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마피아 게임 붐을 일으켰던 어몽어스(Among Us)가 출시 5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억 건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어몽어스는 미국의 인디 게임 회사 이너슬로스(InnerSloth)에서 개발한 마피아 게임 형태의 사회적 추론 게임 앱으로 2018년 6월 모바일 버전으로 먼저 출시되며 이후 쉬운 조작감과 몰입감, 그리고 여럿이서 함께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통해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어몽어스는 유튜브와 스트리밍 방송 등의 미디어에서 게임 유저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더 널리 퍼져나가 출시 2년 만인 2020년 4분기에 전 세계 다운로드 수 2억 3천만 건을 돌파하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어몽어스는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활용하여 모바일, PC, 콘솔, 그리고 최근에는 VR 버전까지 출시하며 유저들의 수요를 포착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장해 나갔다. PC 및 Mac에서의 스팀 버전의 어몽어스는 2020년 1월에 1천 명대를 웃돌던 동시 접속자 수가 같은 해 9월에는 무려 약 40만 명대로 급증하면서, 모바일 버전과 다르게 유료로 구매해야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의 활동 유저 수를 보유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출시한 모바일 버전도 앱 시장에서 높은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data.ai(구 앱애니)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에 미국, 대한민국, 그리고 영국에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2020년 1월 700만 명 정도였던 모바일 전체 유저 수는 8개월 만에 33배 이상 뛰며 약 3억 2,2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3년에도 어몽어스는 계속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그리고 러시아 순으로 높은 다운로드 수를 보이며 계속해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약 1,000만 건 다운로드 된 어몽어스는 인기가 절정이었던 2020년 3분기에 약 390만 회의 다운로드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었으며, 출시 이후 분기당 평균 24만 건의 다운로드를 이어가며 꾸준히 파티 게임용 앱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어몽어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9,170만 달러(한화 약 1,211억 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미국은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도 전체 금액의 62%인 5,700만 달러(753억 원)를 기록하며 출시 국가 내에서의 인기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어몽어스는 같은 해에 출시한 다른 게임 앱들 중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2018년 출시작의 누적 다운로드 수 순위를 살펴보면 국내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크래프톤 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약 9억 회 다운로드 달성 임박)’, 슈퍼셀 사의 ‘브롤스타즈(약 3~4억 회 다운로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ata.ai의 인사이트 책임자 렉시 시도우(Lexi Sydow)는 “어몽어스는 일반적으로 배틀로얄과 같은 코어 게임 장르에 의해 활용되던 멀티플레이어 게임플레이를 아케이드 장르 게임의 하이퍼 캐주얼 요소와 결합함으로써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어몽어스는 유저가 세부적으로 사용자 정의가 가능한 게임플레이 설정을 가능하도록 해서 게임이 쉽게 질리지 않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 유지율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고, 이러한 독특한 게임플레이 전략을 통해 올해 1~2월에도 ‘마피아/배신’ 하위 장르 게임들 중에서 MAU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어몽어스 이외에도 다른 마피아/배신 장르 앱들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먼저 2014년 2월 출시되어 국내 마피아 게임 앱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TEAM42 사의 ‘마피아42’가 현재까지 1,19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어몽어스와 이름을 합쳐 ‘덕몽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개글 스튜디오(Gaggle Studios) 사의 ‘구스 구스 덕(Goose Goose Duck)’이 불과 출시 1년 만에 147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스 구스 덕은 스팀판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메리트와 더불어 어몽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직업군을 플레이할 수 있어 모두가 각자의 독특한 역할에 충실할 수 있어 몰입감을 더해주며 국내 유튜버 및 트위치 스트리머들을 통해 점차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