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긴은 지난 6일,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사옥에서 개발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데미안전기’의 시연회를 갖고 게임의 플레이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데미안 전기 양기정 개발 PD, 마창우 수석, 주승태 사업 PM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게임소개 및 시연,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데미안 전기는 해긴의 첫 모바일 수집형 RPG로 일반적인 수집형 RPG의 룰을 따르면서도 그래픽과 전투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한 게임이다. 휴대기기에 특화된 조작 시스템, 배속, 자동 사냥 플레이 기능으로 유저 편의성을 높였으며 단순히 스킬 난사로 클리어가 되는 구조가 아닌 전략적인 스킬 사용으로 스테이지가 클리어 되도록 설계해 플레이 자체의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신경썼다.
게임은 밤의 세계와 연결된 균열을 통해 쏟아져 나온 카오스들로 인해 도시와 마을이 파괴되는 '균열의 밤' 사건을 겪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던 다섯 국가가 하나의 세계 ‘펜테라’ 모이며 시작된다. 유저들은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는 신성한 유물 ‘오파츠’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데미안’을 찾고 균열을 막기 위해 다섯 국가들과 해적들이 협력해 설립한 ‘파이브스타즈’ 길드 소속원이 되어 활동하게 된다.
4월 13일에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 데미안 전기는 오픈과 함께 75종의 캐릭터, PVP아레나 2종, 재화수급 콘텐츠인 혼돈의탑과 균열의 방, 연합(길드) 기능, 연합 보스, 레이드, 점령전, 미니게임 2종(해적 레이스, 해적 다이스), 하우징 콘텐츠인 기념공원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긴의 근거리 배틀로얄 게임 ‘오버독스’를 만든 개발자들이 뭉쳐 만든 차기작인 데미안 전기는 기존 수집형 RPG와 무엇이 다를까. 게임포커스는 데미안 전기 개발팀 양기정 개발 PD, 마창우 수석, 주승태 사업 PM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을 최초로 공개했다.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또 기존 수집형 RPG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수집형 자동전투가 중심이 되는 소위 ‘AFK’류의 게임이다. 기존 게임과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너무 독창적으로 만들거나 다르게 만들면 장르 자체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작은 차이로 명품을 만들고자 했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전투가 들어가는 게임은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반면 데미안 전기는 연출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전투를 하는 재미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게임의 초반부는 자유롭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지만 게임의 후반부에서는 서로 경쟁하는 재미를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넣었다.
캐릭터의 디자인은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데미안 전기의 타겟 국가는 어디인지 궁금하다
메인 타겟은 국내다. 한국이 수집형 RPG에 대한 수요가 많아 내부에서는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마음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는 대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북미를 타겟으로 잡고 있다. 실제로 국내를 대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본 지역에서의 사전 예약율과 반응이 좋아서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전투를 해보니 진형조합을 세분화하는 등 전투에 많은 신경을 썼다. 기본적인 전투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건가
캐릭터별로 6개의 역할군이 있고 자신의 진영, 성격, 인연에 따라 추가적인 능력을 부여 받는다. 전투에 있어서는 서포터들의 역할에 많은 신경을 썼다. 또한 전투의 급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넉다운과 같은 CC기술이 많은 편인데 전투가 한곳으로 몰리는 것을 막고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전투가 진행되도록 AI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다양한 게임 중 수집형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솔직하게 말하면 개발팀원들이 좋아하기 떄문이다(웃음). 즐겨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만들었을 때 자신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컸다. 게임이 기본적으로 수집형 게임이지만 꼭 그 틀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았다. 개발하면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 요즘 모바일게임의 플레이 트렌드,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현재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게임 캐릭터를 보면 흡사 사브컬쳐 게임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내부에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데미안 전기는 서브컬처게임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은 아니다. 다만 게임의 첫 느낌을 그래픽적인 요소에서 받는 만큼 캐릭터 모델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꼬 원화는 서브컬처 느낌 보다는 예전 소년지인 IQ점프나 소년점프와 같은 만화틱한 느낌을 살리고자 싶었다.
게임의 뽑기 확률과 성장 시스템을 살펴보면 수집은 쉽지만 성장이 어려워 보이는데
게임을 개발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수집은 쉽게, 성장은 즐겁게가 목적이었다. 확률을 목적으로 매출을 버는 구조를 조금 탈피해 수집은 쉽게 하고 성장부분이나 전투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성장을 어렵게 했다기 보다는 레벨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의 성장이 필요한데 이 역시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화를 습득해서 성장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성장 이후의 경쟁을 강조했는데 어떤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가
연합쪽에 관련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고 내부에서도 경쟁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니 게임인 매주 다른 경쟁 콘텐츠인 해적 레이스를 포함해 아레나 콘텐츠가 오픈 당시 제공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최대 50명의 유저가 참여하는 연합 4개의 경쟁 콘텐츠, 최종적으로는 유저와 유저가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콘텐츠에 대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중립영웅은 기존 영웅보다 획득에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고 능력치 역시 더 높은데 의도된 설정인가
맞다. 세계관에서도 중립 영웅은 다섯 국가에 속한 영웅들보다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중립 영웅은 가챠보다는 인게임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아직 조율중이지만 플레이 일주일 안에 2개의 중립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해긴의 신규 IP인데 스토리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내부에서 출판 만화를 좀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만화에 대한 향수가 있다. 시나리오를 적을때도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하는 것 보다는 가볍고 부담없이 보는 것을 목표로 했고 특별하게 도드라지는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빈약하거나 허술하지는 않도록 구성했다.
