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11일 진행된, 국내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을 가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 2023)' 시즌 2 페이즈 1일차 경기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뽐내며 1위에 등극했다.
페이즈1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6위에 그쳐 5위까지 주어지는 파이널 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절치부심하고 임한 페이즈2 첫날 경기에서는 압도적 운영능력과 팀워크를 뽐내며 146포인트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시즌2 페이즈1 정상에 섰던 ZZ가 110포인트로 2위, 역시 110포인트를 획득한 기아는 ZZ에 순위 포인트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됐다. 1위 농심 레드포스는 첫날 2위 그룹과 점수 차를 크게 벌려 2일차 경기를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시즌1 우승팀인 덕산 이스포츠는 85포인트로 4위, Team GP가 79포인트로 5위에 랭크됐다. 6~8위 팀까지 점수차가 크지 않아 페이즈2 2일차에서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경기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팀은 농심 레드포스였지만,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팀은 디플러스 기아였던 것 같다.
6매치 점수 합계를 겨루는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는 3매치에서 충격적인 0포인트 획득에 그치는 등 졸전을 펼치며 3매치 종료 시점에서 하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혼전양상을 보인 4매치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ZZ가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중반에 전멸하자 치고 나간 팀은 디플러스 기아. 4매치에서만 15킬에 치킨까지 획득하며 단숨에 4위까지 뛰어올랐다.
기세를 올린 디플러스 기아는 5매치에서도 뛰어난 교전능력을 보이며 농심 레드포스와 2파전으로 매치를 끌고간 끝에, 연속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마지막, '에란겔'에서 펼쳐진 6매치에서도 디플러스 기아의 약진은 계속됐다. 농심 레드포스, 베가 이스포츠와 3파전 양상이 된 마지막 승부, 디플러스 기아가 3연속 치킨에 성공하면 1위 농심 레드포스와 점수차를 크게 줄이며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순간, 좋은 위치를 선점한 농심 레드포스를 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하위권에서 단숨에 최상위권까지 뛰어오르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일 시즌2 페이즈2 첫날 경기를 마친 16개 팀은 18일 경기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PMPS 2023은 한 개의 시즌이 두 번의 페이즈와 한 번의 파이널로 구성되며 각 페이즈는 총 4일간 진행된다. 페이즈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상위 5개 팀에게 파이널 진행시 파이널 포인트가 지급(1위 10, 2위 6, 3위 3, 4위 2, 5위 1)된다.
PMPS 2023 시즌2에는 지난 시즌 우승 팀 덕산 이스포츠를 비롯해,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이글 아울스 등의 프로팀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PMOC 2023)’ 시즌 2를 통해 승격한 아마추어 4개 팀을 포함해 총 16개팀이 출전해 경쟁하고 있다.
시즌1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1위에 오른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은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파이널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달라진 경기력의 요인으로는 오더를 'SPORTA' 김성현 선수에서 'WingS' 정호성 선수로 교체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SPORTA' 김성현 선수는 "1등으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니 100% 기뻐하진 않겠다"며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해서 잘 하고, 파이널도 잘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TIZ1' 김동현 선수는 "치킨을 먹은 반면 광탈한 판도 있었는데 못한 매치 때문에 아쉽다"며 "기복이 있을 때는 너무 한면만 보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방면을 보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인 비결에 대해서는 "팀의 합도 좋지만 WingS 선수가 오더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한 덕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WingS 선수가 저보다 확실하게 잘하는 것 같다"는 덕담을 전해 팀원들을 웃게 만들었다.
'W1ngS' 정호성 선수는 "잘 풀린 판도 있었지만 안 풀린 판도 있어서 60% 정도 만족한다"며 "마지막 6매치 바위쪽 자기장이 줄어들던 상황에서의 도박성 판단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자리가 좋지 않으면 돌아가서 본대에서 싸울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XZY' 김준하 선수는 "결과가 만족스러운 것 닽다"고 운을 뗀 뒤 "시즌1이나 지금이나 샷빨은 같았는데 팀 운영 방식이 제 플레이 스타일과 좀 달랐던 것 같다"며 "WingS 선수가 오더를 맡으며 제가 다시 활개칠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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