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인기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전설노래자랑(Festival of Legends)'을 4월 출시한다.
'전설노래자랑'은 '정예 타우렌 족장(Elite Tauren Chieftain, E.T.C.)'이 개최한 아제로스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를 콘셉트로 한 확장팩이다. 본래 제목은 '전설의 축제(Festival of Legends)'이지만 로컬라이징을 거치면서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패러디 한 제목으로 국내 유저들에게 한층 더 친근하게 바뀌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145종의 신규 카드, 솔로(Soloist) 하수인, 조화로운 주문(Harmonic Spells), 피날레(Finale) 키워드, 새로운 사제 직업 키워드 '초과 치유(Overheal)', 11종의 간판 카드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꽉꽉 담겼다. 이 확장팩은 다가오는 4월 신규 정규력 '늑대의 해'와 함께 유저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더불어 '전설노래자랑' 출시에 맞춰 신규 정규력 '늑대의 해'도 시작된다. 핵심 세트 업데이트, 불모의 땅과 스톰윈드 및 알터랙 계곡 확장팩이 야생에 편입된다.
또 정규전은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 리치 왕의 진군, 전설노래자랑 확장팩에 업데이트된 핵심 세트가 더해져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교환성' 키워드가 상시 키워드로 편입되며, '합체' 키워드도 일시적으로 돌아온다.
정규력 시작 및 확장팩의 출시에 앞서 '하스스톤' 개발진과의 화상 인터뷰가 성사됐다. 이번 인터뷰에는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게임 디자이너, 알레코 포어스 게임 디자이너 등 2명이 참석해 '전설노래자랑'의 기획 및 콘셉트 의도부터 밸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 만에 등장한 개그 콘셉트의 확장팩이다. 기획과 내러티브 측면에서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었나
레오: '하스스톤' 확장팩을 기획할 때, 스토리가 중심이 될지 또는 재미있고 가볍게 만들지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 '전설노래자랑'은 후자에 가깝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양쪽 모두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자 하고 있다.
'리치왕의 진군'은 내러티브 중심이었고, '나스리아 성채'나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는 재미와 스토리의 중간 지점을 잘 잡아냈다. '전설노래자랑'은 음악이 테마인 만큼 모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테마로 기획했다.
'하스스톤'의 음악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두 가지를 접목시킬 수 있는지를 조명하고자 했다. 다양한 요소를 통해 '하스스톤'만의 음악에 대한 해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동안 음악이라는 주제를 '하스스톤'에서 이렇게 깊이 있게 다뤄본 적이 없었다. 음악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번 확장팩에 담아 보려 했다.
트레일러에서 여관 주인이 노래하지 않아 아쉬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데, 여관 주인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레오: 내 생각에는 여관 주인도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웃음) 다만 이번 확장팩에서는 '음악'이라는 키워드를 조명하고자 했기에 출연 시키지는 않았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하고자 했고, 한 확장팩에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을 넣어보고자 노력했다.
직업마다 음악 장르가 하나씩 배정됐다. 이 장르를 선정하는데 있어 해당 직업의 어떤 면을 고려했는지 궁금하다
레오: '죽음의 기사'는 메탈적인 색채를 직업 자체가 갖고 있어서 금방 결정할 수 있었다. 전사 역시 락 장르를 쉽게 매치할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직업에는 '하스스톤' 팬들이 좋아할 만한 장르는 무엇인지, 익숙한 장르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했다. 우리는 각 직업을 음악적으로 해석하고 각 카드들을 통해 선보일 수 있는 여러 음악적인 요소들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각 음악 장르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끔 하는 사례가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 달라
레오: 그렇다. 각 장르가 카드와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전설 카드의 아트, 이름, 시각 효과, 카드의 음악 등 모든 점을 고려했다. 과거에는 전설 주문 카드들의 음향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번 확장팩에서는 음악적 요소를 많이 활용하려 했다. 개인적으로 '드루이드'의 전설 주문 카드 중 음악적으로 좋아하는 카드가 있어서, 하루 빨리 선보였으면 좋겠다.
