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완성된 게임성에 편의성 더한 'MLB the Show 25', LA 다저스가 너무해

등록일 2025년04월01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美 메이저리그(MLB)2025년 일정이 마침내 시작됐다. 도쿄 시리즈로 공식 개막전은 이미 진행했지만, 시범경기를 마치고 전체 리그 일정은 28일(한국 시간)부터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템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에 LA 다저스 김혜성까지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야구팬이 많을 것 같다.

 

MLB 개막에 맞춰 나오는 메이저리그 야구게임의 대명사, 'MLB the Show' 역시 야구가 시작되는 3월, 2025년 버전인 'MLB the Show 25'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RTTS부터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프랜차이즈 모드, 스토리라인 모드까지 게임의 얼개가 갖춰진 뒤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아 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듣는 'MLB the Show' 시리즈이지만, 매년 조금씩 진화하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버전에서는 특히 육성 편의성에 큰 변화를 가져와 시리즈를 따라온 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자는 'MLB the Show' 시리즈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10여년 즐기며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한 타이틀만 12개에 달한다.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에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마이 팀으로 설정하고 RTTS부터 프랜차이즈 모드까지 즐겼는데, 류현진 선수가 국내로 복귀한 뒤에는 김하성 선수가 활약하던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주로 사용했다.

 

'MLB the Show 25'에서는 김하성 선수가 템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는데, 템파베이로 플레이하고 싶지 않아 이정후 선수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골라 플레이했다.

 

'MLB the Show 25'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을 정리해 봤다.

 

육성 포인트 시스템 도입, 원하는 스탯만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게 돼
'MLB the Show' 시리즈를 즐기며 싱글 플레이의 근간이 되는 RTTS 모드 육성 시스템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특정 행동을 잘 수행해야 그 행동의 수치가 오르던 것에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경험치를 많이 받으면 육성 포인트가 주어지고 원하는 스탯을 포인트로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

 



 

도루에 실패하면 도루 스탯이 내려가고 제대로 타격을 못하면 타격 스탯이 하락하던 마이너스 효과를 없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패해도 경험치가 깎이는 정도에 그쳐서 좀 더 맘 편히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쌓인 포인트로 원하는 곳에 집중 투자해 빠르게 거포, 강속구 투수 등 원하는 유형의 선수로 육성이 가능해졌다. RTTS에 고교야구대회와 대학리그가 추가되어, 대회 성적 보너스로 조기 육성도 더 쉬워졌다.

 

기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꽤 오랜 기간 육성을 해야 '쓸만한 스탯'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대학리그 1년(대학리그 우승은 트로피 조건에도 있는 필수요소이다) 후 마이너리그 1년 정도를 플레이하면 Overall 75 정도 선수 육성이 가능해졌다.

 



 

리그 정상급 에이스 투수를 만나면 발동되던 '보스 대결'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됐고, 승리하면 스탯 포인트를 많이 벌 수 있어 메이저리그 승격 후 성장은 더 쉬워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시키고 Overall 80~85 정도에서 일단 RTTS 플레이를 중단했는데, 예전 시리즈처럼 10년 넘게 플레이할 필요 없어 몇년의 플레이로 Overall 99 선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변경점, 그 나물에 그 밥 모션은 여전
타격 모드에서 기존 모드들에 더해 '앰부시 히팅'이라는 모드가 추가됐다. 새로운 모드를 써보라고 트로피 조건에도 들어갔지만 타이밍 모드가 워낙 편해 타이밍 모드를 주로 플레이했다.

 



 

수비에서는 중요한 대목에서 호수비가 필요한 타구가 날아올 경우 미니게임(마크를 움직여 정확한 버튼을 눌러야 하는)을 통해 처리하는 시스템이 추가됐는데, 스토리 모드 등에서 꼭 해야하는 경우가 있어 몇번 했지만 일반적 플레이에서는 한 시즌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 빈도였다.(외야수 기준)

 

선수 개개인의 개성적 투구폼, 타격폼을 열심히 구현하긴 했지만 역시 제대로 구현하지 않고 평범한 폼으로 때운 경우도 많았던 점은 역시 아쉬웠다. 페이셜 캡쳐를 하지 않아 얼굴이 이게 맞나 싶은 경우도 여전히 많았다.

