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IP 부활시킨 '마도전기 피아와 이상한 학교', 의외로 피지컬 요구하는 전투의 재미

등록일 2026년06월17일 14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3년 PS Vita로 '성마도이야기'가 나온 후 10여년 소식이 없던 '마도물어' 시리즈 신작이 나왔다. '마도전기 피아와 이상한 학교'라는 제목의 친숙한 던전 RPG 타이틀로, 대원에서 한국어화 정식 발매했다.

 

매번 루트와 기믹, 아이템과 적이 랜덤하게 생성되는 던전을 한층 한층 올라가는 던전 RPG로, 전투가 액티브 턴 베이스의 실시간 전투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직업 구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마법사' 지망이며 배경이 되는 학교는 '마도 학교'이다. 역시 목표는 대마도사!

 



 

메인 스토리만 쭉 밀고 나가면 대략 15시간 남짓 정도의 분량인데 사이드 퀘스트의 분량이 꽤 넉넉하다. 단순한 납품/선택지 의뢰도 계속 연퀘로 이어지며 메인스토리에서 클리어 한 던전에도 다시 들릴 일이 꽤 생긴다.

 

'마도전기 피아와 이상한 학교'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4가지 역할 중 원하는 역할을 고르자, 추천은 탱커 매직나이트
동료 4인이 각각 매직나이트(불) / 위저드(물) / 위치 씨프(바람) / 은둔 헌터(빛)의 역할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 또한 해당 네 역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변경도 가능하니 안심하고 고르자.

 



 

매직 나이트는 STR과 DEF 중심 역할로, 지팡이를 제외한 모든 무기를 쓸 수 있고 중갑을 입고 방어력이 높다. 주인공이 죽으면 게임 오버인데다 무기 스킬은 범위 내의 적에게 자동추적되므로 패드유저나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역할이다.

 

위저드는 INT 특화 역할로, 다양한 속성의 범위마법으로 메인딜이 가능하지만 역시 몸이 약하다.

 

위치 씨프는 LUK과 SPD 특화 역할이다. SPD가 높으면 턴이 빨리 돌아오므로 스킬 시전 횟수가 많아진다. 한발짝 떨어져서 전장을 조감하면서 버프/디버프/힐 같은 서포트에 주력하려면 이쪽을 고르면 되겠다.

 



 

은둔 헌터... 는 왜 이런 이름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위에서 전위 후위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조금 느리지만 튼튼하고 창이나 활 사거리도 좋고 위저드보다 힐에 더 특화되어 있다.


조작 가능한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으로 고정되며, 나머지 파티원에게는 전술적인 가이드를 주는 정도만 가능하다. 파티원은 동료 4인에 주인공까지 총 5명이지만 전투 출전은 3인까지 가능하므로, 역할 중 하나는 제외하고 세가지 역할로 파티를 짜고, 또 그 중 한 역할은 동료를 쳐내고(...) 주인공이 담당해야 한다. 참고로 기자와 리뷰어는 당연하게도 나이트(주인공) 위저드 헌터 의 여성파티로 진행했다.

 

스피드 스탯 수치에 기반한 액티브 턴, 실시간 조작이 더해져 피지컬 요구하는 전투
SPD 수치에 따라 턴이 돌아오고, 돌아온 턴에 스킬을 쓰면 턴이 초기화되는 식의 턴제 전투이다. 리얼타임으로 평타를 칠 수 있긴 한데 평타를 치는 동안에는 턴 게이지가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턴을 꽉 채운 시점에 스킬을 쓰지 않고 평타를 치면서 상황을 살피는 전략적 선택도 가능하다.

 



 

던전에 들어갔을 때 좌상단에 표시되는 VT 게이지는 일종의 피로도 시스템이다. 층을 올라가거나 전투를 하거나 필드의 물건을 부수면 조금씩 감소하며 VT를 모두 소진하면 '최대 HP'가 점점 감소한다. 최대 HP가 모두 없어지면 게임오버가 된다.

