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LEGO Group)이 고전 게임의 아이콘인 '팩맨' 출시 43주년을 기념해 '레고 팩맨 아케이드(LEGO PAC-MAN Arcade, 10323)' 세트를 내달 4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일본의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 팩맨의 1980년대 오리지널 아케이드 게임기를 총 2,651개 브릭으로 재현했다. 겉면은 실제로 팩맨 디자이너가 레고그룹의 상징색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팩맨 특유의 노란색으로 꾸며졌다. 주요 캐릭터와 아이템, 미로, 빈티지 포스터 등 향수를 자극하는 디테일도 그대로 살렸다.
특히 이번 세트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자판의 흰색 버튼을 누르면 동전 투입구에 붉은색 조명이 켜지며 게임의 시작을 알린다. 오른쪽 옆면에 달린 손잡이를 돌리면 미로 속 팩맨과 고스트가 움직이며 추격전이 시작된다. 조이스틱을 움직이거나 실시간 점수판의 숫자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팬들을 위한 액세서리와 이스터에그도 포함됐다. 게임기 상단은 탈부착이 가능한 조립식 팩맨 및 고스트 캐릭터 스탠드로 장식했다. 각 캐릭터의 몸통을 회전시키면 팩맨이 고스트를 잡아먹는 장면도 연출할 수 있다. 게임기 속 비밀 공간에는 미니피겨와 팩맨 게임기 미니어처가 숨겨져 있다.
완성품 크기는 가로 25cm, 세로 17cm, 높이 32cm다. 이번 신제품은 전국 온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 독점으로 판매된다. 내달 1일 레고 VIP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선출시되며, 4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359,900원이다.
스벤 프레닉(Sven Franic) 레고그룹 디자이너는 “지난 43년간 비디오 게임을 넘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팩맨을 레고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원작의 매력에 숨겨진 이스터에그까지 더한 이번 제품을 통해 아날로그의 즐거움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딜 타요가(Aadil Tayouga)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 라이선싱 및 사업전략 디렉터는 “고품질과 즐거움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레고그룹과 협업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신제품을 조립하며 팩맨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팩맨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디자이너 이와타니 토루가 한 조각이 빠진 피자를 보고 캐릭터를 구상한 아케이드 게임이다. 1980년 5월 22일 포커스 테스트를 거쳐 같은 해 6월 29일 정식 출시됐다. 이후 게임, TV 프로그램,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적인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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