 



 

이정후 선수의 경우 특유의 타격폼은 어느 정도 구현했지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고,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는 특유의 그 폼을 전혀 구현하지 않고 와인드업을 하는 평범한 폼이 적용되어 있었다.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거들의 스탯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고르게 만든 이정후 선수는 Overall 77 실버 등급으로 등록됐는데, 시범경기에서 보인 모습으로 78로 1포인트 올랐다. 정규 시즌 개막 후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골드 등급, 플래티넘 등급으로의 승격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24에서 골드 등급이었던 김하성 선수는 실버로 등급이 내려갔다.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지환 선수는 24에서 Overall 60대 브론즈 등급으로 나왔었는데, 25에서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 만큼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메이저리그에 첫선을 보이는 김혜성 선수는 아쉽게도 LA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AA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MLB the Show 25'에서는 유망주로 좋은 평가가 반영된 듯 시즌 시뮬레이션을 돌리면 월간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하고 신인왕 후보급 활약을 보여주기도 하던데, 향후 활약을 기대해 본다.

 



 

'MLB the Show 25'로 본 메이저리그는 그야말로 일본 선수들의 전성기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Overall 1위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메츠의 센가 코다이, 파드레스의 다르빗슈까지 골드~플래티넘 등급 선수가 수두룩하다.

 

LA 다저스의 사사키 로키는 신인이라 실버 카드로 시작하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실버로 시작해 플래티넘으로 끝났듯, 등급 상승이 예상된다.

 



 

실버 카드임에도 사사키 로키는 보스모드로 등장해 신인답지 않은 포스도 보여주는데, LA 다저스와 같은 지구 팀에서 RTTS를 플레이하거나 다른 모드를 진행할 경우 LA 다저스의 무시무시한 로스터에 시즌 내내 고통받게 될 것이다.

 

LA 다저스는... 해도해도 너무해!
LA 다저스는 늘 강팀이었지만 25에서는 해도해도 너무한 느낌이다. 주전 라인업의 평균 Overall이 79인데 약팀들의 팀 내 최고 선수 Overall이 다저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수준이다.

 

보통 한 팀에 1~2명, 없는 경우도 있는 보스모드가 선발 투수 전원에게 뜨며(??) 불펜에도 보스모드를 띄우는 투수가 존재하니 더 설명이 必要韓紙...

 



 

타격도 상대팀으로 만나면 혼미해지는 수준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외야수 타자로 RTTS 플레이를 하며 한 경기에 4홈런을 쳤는데 전부 솔로홈런에 8대4로 패배한 경기나 주자를 싹 다 쓸어담으며 15점을 냈더니 17대 15로 패배하는 경기를 치루며 정말 LA 다저스는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프랜차이즈 모드 등을 해 보면 그냥 120승 정도는 가볍게 해버리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110승을 해도 지구 1위를 못하니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문제는 현실 LA 다저스 전력이 실제 그정도로 엄청나다는 것이라... 게임을 해 보니 지불유예에 대한 규제나 대책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말은 '월드시리즈 우승하기' 등의 트로피를 위해서는 고민하지 말고 LA 다저스를 선택하면 게임이 이지모드라는 것으로... 슬라이드 조절로 루즈한 게임은 하기 싫지만 좀 쉽게 트로피를 따고 싶다면 LA 다저스로 플레이하기 바란다.

 

'MLB the Show'를... 더 오래 즐기고 싶다
'MLB the Show' 시리즈는 20까지는 트로피 달성을 위해 온라인 플레이를 포함해 게임 콘텐츠 전반을 꽤 오래 플레이해야 했다. 컨퀘스트 모드 맵을 전부 제패하고,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에서 최고 등급 카드로 팀을 도배하고, RTTS를 몇년이고 플레이해야 했던 시절.

 

그 때는 조금 조건들을 완화해도 되지 않나 싶었지만, 21부터 급격히 트로피 조건을 완화해 1~2일 만에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이 가능한 수준인 경우도 많아졌다.

 



 

25는 '명예의 전당에 선수를 보내라', '월드 시리즈 우승하라' 등의 조건 때문에 출시 전 다시 트로피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두껑을 열어보니 23~24보다는 조금 더 플레이를 해야하지만 여전히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으로 소속팀 선수를 보내라는 것은, 위 스크린샷처럼 맥스 슈어저가 포함된 워싱턴 내셔널즈를 선택해 시뮬레이션 한두시즌을 돌리면 자동 획득되는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RTTS와 함께 게임의 양 축이라 할 수 있을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관련 트로피가 사라진 것이 아쉽다. 트로피와 별개로 컨퀘스트 모드 플레이를 좋아해 맵을 하나씩 클리어하고 있지만 트로피가 없는 플스 게임 플레이는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같아서...

 



 

트로피가 여전히 쉽지만 전작보다는 좀 더 플레이를 요구하게 됐고, 선수 육성 시스템 개편이 마음에 들어,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이상은 줘도 될 것 같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4를 버리고 플레이스테이션5로만 나왔음에도 24에서 그래픽 발전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시스템 개편이 들어가 여기에 집중했구나~ 라고 좋게 해석해주고 싶긴 하지만... 26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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