게임판에 혼자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솔로 하수인은 컨트롤 덱에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확장팩은 템포가 느린 메타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나
알레코: 우리는 모든 직업의 플레이 방식이 유의미한 것을 지향한다. 솔로 하수인은 음악이라는 테마에 잘 어울리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비슷한 효과들이 있었고 '하스스톤' 팬 분들이 좋아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각 직업 별로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규 키워드 '피날레'는 초반 바나에 맞는 카드를 이어 내는 플레이에 특화된 것 같다. 손패 여부에 따라 지나치게 강력해질 것 같은데
알레코: '피날레' 키워드 만으로 지나치게 강력한 효과가 나오지 않도록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 초반부터 '피날레' 카드를 계속해서 내는 덱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피날레' 카드의 효과만을 고려하는 것은 다른 덱보다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피날레' 카드 그리고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카드를 적절히 조합해야 할 것이다.
배포 카드인 '밴드 매니저 정예 타우렌 족장'은 일종의 '사이드 카드' 효과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는데 이러한 능력을 추가한 배경이 궁금하다
알레코: 팀원들과의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였다. 덱의 카드 상한을 40장으로 늘려주는 '왕자 레나탈' 카드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왕자 레나탈'은 '하스스톤'의 게임 디자인 영역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만큼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유저 분들의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들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설노래자랑'에서는 어떤 직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나
알레코: 카드의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새 카드들도 도입되기 때문에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하나만 꼽아 보자면 '죽음의 기사'다. 다른 직업들은 카드의 변화가 굉장히 크지만 '죽음의 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앞으로도 강력한 직업이 될 것 같다.
'해적판의 왕 토니', '사진사 피즐' 등 연구할 만한 중립 카드가 다수 눈에 띈다. 추천하고자 하는 카드가 있나
알레코: 우리가 전설 중립 카드를 만들 때, 유저들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플레이를 시도하는 것을 돕는 것에 중점을 둔다. 언급된 2개의 카드들도 상당히 좋은 카드다. 이 외에 꼽아보자면 또 '자유새'와 기념품 상인'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오: 나는 '융합체 밴드'를 추천하고 싶다. 덱을 만드는데 있어 무작위 하수인 조합을 했을 때 과거에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융합체 밴드'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하수인 조합이 유의미 해졌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드다.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힙스터'는 그 의미 그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장르를 즐기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카드인데, 대사가 정말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대사들을 유저 분들이 접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정규력인 '늑대의 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알레코: 이 질문은 사람마다 시각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개인적인 목표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늑대의 해'에서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특정 카드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하고, 새로운 카드를 유연하게 추가하는 등의 대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새로운 강력한 카드의 도입보다, 기존 카드를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자 한다. '전설노래자랑'의 사제 신규 키워드 '초과 치유'와 같이 직업의 개성과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시도할 것이다. 핵심 세트를 통해 일부 직업에 대해 개선과 특징이 살아나는 조정을 일부 진행했다.
'교환성' 카드가 일부 핵심 세트로 편입되고 영구 키워드가 됐다. 어떤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다
레오: '교환성'은 목표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워 게임 플레이를 다채롭게 해주는 키워드였다.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톰윈드'에서는 '교환성' 키워드의 단편적인 부분만 모색했다고 봤고, '전설노래자랑'을 포함해 미래에는 더 깊이 있는 디자인을 '교환성' 키워드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합체' 키워드의 귀환이 반가운데, '질리악스'와 같은 인기 카드도 핵심 세트에서 만나볼 수 있나
레오: '합체' 키워드는 핵심 세트 로테이션을 논의할 때 '질리악스'와 '합체' 카드들이 늘 최우선으로 고려되곤 했다. 다만 '질리악스'라는 카드만을 위해 '합체' 키워드를 핵심 세트에 포함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넣어보자는 결론이 나와 선보일 수 있었다.
'사제'의 직업 키워드로 '초과 치유'가 생겨 '치유' 능력을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고자 한 것인가
알레코: 그렇다. '사제'를 정의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치유'는 종종 다른 매커니즘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여전히 '치유'가 유의미하고 강력하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사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 특히 '사제'의 암흑 속성을 강화하고자 '암흑주교 베네딕투스'를 활용했다. 또 사냥꾼이 야수 하수인을 사용하는 것처럼 언데드 하수인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사제를 플레이 하거나 상대할 때 훨씬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하스스톤'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레오: '하스스톤'을 즐겨 주시는 유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Awesome' 한 팬 분들과 만나고 또 교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알레코: (한국어로)안녕하세요. (다시 영어로) 나는 LA의 코리아타운에 살고 있고, 한국 음식도 자주 먹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 또 PC방에서 '하스스톤'과 '오버워치'를 플레이 하며 한국의 문화도 즐기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하스스톤' 팬 분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 '하스스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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