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이누즈카 프로듀서 "새로운 팬 얻기 위한 신작, 첫 한국어화 기뻐"

등록일 2022년12월15일 1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9일 출시된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이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은 보물 헌터가 되어 전세계를 여행하는 트레저 라이프 RPG로, '드래곤퀘스트11'로 친숙한 카뮈와 마야 남매의 어린 시절을 그린다.

 

카뮤와 마야는 어느 날 나타난 신비한 정령들의 인도를 받아 수수께끼의 이세계 '끝없는 용의 대지'로 날아가게 된다. 그곳은 무수한 보물이 잠들어 있는 전설의 땅으로 그곳에서 두 남매는 줄곧 동경하던 보물찾기의 대모험을 시작, 전설의 보물 '7개의 용석'을 찾아 나선다.

 

이 게임의 개발을 지휘한 사람은 이누즈카 타이치(Taichi Inuzuka) 프로듀서로, 1992년 ENIX에 입사해 게임업계에서 30년간 활약해 온 베테랑. '드래곤퀘스트 몬스터즈' 시리즈의 프로듀서 등을 역임한 데 이어 이번에 신작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을 맡아 좋은 게임을 선보였다.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은 특히 이누즈카 프로듀서가 담당한 게임 중 처음으로 한국어화 출시된 타이틀로, 그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 됐다.

 

이누즈카 타이치 프로듀서에게 게임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새로운 팬 확보 위한 신작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을 '몬스터즈' 시리즈가 아닌 오리지널 신작으로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사실 처음에는 '몬스터즈' 최신작으로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프로트타입을 만들며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군요.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던 타이밍에 게임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하다 보물찾기를 중심으로 하기로 결정하며 '트레저스'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드래곤 퀘스트'의 팬 층은 고연령으로 고정된 느낌이 있습니다. 새로운 팬을 얻기 위해 새로운 게임으로 했다는 느낌이네요.

 



 

'드래곤 퀘스트11'의 카뮤와 마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토리나 시점 면에서 드래곤 퀘스트 11과도 연관이 있나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11의 속편이라거나 11의 직접적인 스핀오프로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싶었는데 11이 매우 인기가 있었으므로 11의 누군가를 아이 시절로 주인공으로 하기로 했죠.

 

거기 더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원하는 대로 교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카뮤와 마야라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카뮤와 마야는 레벨도 공유하고 단순한 아바타 같은 느낌으로, 원하는 캐릭터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성능 차이는 없습니다.

 

'트레저스'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보물찾기'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구성된 작품인데, 이번 작품의 보물찾기의 특징과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일단 게임 상 설정으로 말하자면 용의 대지의 보물을 모두 찾는 것이 카뮤와 마야가 단을 결성하는 목적입니다. NPC를 도와 그들이 찾고있는 보물을 찾는 것이 스토리의 중심 라인이 되어 있습니다.

 

몬스터는 동료, 지시받는 존재가 아닌 함께 모험하는 존재
동료가 되는 몬스터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몇종류나 만나볼 수 있고, 동료가 되는 조건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누즈카 프로듀서: 동료로 삼을 수 있는 몬스터는 70종족 이상입니다. 동료가 되는 조건은 그렇게 복잡한 건 없고 '드래곤 퀘스트5'의 시스템에 들어있는 '교섭'에 가깝게 구성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투를 하면 일정 확률로 동료가 되는 조건을 채우게 되는데, 거기서 바로 동료가 되는 것은 아니고 거점에 동료가 되고 싶다고 응모가 오게 됩니다. 취직하고 싶다는 응모같은 느낌이죠.

 

거점에서 응모를 보고 동료로 삼고 싶다면 상대의 조건에 맞는 아이템을 주고 동료로 삼는 교섭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몬스터들의 목소리에 호화 성우진을 기용한 점이 특이하더군요. 그렇게 몬스터 목소리에 힘을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좋은 질문이네요. 성우 기용에 있어 저는 평범하게 해서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좀 특별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물찾기인데, 그 때 모험을 함께하는 것은 나와 몬스터 동료 셋입니다. 함께하는 몬스터 동료들에게 도중의 플레이를 활기차게,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기려 했습니다.

 

그래서 몬스터에 목소리를 붙여서 시끌벅적하게 즐거운 모험을 하는 분위기를 내도록 하기 위해 목소리를 붙였지요. 그리고 몬스터의 목소리가 늘 같으면 그것도 재미없으니 어떤 몬스터를 골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몬스터마다 성우 바리에이션을 두도록 설정했습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몬스터에게 어떤 감정을 갖게 하려 했나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주인공들이 모험단을 결성하고 모험에 떠나게 되는데 몬스터들을 동료로 삼게 됩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같은 동료가 되는 것이죠. 그런 구성이라 '몬스터즈' 시리즈에서 플레이어와 몬스터의 관계가 주종관계에 가까운 감각이었다면 이번에는 동료, 회사의 동료, 학교의 동급생같은 늬앙스로 만들었습니다.

 

친근감은 있지만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옆에 나란히 같이 있는 느낌으로, '몬스터즈'에서는 몬스터를 앞에 세워 지시하는 존재와 받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같이 서서 함께하는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메인 스토리 15시간, 서브 콘텐츠까지 하면 30시간, 올 컴플릿엔 100시간 정도 필요할 것
'트레저스'도 '몬스터즈'나 '히어로즈', '빌더즈'처럼 시리즈로 나아갈 계획이 있나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유저들에게 달려있는 부분이네요. 시리즈화야 물론 하고 싶지만 어디까지나 유저들이 시리즈를 잘 받아들여 주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트레저스의 어떤 부분을 마음에 들어했는가를 보고 속편이 어떻게 될지가 바뀔 것 같습니다. 카뮤와 마야가 좋았다고 하면 카뮤와 마야를 그대로 두고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캐릭터도 보고싶다고 하면 주인공을 바꿔서 갈 수도 있겠고. 속편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세계가 2마리의 거대한 황금용의 시체 위에 형성된 세계관인데, 시체 말고 살아있는 황금용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이건 게임의 핵심에 도달하는 질문이라 직접 확인해 보시라고 하는 정도로 그쳐야할 것 같습니다.

 

카뮤와 마야가 나오는만큼 11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 같은데,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다른 플랫폼에도 '드래곤 퀘스트11'이 출시된 만큼 다른 플랫폼 유저들도 플레이하고 싶어할 것 같습니다. 다른 플랫폼 출시 계획은 없나요
이누즈카 프로듀서: 답변 못하는 질문인 거 아시고 물어보신 거겠죠.(웃음) 현 시점에서 확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검토중이라는 정도로 해 둬야겠네요.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게임의 볼륨은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누즈카 프로듀서: 플레이 시간은 직접 플레이해 보니 15시간 정도로 엔딩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클리어 후의 콘텐츠까지 포함해 30시간 정도는 즐길 수 있는, RPG 중에서는 비교적 스몰 사이즈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게임의 세계에는 보물이 잔뜩 있으므로, 모든 보물을 다 찾으신다면 100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누즈카 프로듀서: 제가 과녕한 게임의 한국어 번역판을 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직접 한국 팬들과 연결되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있고, 작품을 많이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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