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사전'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들을 꼽으라면 '뉴트 스캐맨더'가 가방 속에서 신비한 동물들을 돌보는 장면이다.
현실에서는 키울 수 없는 동물들을 길들이는 과정과 그들의 액션은 상상을 자극하며 나도 한번쯤 저런 동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만들었다.
물론 신비한 동물을 다루는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게임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는 법. 실제로 신비한 동물을 기르고 육성해 대회에 나가는 게임이 등장했다. 심지어는 호그와트의 신비한 동물 수업처럼 이런 동물을 다루는 학생 육성까지 가능한 에이치투 인터렉티브의 '마이 판타스틱 랜치'이다.
에이치투 인터렉티브와 피스 오브 케익 스튜디오가 손잡고 국내 출시한 마이 판타스틱 랜치에서 플레이어는 판타지 세계의 목장 주인이 되어 용과 유니콘을 훈련시키고 라이딩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교류하며 내 목장을 최고의 목장을 키워내는 게임이다.
상상 속 판타지를 채울 수도 있고 나만의 목장을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이 판타스틱 랜치를 직접 플레이 해보았다.
별빛 가득한 유니콘부터 단단한 바위 드래곤까지 원하는 동물을 육성해보자
마이 판타스틱 랜치 속 목장에서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용과 유니콘 2종이며 이들은 불, 바위, 천체 등 다양한 속성으로 구별된다.
나는 용과 유니콘 중 한 종족만 키우고 싶다고 생각해서 한 종족에 집중해서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특정 종족과 속성을 요구하는 특별 미션도 존재하고 목장에 방문하는 학생에 따라 선호하는 동물이 다르므로 자신의 취향대로 동물들을 고르지만 어느 정도 비율을 섞는 것이 좋아 보였다.
다만 구매할 수 있는 동물은 월요일(게임 속 시간 기준)마다 랜덤으로 세 마리가 공개되며 그 동물들을 다 구매하면 500보석으로 구매 목록을 초기화해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조합을 다 맞추는데는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였다.
다양한 훈련으로 강력한 유니콘과 용으로 길러내자
목장에서 기르는 용과 유니콘은 단순히 밥을 주고 재우는 것이 아니라 내 목장을 견학하는 학생 또는 목장 기숙사 등록한 학생과 함께 마장술과 사격 등의 훈련을 진행시켜야 한다.
특히 이 훈련이 새로운 동물을 사고 시설물을 건축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재화를 버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에 최대한 빈틈 없이 돌려줘야 한다.
이 훈련은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가면 무사히 끝나지만 가끔 훈련을 진행하는 직원이나 학생 등이 미숙해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때는 닌텐도 스위치를 기준으로 A키로 재빨리 풀어줘야 한다.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동물간의 시너지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학생들은 각각 선호하는 동물의 종류가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페어를 짜면 당연히 훈련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훈련을 반복하면 훈련을 진행하는 조교(직원), 훈련을 받는 학생과 동물 모두 숨겨져 있던 두 번째 특성이 공개된다. 두번째 특성의 경우 특정 훈련에 익숙함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두번째 특성이 공개된 후에는 학생의 선호 동물과 이 특성을 고려해 페어를 짜고 콘텐츠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이런 목장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용과 유니콘의 컨디션은 제일 중요한 정보인데 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별도의 단축키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특정 건물들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으로 탄생한 최고의 페어, 토너먼트와 축제에서 뽐내 보자
여러 훈련을 통해 능력치를 강화하고 최고의 페어를 만들었다면 그 페어의 강력함을 뽐낼 장소도 필요한 법. 마이 판타스틱 랜치에서는 우선 그 페어의 강함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로 토너먼트가 존재한다.
토너먼트는 단계 별로 3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참가를 위해서는 일부 보석을 소모해 참가할 수 있다. 각 토너먼트마다 하나의 페어만 참여할 수 있으며 종목은 훈련 종목인 마장술과 사격으로 나뉘어져 있어 토너먼트 종목에 맞춰 최적의 페어를 만들어 참가하면 된다.
토너먼트 진행 상황은 눈으로 볼 수 없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고 발표되는 결과를 보면 된다.
이 외에도 왕국의 공주와 왕자가 참여하는 축제도 존재한다. 다만 축제의 경우 성공할 경우 보상은 좋지만 개최하는데 최소 2천 다이아가 들고 공주나 왕자가 축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동물의 힌트를 주는데 그 힌트가 물고기를 닮은 드래곤과 같이 어느 정도 추론을 해야하는 힌트를 줘 약간의 추론이 필요했다. 또한 힌트가 암시하는 속성에 맞는 동물이 없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속성의 동물을 마련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목장 라이프
마이 판타스틱 랜치는 솔직히 말하면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는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난이도로만 따지면 어린이도 즐기는 '다마고치' 급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새로운 동물을 구하는 것도 쉽고 게임이 오버될 정도로 큰 위기도 없고 설사 작은 문제가 생겨도 단순 조작만으로도 그 문제 해결도 쉽다.
이 점에서 이런 경영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여성 유저는 물론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는 어린이들도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이다.
아울러 대부분 목장 게임들이 계절, 지형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지만 이 게임에서는 동물의 종류와 속성 같은 부분만 알면 게임 진행에 문제가 없어 모바일게임 등에 익숙한 현대의 어린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긴 텍스트를 읽는 것을 버거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인지 마이 판타스틱 랜치에 자막 한국어 번역은 물론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요정 등의 목소리 또한 100% 한국어 더빙을 추가하기도 했다.
덕분에 요정의 친절한 응원과 튜토리얼만 따라하면 누구나 프로 판타지 목장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 판타지 랜치는 최근에 한 게임 중 제일 힐링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진짜 게임을 하는 내내 신비한 동물과 함께하는 유유자적한 라이프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메인 게임으로 하기에는 콘텐츠의 깊이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복잡한 일상 중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가끔씩 실행해 즐기기에는 매우 적합해 보였다.
특히 게임 자체가 매우 쉬운 편이므로 이런 목장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많았지만 복잡한 룰을 익히기도 힘들고 타이쿤처럼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에 자신이 없다면 마이 판타스틱 랜치로 입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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