 돌파구가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 플레이 중에도 처음에 플레이하셨던 유저가 게임이 어렵다고 생각했다가 장비를 변경해서 클리어했던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또 아무리 해도 진행이 어려우실 경우에는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습니다.

직접 플레이해 보니 호쾌한 횡스크롤 액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액션을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긴 점은 무엇인가. 조작감, 액션의 다양성 등 전투 디자인의 개발 방향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Team EARTH WARS: 스타일리쉬하게 콤보를 연결하는 호쾌한 액션을 맛볼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로 namie 기용해 설정과 일러스트의 상반된 느낌 내고 싶었어

캐릭터 디자이너, 출연 성우진이 탄탄한 것 같다. 캐스팅에 대해서 가능한 한 설명 부탁드린다
Team EARTH WARS: 캐릭터 디자이너 namie님에게 처음 연락 드린 것은 2017년이었습니다. 그 때도 이미 유명 게임 일러스트 대회에서 수상을 하실 만큼 매력적인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LOST EPIC'에서는 다크 판타지이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와 아름다운 배경이라는 상반된 느낌을 내고 싶어서 그에 맞는 아티스트를 찾다가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드렸을 때, namie님으로부터도 "귀여운 그림체이지만 장르와 맞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namie님의 그림이라면 문제없습니다"라고 답변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성우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번에 AGRS에게 일임하였습니다. 어린 마녀 역할만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였습니다만, 제안받은 성우님들 모두가 훌륭하셔서 매우 만족하며 작업했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시 후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유저들의 반응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
Team EARTH WARS: 얼리 억세스 단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따끔한 의견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식판 출시 후에는 호평을 받게 되어 다소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발매 첫날부터 스트리밍을 통해 소개도 되고 멀티 플레이를 통해 여러 유저들이 즐기시는 모습을 보았고, 개발진들도 놀랄 정도로 멋진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정말 고맙게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Team EARTH WARS: Team EARTH WARS의 최신작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