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준비중인 대작 액션 어드벤쳐 게임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한발 먼저 플레이해 봤다. 2018년 나온 '갓 오브 워'를 제작한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정식 속편이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핌불의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답을 찾아 나서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새로운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본적인 게임 구성은 전작과 비슷해서 필드를 탐색해 자원을 모으고 적들을 처치하며 진행해 강력한 적과의 보스 전투를 치루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식이다. 초반에는 맵 구조가 크게 복잡하지 않아 구석구석 찾아보며 진행해도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시리즈 전통답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초반부터 인상적인 강적과의 보스 전투가 펼쳐진다. 기자가 경험한 초반의 보스 전투는 모두 뛰어난 연출, 강력한 적에게 맞서는 재미를 담고 있었으며 스토리 내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들이었다. 전투에 돌입하기까지의 과정, 전투 중 스토리 연출, 전투 후의 여운까지 완벽했다.
전작의 전투가 워낙 재미있었던 탓에 속편이 비교적 실망스러울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처음 겪게 되는 거대 야수와의 보스 전투부터 큰 임팩트를 줬고, 특히 토르와의 1대1 대결은 앞으로 펼쳐질 북구 신화 속 신들과 거인들, 야수들과의 전투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
그래픽, 특히 환경 묘사나 전투 애니메이션도 훌륭했던 전작에 비해 한층 진보했으며, 접근성 옵션으로 조작에 어려움을 느낄 일 없이 누구나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전투 난이도는 노멀로 진행했고 크게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전작을 이미 플레이했다면 높은 난이도로 시작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에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제작을 지휘한 에릭 윌리암스 디렉터는 "우리의 목표는 항상 서사적이고, 확고하며 정직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스토리와 액션을 적절히 담아 잘 짜여진 맵 디자인 속에 제시하는 이런 식의 액션 어드벤쳐는 여전히 힘이 있고 잘 만들 수만 있다면 대단한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것 같다.
작중 배경이 겨울이라는 점에서 출시가 추워지는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은 적절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에릭 디렉터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을 겪은 게이머들을 위한 담요와 같은 작품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계의 상황을 보며 우리 게임을 게임을 플레이해 주시는 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담요'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마음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수백명의 열정적인 장인들과 이야기꾼들은 각자의 집에서 이 '담요'를 열심히 뜨개질하는 힘든 작업에 착수했다.
올 가을, 우리가 만든 '담요'로 여러분께 아늑함을 전하고 싶다.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붙잡거나, 놓아주며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 펼쳐지는 서사적이면서 감동적인 여정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에릭 윌리암스 디렉터의 메시지이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초반부 플레이 경험은 정말 너무 편안하고 즐거웠다. 이런 느낌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엘든링'으로 확정된 것 같던 2022년 대표 게임 자리를 놓고 다툴 유일한 경쟁작이 될 것 같다. 어서 끝까지 플레이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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