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의 단점을 'AI'로 극복한다? 앵커노드 원재호 대표 "AI 기술 적극 반영해 기존에 없던 게임 선보일 것"

등록일 2024년10월11일 2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에 대한 설명에 나서고 있는 앵커노드 원재호 대표

 

신생 개발사 앵커노드가 개발 중인 신작 TCG ‘Card of Legend’를 이끌고 나가고 있는 원재호 대표를 게임포커스가 만났다.

 

앵커노드는 넥슨,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NHN 출신의 20년차 이상의 10명 개발자들이 모여 창립, 현재는 약 30명 정도의 개발자가 함께 하는 신생 개발사다. 기업은 다양한 게임 개발을 중심으로 Gen AI를 접목한 AI 솔루션을 제작하고 있다. 실제 개발에도 사용하고 있는 앵커노드의 AI솔루션은 중견 및 인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게임 내 이미지 제작을 시작으로 게임의 모든 리소스를 대체해서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Card of Legend는 PvP와 PvE,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접목한 애니메이션 RPG를 지향하는 게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작에 자사의 AI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으며 중기부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아 AI 솔루션 제작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콘진으로부터 게임제작 지원을 받는 등 기업 설립과 함께 일찌감치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뽑기로 돈 안번다” BM의 파격적인 변신 예고한 Card of Legend

전통적인 TCG의 공식에 로그라이크 및 성장의 요소를 추가한 Card of Legend는 곧 진행될 유통플랫폼 스팀의 ‘스팀 넥스트 페스트’ 및 엑스박스의 게임패스 등을 통해 최초 베타 빌드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수의 캐릭터 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AI로 대폭 줄였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성장’과 ‘로그라이크’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TCG의 한계를 카드 덱의 성장과 지속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로그라이크 요소를 담아내 해결하겠다는 것.

 

로그라이크 요소와 스테이지 및 보상 생성 역시 AI에 의해 랜덤하게 결정된다. 어느정도 틀은 정해져 있지만 모든 유저가 천편일륜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디자인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난이도와 역할 플레이가 어느정도 설정되어 있는 일반적인 AI 설정이 아닌 Gen AI 와의 중간점을 목표로 개발한 독자적인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돼 유저들에게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인 게임 룰은 보편적인 TCG들과 동일하다

 

베타 버전 빌드에서는 100종의 카드가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유저들이 카드 팩을 뽑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과감하게 카드 뽑기 시스템을 BM에서 제거했다. 이 게임에서 유저가 금액을 지불하는 부분은 오롯이 게임 그 자체의 구매를 위해 필요한 금액뿐이다.

 

성장 및 뽑기에 필요한 모든 재화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화를 통해 할 수 있다. 특히 AI를 통한 빠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유저들에게 Pay to Win 형태의 게임이 아닌 Play to Win의 게임으로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으로 버리고 얻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로그라이크 요소를 접목했다

 

“우리가 만든 AI솔루션으로만 게임을 만들게 하도록 하고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앵커노드가 개발중인 AI 솔루션은 곧 B2B를 대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를 예로 든 원 대표는 “다양한 게임 엔진이 세상 속에 공개됐지만 결국 언리얼이 살아남았다. 게임 개발을 잘하는 곳은 엔진 개발을 잘하는데 우리의 자체 AI솔루션은 우리 게임 개발 최적화를 위해 개발됐지만 어느정도 성과를 내기도 했기에 솔루션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게임 개발과 솔루션 개발 모두에서 활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AI 솔루션 전담 개발 인력을 운용 중이다

 

AI 솔루션의 표본 확보 문제 및 저작권 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B2B를 대상으로 공개되는 만큼 사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표본 역시 원화가와 함께 데이터 작업을 별도로 진행해 기본 데이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이 원 대표의 설명.

 

현재 앵커노드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이미지 생성 및 사운드 제작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원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우리 솔루션을 활용해 게임의 모든 부분을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부터 출시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솔루션에서 하기에는 분명 쉽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

 

머신러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본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Card of Legend에 Chat GPT와 같이 NPC에게 AI를 적용해 대화를 진행한다던가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게임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적인 방법들에 대한 부분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끝으로 원 대표는 “곧 있을 스팀 넥스트 패스트에서 보여줄 유저들의 기대와 쓴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게임 개발자로 가장 즐거운 순간이 바로 일상생활 중에 내가 만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게임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지금도 비슷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개발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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