국가와 성격으로 분류를 해놨다. 기존 속성 시스템보다 인지하기가 어려운데 이유가 있는가
게임에서 전략상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야되는데 그중에 하나가 국가이고 성격이다. 영웅을 배치를 하는데 있어 신경써야 되는 부분이 5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다. 내부에서는 캐미를 만들고 싶었다. 국가와 성격 외에도 내 옆에 누가 서냐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진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캐릭터 간의 설정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에서는 혈액형, MBTI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굉장히 강한 표현들이라 최종적으로는 성격으로 결정하게 됐다.
캐릭터 조각을 랜덤하게 습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보유한 캐릭터의 조각만 습득 가능한가
조각 습득은 지속적인 플레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으며 잠깐 플레이하는 것으로 조각을 회수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꾸준히만 즐긴다면 출시 당시 75개의 캐릭터를 기준으로 조각들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캐릭터마다 디자인이 일관적이지 않다. 의도적인 디자인인가
게임을 개발할떄 적과 아군의 구분이 확실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AFK류 게임을 하면서 가장 어려웟던게 아군을 식별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다. 비슷한 화풍으로는 캐릭터의 난이도나 퀄리티 차이를 표현을 하기 힘들기에 어느정도 좋은 캐릭터와 그렇지 않은 캐릭터를 구분했다.
BM의 구조가 궁금하다
캐릭터의 뽑기 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뒀다. 상품에 성장에 필요한 부가적인 효과를 얻도록 구성됐으며 뽑기의 경우 천정 시스템을 적용해 부담을 줄였다. 상품을 구매하면 캐쉬백 형태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데 구매 상품에 마일리지를 적용해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캐릭터에 유저 평가 항목을 넣은 이유가 궁금하다. 평가에 대한 고의적인 트롤링이 우려되는데
실제로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트롤링도 있을테지만 이런 부분에대한 부분은 유저들의 뜻에 맡기고자 한다. 내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많은 수의 캐릭터가 오픈 초기부터 제공되고 게임을 처음 이용하는 유저들이 캐릭터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정도는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이러한 트롤링의 대책이기도 하지만 로비의 랭킹을 통해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는 덱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실제로 트롤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게임의 로컬라이징 현황이 궁금하다
현재 7개의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출시 게임들의 경우 음성을 일본어로 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데미안 전기에서 제공하는 음성은 한국어뿐이다. 한국어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
유저들과의 소통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3가지를 준비했다. 기본적으로는 네이버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할 것이며 SNS를 이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서도 소통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가지만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부족하면 이러한 방향을 더욱 확장할 것이다. 이밖에도 주기적인 개발자노트를 통해서 현재의 개발 상황, 앞으로의 업데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도 이어나갈 것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게임의 수명을 결정짓게 되는데 정식 출시 이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지금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업데이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부에서는 연합 및 싱글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데 오픈 당시 선보인 콘텐츠를 선보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다듬어나갈 것이다. 신규 캐릭터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개인적으로 업데이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시 이후 내가 힘들여 키우는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자랑하거나 뽐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고 앞서 말했듯 경쟁 콘텐츠에 무게를 두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다. 업데이트는 2주에 한 번씩 진행하지만 중간주에 가벼운 업데이트 및 이벤트가 교차로 진행되는만큼 실제로는 주마다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친구캐릭터 사용기능이 보이지 않는데 의도적으로 넣지 않은 것인가
맞다. 이러한 개념이 모바일게임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실제로 출시 초반의 안정적인 플레이에도 도움이 되지만 내부에서는 플레이 그 자체의 즐거움을 주고 싶었기에 출시버전에선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관련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UR등급을 달성할시 착용할 수 있는 소울기어는 게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또한 영웅카드의 경우 해당 캐릭터 전용 카드가 제공되는지 궁금하다
전체적인 성장구조는 영웅을 기본으로 해적단 전체를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영웅은 다양한 성장 경로를 가지고 있고 레벨업은 그 수단 중 하나이다. 소울 기어는 영웅에 특화된 성능을 올리는 장비로 교환이나 거래가 되지 않는 영웅의 전용 장비다.
영웅 카드의 경우 적을 쓰러트리면 해당 적의 카드를 얻는 구조로 특정한 카드를 획득하고 싶으면 특정 적을 지속적으로 토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해긴의 게임과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데 개발하면서 어려운점은 있었나
개인적으로는 액션 RPG만 만들었고 오버독스도 장르적으로는 액션 RPG로 보고 있다. 내부팀이 그러한 액션RPG에 특화됐다. 수집이 메인이고 자동성장이 가능한 게임이지만 내부적으로 액션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운 게임이다.
게임의 출시 이후 성과에 대한 목표는 무엇인가
매출은 따로 목표를 잡기보다는 인기순위 5위 내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보다 즐겁게 게임을 즐기게 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양기정 : 1차 목표는 완성이었고 2차목표는 업데이트다. 1차 목표가 마무리 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 공간을 주고 싶다.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고 업데이트로 변화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마창우 : 해긴의 팀들은 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전 작품인 오버독스도 결이 다르다. 오버독스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로부터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작품도 개발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개발했다. 유저들이 꼭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주승태 : 수집형 RPG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매력과 전투의 재미를 보여주는 것에 있고 데미안전기는 이를 굉장히 만들었다. 곧 출시될 게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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