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사 중 하나인 세가(SEGA)가 '앵그리 버드'로 유명한 로비오 엔터테인먼트(Rovio Entertainment, 이하 로비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세가는 4월 17일, 모바일게임 부문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 전개의 가속, 강화를 목표로 핀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 모바일게임사 로비오 인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가 그룹의 지주회사인 세가사미홀딩스와 로비오는 인수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세가의 영국 자회사 세가 유럽(SEGA Europe)이 인수 주체가 되어 로비오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가 유럽은 로비오의 발행주식 및 스톡옵션을 포함한 모든 주식을 주당 1.48유로, 총액 7.06유로(약 1조 138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세가 측은 2024년까지의 중기 게획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주요 성장 목표 사업으로 지정하고 기존 IP의 글로벌화를 통한 수익 증대, 멀티플랫폼 전개 및 미디어믹스를 통한 저변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2500억엔(약 2조 440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세가 측은 "이제까지 세가는 글로벌 개발 체제 강화를 위해 2005년 영국의 The Creative Assembly, 2013년 아틀라스 등 복수의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했다"며 "인수한 각 스튜디오들은 모두 인수 후 개발규모를 확대하고 많은 신작 타이틀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왔다"고 밝혔다.
로비오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체 게임 시장 성장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 특히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세가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게임 개발 체제 및 운영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라 판단해 인수로 나아가게 됐다"며 "로비오 인수로 로비오가 가진 운영형 모바일게임 개발능력 및 운영 노하우를 획득해 세가의 기존 IP의 모바일게임화, 멀티플랫폼 대응을 촉진하고 세가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전개를 더욱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로비오는 모바일게임 기획, 개발, 퍼블리셔로, 특히 '앵그리 버드'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게임사로 발돋움한 개발사. '앵그리 버드'를 비롯한 로비오가 선보인 게임들의 다운로드 누계는 50억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가는 로비오가 서구권에서 20년 가까이 갈고닦음 운영형 모바일게임 개발,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고 싶었던 상황에서, 영화, 애니메이션, 머천다이즈 등 게임을 넘어선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로비오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는 결합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향후 세가는 로비오가 보유한 IP의 크로스플랫폼, 멀티미디어 전개를 돕고, 로비오는 20여년 간 갈고닦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가의 기존 타이틀은 물론 신작 타이틀 서비스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세가사미홀딩스 사토미 하루키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빠르게 성장중인 글로벌 게임시장, 특히 향후 포텐셜이 큰 모바일게임 전개를 가속화하는 것은 세가가 오랫동안 간직한 비원"이라고 운을 뗀 뒤 "이번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앵그리 버드'를 보유하고, 게임업계 톱클래스 모바일게임 개발력, 운영력을 지탱하고 있는 우수한 직원들을 보유한 로비오와 이런 발표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세가는 긴 역사 속에 '소닉'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타이틀을 여러 플랫폼에서 전개해 왔다. 향후 양사의 브랜드, 캐릭터, 팬 베이스, 거기 더해 양사의 기업문화나 기능을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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