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가능성 보인 데이팅앱 '슬라이드 싱글타운', 아바타로 친구 만들기 통했다

등록일 2022년11월10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람들이 아바타로 모여 소통하고 놀 수 있는 MZ 세대의 놀이터 '메타버스'.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지며 주목받기 시작한 메타버스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21년 170조원 규모에서 2025년까지 4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MZ 세대는 어떤 이유로 가상 세계에서 친구를 만드는 걸까.

 

가장 큰 이유로는 같은 취향, 관심사를 매개로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MZ 세대의 니즈가 꼽힌다. MZ 세대는 나이와 성별, 조건에 상관없이 온라인 공간에서 개개인의 취향이나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태그니티(취향공동체)'를 형성한다. 이 태그니티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재창조,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소속감을 느끼고 새로운 '나'를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에서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공간이라는 것.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MZ 세대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새로운 연대의 공간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메타버스 소개팅으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퍼커넥트의 '슬라이드 싱글타운(이하 싱글타운)'은 아바타와 오디오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유로운 소통은 물론 이용자들 간의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만들며 일 평균 이용시간 80분을 기록하고 있는 싱글타운에 직접 들어가 봤다.

 

귀여운 아바타로 썸타고 친구 만드는 '싱글타운'
앱마켓에서 '싱글타운'을 검색하면 '싱글타운 - 썸타는 메타버스 데이팅 by 슬라이드'라는 이름으로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싱글타운은 썸남, 썸녀, 남사친, 여사친, 동네친구, 랜선친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외로운 싱글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또는 구글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서로 존중하고 건강한 싱글타운을 만들기 위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 팝업으로 안내되고 있어, 이용자라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이드라인에 동의하면 싱글타운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다양한 공간에서 주제와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소통한다
입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닉네임을 설정하고 18종의 귀여운 아바타 가운데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싱글타운에 들어가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푸드 트럭과 해먹, 원드막, 오리배, 오뎅바 등 밤바다 포차 거리를 메인 테마로 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각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밤하늘 폭죽을 구경하거나 오리배, 보트를 탈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장소 가운데 원하는 공간의 의자에 앉으면 같은 '오디오존' 내에 있는 다른 아바타와 음성으로 대화가 시작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곳곳에 배치된 '주제존'을 찾아가 원하는 주제를 설정하고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모으면 된다.

 


 

관심사만 맞으면 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부담스럽거나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간결한 기능으로 부담 없이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메타버스 하면 거창한 무언가를 연상하고 막연히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SNS와 채팅앱을 결합해 아바타로 탐색하는 싱글타운은 그런 '메타버스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좋은 입문 앱이 될 것 같다.

 

텍스트 채팅, 이모티콘 대화도 가능
싱글타운에서는 음성 채팅을 나누다 마음에 드는 아바타에게 하트를 보내 매치가 되면 텍스트 채팅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

 


 

음성 대화나 텍스트 채팅도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이모지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싱글타운 내 모든 기능들이 자연스럽게 소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소셜 디스커버리 플랫폼과는 다르게 싱글타운에서는 동성 간에도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데이팅 목적이 아니더라도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관심사와 취향이 잘 맞는 친구를 사귀기 좋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함께 놀며 친구를 사귀었듯이, 싱글타운에서는 콜라병 돌리기, 술래잡기 등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른 아바타와 교류할 수도 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각 테마의 위치 및 아바타가 모여있는 장소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맵이 제공된다면 싱글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사귀기 한 층 편리해질 것 같다. 실수로 오디오존에 입장하게 될 때를 대비해 오디오존이 아니더라도 마이크를 끌 수 있는 기능도 더해지면 좋을 것 같다.

 

MZ 세대에서 핫하다는 싱글타운을 사용해 보니 무엇보다 부담없이 귀여운 아바타로 대화를 나누고,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싶은 MZ 세대 뿐만 아니라, MZ 세대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도 싱글타운을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2월, 싱글타운은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해 초콜릿이나 하트 모양 탈을 쓴 아바타, 커플 아바타 등을 아바타 11종을 추가하고 연애운을 봐주는 사주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커플 이벤트에는 싱글타운에서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날 맞춰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한번 들어가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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