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융복합 게임쇼 '2023 플레이엑스포'에 10만 5천여 명이 다녀가면서 지난 14일 폐막했습니다. 현장에는 유니아나와 안다미로 등 아케이드 리듬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들에게 익숙한 업체부터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팀과 하드웨어 업체까지 두루 부스를 마련해 현장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올해 B2C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2022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리듬게임과 러닝 액션의 장점을 골라 융합한 모바일게임, 비펙스의 '비트 더 비트'입니다.
'비트 더 비트'는 시원하고 짜릿한 리듬 러닝 액션을 표방하는 게임입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횡스크롤을 채택해 러닝 액션의 재미를 추구하는 한편, 빠른 템포의 EDM 장르 음악과 미래 지향적인 비주얼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비펙스는 지난해 '플레이엑스포' 현장에 시연 기기를 10대나 준비하고 발판 컨트롤러와 게임을 연동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 결과 인디 오락실 최고 인기 부스로 선정되면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죠.
올해 B2B 부스에서 만난 비펙스 김우혁 대표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당시 많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찾아 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전시가 진행된 4일 내내 부스에 찾아와 주신 분, 그리고 구글 폼 피드백 페이지의 글자 제한을 넘겨 별도로 장문의 메일을 보내주신 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비트 더 비트'는 밝은 분위기의 사이버틱한 비주얼 그리고 다양한 매력을 보유한 캐릭터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비펙스 김우혁 대표는 이러한 특징을 '비트 더 비트' 단일 타이틀에서만 끝내지 않고, 차기작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로 확장해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비펙스는 올해에는 B2B에 참여해 함께 협업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김우혁 대표는 올해 B2B의 규모가 커졌고 또 '비트 더 비트'를 좋게 봐주시는 관계자 분들이 많았다며, 좋은 퍼블리셔와 파트너사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비트 더 비트'의 개발 진척도는 70% 가량으로, 올해 하반기에 해외 일부 지역에 소프트론칭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한국, 일본, 중국을 메인 타겟으로 하여 게임이 정식 론칭 되며, 내년 중 글로벌로 무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현재는 모바일 플랫폼만 준비 중이지만 추후 PC 및 콘솔 플랫폼의 론칭도 고려 중이며, 특히 이중에서도 콘솔 버전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와 잘 어울릴 것 같아 고려 중이라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이 게임이 리듬 러닝 액션 장르를 추구하는 만큼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음악입니다. '비트 더 비트'의 음악은 빠른 템포의 EDM 스타일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게임의 론칭 시점에는 50곡 가까운 곡과 스테이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저희가 소규모 개발사다 보니 곡의 수록을 위해 아티스트 분들께 수백 통의 메일을 보내면서 직접 연락을 취했어요. 게임 내에 '인포메이션' 메뉴를 누르면 해당 아티스트의 사운드 클라우드나 유튜브 채널에 방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는데, 이처럼 아티스트 분들의 곡이 홍보 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저희 게임을 좋게 봐주시고 먼저 곡을 제공해 주신 분들도 있었죠."
이렇게 참여한 이 중에서는 리듬게임을 깊게 즐긴 게이머들에게 익숙할 작곡가 '사운드 피어서(Sound piercer)'도 있었습니다. 그는 'BMS'를 통해 데뷔한 이후 '츄니즘', '뮤즈대시', '왓카' 등 상업 리듬게임에도 곡을 제공한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사운드 피어서'는 자신의 곡 중 '신 한강수타령'을 '비트 더 비트'에 제공했습니다. 또 리듬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게임의 패턴 작업도 담당했다는 후문입니다.
그가 제공한 '신 한강수타령'에 대해 김 대표는 "게임의 특징인 시원하고 짜릿한 맛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마침 개발 중이던 한국적이면서도 사이버틱한 배경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또 작년 '플레이엑스포' 부스에서 많은 리듬게임 유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셨습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저희는 짜릿함과 다채로움, 두 가지 키워드를 가장 우선하여 추구하고 있어요. 시원한 러닝 액션을 위한 타격감, 캐릭터마다 달라지는 다채로운 액션을 눈 여겨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희가 준비한 캐릭터들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나오는 게임들은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이잖아요. 이에 못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리듬과 러닝 액션, 캐릭터 세 가지 요소를 잘 결합한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여 드릴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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