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4]'방울비' 개발자 '푸불'의 신작 리듬게임 'rote²(로테스퀘어)', 어렵지만 독특하고 매력적

등록일 2023년05월19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리듬게임을 즐겨 하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PC 리듬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1인 개발자 '푸불(Poobool)'의 '방울비(Raindrops)'라는 리듬게임을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방울비'는 게임의 이름처럼 마치 빗방울이 떨어지듯 좌우에서 중앙으로 노트가 모이고, 이를 마우스로 처리하면 음향 효과가 옮겨가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리듬게임이었습니다. 'BIC 2019' 루키 부문으로 전시된 바 있고 이후 2020년 4월 출시됐죠.

 

이후 '푸불'은 '반사'를 메인 테마로 한 리듬게임 'MIRAY(미레이)'를 약 2년 전 선보이면서 근황을 알렸고, '2023 플레이엑스포'의 B2C '인디 오락실' 합동 부스를 통해 또 다른 신작 'rote²(RoteSquare, 로테스퀘어)'를 출품했습니다.

 



 

'로테스퀘어'는 많은 리듬게이머들이 익숙할 정통 탑다운 스타일의 리듬게임입니다. 심지어 라인도 6개이기 때문에 기존에 리듬게임을 즐겨 해온 유저라면 조작에 새로 적응할 필요는 없죠.

 

이 게임의 진면목은 바로 여러 라인에 걸쳐 떨어지는 노트입니다. 이 노트는 걸쳐져 있는 라인 중 하나만 입력하면 정상적으로 처리 됩니다.

 

예를 들자면 만약 1~3 라인에 걸쳐진 노트가 나오면 1, 2, 3 중 하나만 눌러도 됩니다. 사실 말로 풀어 설명하면 어렵지만 직접 해본다면 개념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의 녹색 노트는 3번 또는 4번을 누르면 되고, 우측의 파란 노트는 5번 또는 6번을 누르면 되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 개인적으로 플레이 해보니 꽤나 어렵습니다. 걸쳐진 라인 중 하나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직접 해보니 아니더군요. 머리로는 이해가 됐지만 아쉽게도 저의 눈과 손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B2C 현장에서 만난 '푸불'에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묻자, 그는 '사운드 볼텍스'의 FX 노트나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8버튼 트리거 노트가 일반 라인에 겹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금 더 보편적인 리듬게임의 기능들을 넣자는 생각에 라인 기믹도 구현됐습니다.

 



 

관람객들의 주된 평가는 '어렵고 난해하다' 였습니다. 관람객들이 걸쳐진 노트를 '동시 치기'로 처리하려는 경우가 많았고, 겹쳐서 나오는 노트도 어려워했고 합니다. 마니악한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의도했지만 생각 이상이었다는 후문입니다. '푸불'은 이에 대해 우선 튜토리얼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고 직관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걸쳐진 노트를 모두 눌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6라인이다 보니 4라인을 찾으시는 분도 많았고요. 모드로 변경도 가능하지만 이는 정규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푸불'이 전한 현장에서 전해 들은 관람객들의 피드백 중 일부입니다.

 



 

좌측의 노트는 1+2, 혹은 2+3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디제이맥스'나 '사운드 볼텍스'를 해봤다면 익숙할 패턴이죠
 

'방울비', '미레이'와 마찬가지로 '로테스퀘어' 또한 '푸불'이 홀로 개발한 게임입니다. 귀여운 화풍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수조' 작가에게 캐릭터 '샬롯'을 의뢰하거나, 일부 패턴을 재능기부 형태로 수록하는 등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발은 주로 그가 혼자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부스에 참여하는 건, 게임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사실 팀원이 따로 없다 보니 피드백도 되지 않고, 계속 벽을 보고 개발하는 느낌이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해 게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푸불'은 공식 디스코드 등을 통해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측 하단의 '샬롯'이 귀엽네요
 

한편, '로테스퀘어'는 PC(스팀)에 얼리액세스로 우선 출시됐습니다. 현재(2023년 5월) 시점에서 게임은 무료로 즐겨볼 수 있고, 패턴 에디터가 게임 내에 내장되어 있어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며칠에 한 번씩 꾸준히 마이너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응원 차 한 번쯤 플레이 해보고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 피드백도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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