 

VT는 '카레'를 먹어서 회복 가능한데, 카레를 먹고 힘내서 던전을 탐험한다는 부분이 이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팁으로, 조금만 해 보면 눈치채겠지만 VT를 소모했다고 바로 카레를 먹어서 채우기보다는 최대 HP를 감당 가능한 수준까지 깎아내다가 카레를 먹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카레는 깎인 최대 HP도 복구 해 주기 때문에 이후 줄어든 체력에 전체 힐만 한번 해 주면 정상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사용한 공격 스킬은 지면에 해당 속성의 잔해를 남기고, 이후 잔해에서 엘리멘탈 오브가 발생한다. 이 오브가 미리 설정해둔 조합대로 모이면 오브를 사용해 대마도를 발동시킬 수 있다. 대마도는 적 전체에 필중하며 매우 강력해서 사실상 전투의 중심이 된다.

 

잔재에 다른 속성의 잔재가 붙으면 변동이 발생하여 특별한 오브로 변한다거나 엘리멘탈 오브를 모아두면 데미지가 강해진다거나 등등 중요한 사항은 여기 다 모여 있으니 꼭 TIPS 에서 숙지하도록 하자.

 

엘리멘탈 오브와 대마도를 제외한 전투 시스템은 조금 빈약, 아니 기대 이하 정도지만 거기에 이제 변동 시스템과 대마도가 끼면 갑자기 꽤 전략적인 던전RPG로 변모한다.

 



 

적의 속성과 약점을 감안해서 동료들이 쓸 스킬을 예상하고 변동까지 감안해서 이쪽 스킬을 고른다거나 대마도를 무시하고 약점속성의 오브를 모아서 지속적인 데미지강화를 노린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꿔말하자면 전투 난이도도 엘리멘탈 오브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이 게임의 전투는 생각보다 템포가 빠르고 이동과 조준이 동시에 필요한 피지컬 요소가 생각보다 강하므로 당신이 피지컬적으로 조금 취약하다면 난이도를 낮추는 것도 고려해 보자.

 

할만한 던전 RPG였지만, 시리즈 팬이 아니라면 강력 추천하기에는 미묘한 라인
첫인상으로는 70점이었다가 중반에 78~80정도 되었다가 후반에 다시 70점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전투 시스템을 이해하고 장비가 좀 갖춰진 시점에서 게임 피로도가 낮으면서 유머도 잘 섞여있고 너무 과하게 심각해지지 않아 게임이 물흐르듯 흘러가긴 한다. 퀘스트도 쭉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유기적으로 엮여서 던전을 계속 재방문하게 유도하기 때문에 '이것만 하고 밥먹어야지' 했다가 점심을 저녁에 먹을 뻔 했다.

 

다만 좀 더 후반이 되어 게임에 익숙해지면 '전투를 피해 다음 층으로 가는 포털 찾기 게임' 으로 변모하면서 게임이 절대적인 분량과 별개로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 시작한다.

 

전투 시스템이 생각보다 피지컬에 의존하는데(이동하면서 조준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적도 실시간으로 움직인다) 이런 시스템에 의례 존재하는 '메뉴를 고르는 동안 슬로우' 가 없다는 점이 꽤 크게 다가온다. 물론 바로가기 설정 같은 것으로 꽤 극복 가능하긴 하지만... 솔직히 동료들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이 게임, 동료도 적도 충돌판정이 있어서...

 



 

스토리는 유치하다면 유치하지만 딱 적당한 정도의 유머와 심각함과 유치함이라 하겠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상이 일상이 아닌 일상 학원물로 이정도면 합격 선 이상. 다만 이용등급이 전체이용가 판정인데 유머는 15세와 18세 사이를 넘나든다는게 살짝 미묘하다. 등급만 보고 아이들에게 추천하기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당신이 '성마도이야기'를 클리어해 봤다면, 그 정도의 근성이 있고 PS Vita의 추억이 흐릿하게 남아 있다면 적극 추천하지만, 그 이외에는 살짝 애매하다. 혹 이런 던전 RPG의 입문작으로 가볍게 도전하는 상황이라면 난이도 설정은 EASY를 선택하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사족으로, 던전에서 만나는 상인은 바가지 그 자체이다. 거의 산 정상에서 물 사먹는 수준이므로 정말 급한 일 아니면 못본 척 하고, 학원에서 교직원 상점을 이용하도록 하자.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