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2일 ‘Xbox 게임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진행된 ‘스타필드 다이렉트’를 통해 밝혀진 베데스다의 신작 ‘스타필드’의 정식 한국어 지원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베데스다가 논의에 들어갔다.
토드 하워드가 지휘하고 있는 신작 스타필드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을 선보인 베데스다가 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신규 IP로 우주를 배경으로 베데스다 게임의 대표적 특징이었던 선택에 의한 게임의 변화, 높은 자유도, 1000여개가 넘는 행성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방대함까지 갖추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기대를 모아왔다.게임의 정식 출시 예정일은 2023년 9월 6일.
하지만 공식 행사를 통해 게임의 정식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며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졌다. ‘시장 크기’를 이유로 비현지화가 당연하다는 일부 우호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게임 시장에서의 한국 시장의 위치, 또 한국보다 시장 크기가 작은 국가에서의 정식 현지화 지원이 결정됐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며 게이머들의 아쉬운 마음은 베데스다와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외신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영국의 게임 전문 매체 ‘ggrecon’에서는 “스타필드는 현재 충분히 현지화 되고 있지 않고 있다. (중략) 그마저도 상당수의 국가가 현지화가 아닌 자막 제공형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일부 국가들보다 더욱 큰 게임 시장임에도 언어 옵션 자체가 없다. 이는 Xbox가 내세우고 있는 다양화에 대한 비전에도 맞지 않으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게임포커스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알아본 결과 스타필드의 이번 국내 현지화는 지사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원했지만 베데스다와의 협업 과정에서 원만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베데스다를 인수했음에도 협업 과정에서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베데스다쪽에 있다는 의미로 경쟁사인 소니가 AAA급 파트너, 자회사의 게임의 현지화 컨트롤을 매끄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유저들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는 베데스다 스튜디오 및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도 이러한 한국 유저의 반응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던 ‘안 한 글 안 사 요’ 시위, 한국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확인했으며 현재 정식 한국어 지원 계획 및 유저들의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게임을 즐기길 원한다”는 대명제 아래 손을 잡았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베데스다의 첫 작품인 ‘스타필드’는 국내와 아랍권 유저들에게는 현지화 이슈로, 정식 현지화 지역의 유저들로부터는 30프레임 논란과 함께 유사 ‘노 맨즈 스카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와 실망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베데스다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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