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호러게임 5선

공포감은 커녕 허탈한 미소만 짓게 했던 호러게임

등록일 2010년10월30일 14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드디어 본격 호러게임의 계절이 돌아왔다~ 는 아니고... 한 여름도 훌쩍 지나 어느새 겨울을 바라보고 있는 요즘. "뜬금없이 갑자기 왜 호러게임 이야기?" 라고 되묻는다면 할말이 없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레지던트 이블4'가 개봉하고 최고의 공포감을 선사했던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후속작인 '파라노말 액티비티2'가 개봉하기 때문...이라고 여기시라. 그것 외에는 별다른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사실, 게임 역사를 둘러보면 정말 우리에게 최고의 공포감을 선사했던 전설적인 호러게임들이 많다. 영화로도 4편이나 개봉될 만큼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바이오 하자드(레지던트 이블이 바이오 하자드의 북미명이다)를 비롯해 사일런트 힐, 어론 인 더 다크, 피어(F.E.A.R), 데드 스페이스 등이 그것들이다. 하지만 호러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공포감은 커녕 허탈한 미소만 짓게 했던 호러게임들도 분명 있다. 그렇다면 과연 최악의 호러게임은 무엇일까? 최근 해외의 한 게임매체가 최악의 호러게임 5편을 공개했다.

5위. 루이지 맨션(Luigi's Mansion)
닌텐도에서 2001년도에 게임큐브용으로 출시했던 게임이다. 주인공은 마리오 브라더스. 주인공만 봐도 딱 무섭지 않다는 것이 짐작될 정도로 하나도 무섭지 않은 호러게임이다. 형인 마리오가 유령들이 사는 맨션으로 잡혀가게 되고 동생인 루이지는 형을 구출하기 위해 혼자 맨션으로 들어간다. 루이지의 무기는 유령을 퇴치할 수 있는 진공청소기(미국의 유명 영화 '고스트바스터즈'에서 영감을 얻은 듯)뿐.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에뮬레이터 게임으로 나와있어 현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또한, 호러 게임으로서 별로라는 것이지,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루이지 맨션은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4위.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The Typing Of The Dead)
2000년에 출시됐던 세가의 PC용 키보드 호러게임. 게임의 이름에서 벌써 짐작이 됐겠지만, 게임용 총이나 마우스 대신 키보드로 타이핑을 이용해 좀비들을 무찌르는 매우 독특한 게임이다. 당연히, 호러게임 특유의 긴장감은 좀 덜한 편이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도 게임용이 아닌 타이핑 교육용으로 사용됐다는 후문도 전해진다.(타이핑 게임으로는 역사상 최강의 게임이 아닐까?) 국내에도 발매됐으나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커다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3위. 위어드 드림(Weird Dreams)
레인버드소프트웨어(Rainbird Software)라는 곳에서 개발한 호러게임. 1988년 아미가, 아타리 게임기 등으로 발매된 완전 고전게임이다. 정신병원 비슷한 어딘지 모를 병원에 끌려온 주인공이 현실인지 악몽인지 모를 기묘한 세계에 빠지게 되고, 약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한 기묘한 세계에서 탈출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물론, 고전게임인 만큼 그래픽과 사운드도 별로 흥미롭지 못하고 시나리오도 별로 와닿지 않는다. 흔히 이야기하는 B급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을 듯 하다.


2위. 나이트 트랩(Night Trap)
이 게임은 재미없는 호러성 때문에 문제가 된것이 아니라 게임의 변태성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됐던 게임이다. 특히 게임속에 란제리를 입은 여성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폐쇄된 공간에서 이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뱀파이어들의 폭력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물론, 시나리오도 매우 엉성했으며, 게임의 진행도 지루하고 따분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이 게임이 가져온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이 게임의 변태성과 폭력성이 현재 미국의 게임심의 기구인 ESRB(Entertainment Software Ratings Board)의 탄생을 촉진시켰기 때문이다.


1위. 더 레스큐 오브 팝스 고스틀리(The Rescue Of Pops Ghostly)
아마도 이 게임을 아는 게이머는 극히 드물것이다. 1987년에 북미에서 발매 된 이 게임은 재미도 없고, 긴장감도 없고 스토리도 엉성한 역사상 최악의 호러게임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교외의 외딴 곳에 조용히 살고 있는 귀신 가족들에게 납치된 아빠를 구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당시 미국에서 좀 내로라 했던 고블린 같은 각종 유령 및 귀신들은 모두 등장했지만 게이머에게 공포감이나 긴장감을 주는데는 완전히 실패했다. 지금은 완전히 잊혀져 그 이름조차 희미해진 호러게임이 최악의 호러게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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