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시뮬레이션의 명작, HOMM 시리즈 -2부-

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그리고 웹게임까지

등록일 2010년11월13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우스갯소리로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풋볼매니저', 그리고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등 세 가지 시리즈가 '이혼제조기', '수능종결자', '마약게임'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른바 '3대 악마의 게임'으로 통칭되는 본 게임들은, 위 별명에서 볼 수 있듯이 뛰어난 게임성과 중독성으로 오랜 시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위 3종 중 지금부터 다루어 볼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하 HOMM)' 시리즈는 과거 뉴 월드 컴퓨팅(New World Computing)이 만든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총 5편의 시리즈와 3편의 확장팩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유비소프트가 시리즈의 명맥을 잇고 신작인 HOMM6'를 내년 공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3일, HOMM이 웹게임 버전으로 처음 선보이는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를 국내 퍼블리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는 원작 HOMM 시리즈의 게임성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웹게임의 장점인 높은 접근성 등을 갖고 있어 발매될 예정인 HOMM6과 함께 유저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3종의 게임 중 '시드마이어의 문명5', '풋볼매니저 2011' 등의 최신작이 올 해 발매돼 다시 유저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HOMM 시리즈 역시 후속작과 함께 웹게임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본 지에서는 HOMM 시리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HOMM1탄부터 HOMM3까지에 대한 내용은 1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턴제 시뮬레이션의 명작, HOMM 시리즈 1부(클릭)


4편: Heroes of Might and Magic4
재정적 어려움 속에, 뉴 월드 컴퓨팅은 2002년 '마이트 앤 매직9'를 발매하면서 동시에 HOMM4편을 발매했다. 4편은 여전히 유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타이틀인데, 바로 전작인 HOMM3에 비해 전투방식, 마법과 유닛 트리 등 게임의 기본 시스템을 모두 바꿔버리는 초강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HOMM4는 3D 원근법이 맵과 전장 등에 적용됐으며 시리즈 최초로 유저가 조작하는 영웅이 전투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 어려움 속에 발매된 HOMM4

전작의 인상이 긍정적이었다면 '혁신'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겠지만, 재정적 어려움 및 무리한 확장팩 발매를 통한 탓인지 4편의 대규모 시스템 변화는 '성급한 판단'으로 남게 됐다. 여기에 게임의 밸런스 조절 실패까지 더해 3DO와 뉴 월드 컴퓨팅은 상업적인 실패를 겪게 됐지만, 개발사인 뉴 월드 컴퓨팅은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아 유저들이 직접 밸런스를 조절한 패치 버전을 유포하는 황당한 일이 생기기도 했다.

4편의 혹평 이후, 3DO와 뉴 월드 컴퓨팅은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고자 2개의 확장팩을 발매하지만 한 번 돌아선 유저들의 마음은 돌리기 힘들었는지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여기에, 같은 해 발매한 '마이트 앤 매직9' 역시 흥행을 못하면서 3DO는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2003년 부도 처리됐으며 뉴 월드 컴퓨팅 역시 회사의 문을 닫았다. 한글화를 맡았던 메디아소프트와도 계약이 종료돼 많은 유저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 '혁신'이 아닌 '비운의 타이틀'로 남게 된 HOMM4


5편: Heroes of Might and Magic5

4편의 실패 이후 유저들은 더 이상의 시리즈는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지만, 유비소프트는 HOMM프랜차이즈 권리를 넘겨받아 후속작의 명맥을 잇겠다는 희소식을 전했다. 유비소프트는 100만 달러에 HOMM 프랜차이즈를 양도받았으며, 러시아의 Nival Interactive를 통해 후속작 개발에 착수했다.

▲ 명작의 귀환, HOMM5

시리즈의 재개에 많은 팬들은 환호했지만, 기존 개발사인 뉴 월드 컴퓨팅이 아닌 러시아의 새로운 개발사가 개발을 맡게 된다는 것에 불신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4월 먼저 공개된 HOMM5의 데모 버전을 통해 어느 정도 우려를 잠식시켰다.

HOMM5는 향상된 3D 그래픽이 도입됐다. 또한 4편이 전작들에 비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을 참고, 3의 시스템을 대다수 참고해 HOMM 시리즈 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HOMM5는 'Hammer of fate(운명의 망치)'와 'Tribes of the East(동방의 부족) 등 두 개의 확장팩을 발매해 부족한 밸런스와 게임성을 채워나갔다. '운명의 망치'는 드워프 종족의 추가와 15개의 새로운 미션, 신규 영웅, 마법과 10개의 싱글 플레이 맵과 멀티 플레이 맵이 추가됐으며, '동방의 부족'은 오크 종족과 전 세력 대상으로 선택 업그레이드 시스템 확대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트라링스를 통해 한글화 발매됐으며 확장팩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발매됐다.



▲ 기존과는 다른 개발사에 많은 우려를 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시리즈 최초의 온라인 버전, Heroes of Might and Magic Online

유비소프트는 5편의 안정적인 발매에 이어 온라인으로도 HOMM 시리즈를 선보이는 계획을 갖게 된다. 중국의 TQ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HOMM 온라인'은 5편과 마찬가지로 풀 3D로 구현됐으며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가장 흥행했던 HOMM3를 따르고 있다. 8개 종족과 16개 직업, 56 종류의 유닛을 제공한다.

▲ 온라인으로 발매, 팬들의 많은 기대를 얻었다

'HOMM 온라인'은 패키지를 통해 즐겼던 시나리오 모드 보다는 타 유저와 대전을 하는 멀티플레이어 모드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시나리오모드를 즐기려면 유저는 로비에서 원하는 챕터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패키지에서는 챕터가 넘어가면 초기화됐던 영웅의 아이템, 성과 유닛 업그레이드가 온라인에서는 모두 유지된다.

그밖에 멀티플레이모드로는 '아레나'와 PK토너먼트로 유저간 대전을 벌일 수 있으며, 길드 생성도 가능해 길드간 대전도 가능하다. 'HOMM 온라인'은 올해 5월 북미 클베를 실시한 바 있다.



시리즈 최초의 웹게임, Might and Magic Heroes: Kingdoms

최근 엔씨소프트의 국내 퍼블리싱으로 국내 많이 알려진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는 온라인에 이어 웹게임으로도 새롭게 선보이는 MOMM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는 2008년 중국에 먼저 출시된 바 있으며, 개발은 'HOMM: 온라인'과 같이 TQ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는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의 세계를 온라인으로 구현하여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보다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엔씨소프트의 '플레이엔씨'를 통해 국내에 연내 론칭할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에 의해 국내에도 선보일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
▲ 게임화면.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디오게임으로도 발매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HOMM 시리즈는 PC 패키지, 온라인 뿐 아니라 비디오게임으로도 발매됐다. HOMM3가 발매된 지 4년 뒤인 2000년에 뉴 월드 컴퓨팅은 콘솔로도 시리즈를 발매하기로 결정, 결국 휴대용 기기인 게임보이 컬러로 HOMM2가 발매됐다. 본 게임은 드림캐스트로도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드림캐스트 버전은 끝내 발매되지 못했다.


턴제 시뮬레이션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주기를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는 최근까지도 많은 유저들이 발매된 시리즈를 고르게 즐길 만큼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에 한 획을 그은 게임이다. 한 때 시리즈의 발매가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유비소프트를 통해 시리즈의 명성을 꾸준히 이을 수 있게 됐다.

HOMM3의 영향이 컸던 탓인지, 최근까지 발매됐던 신작들과 온라인 버전은 3편의 시스템을 많이 따르고 있다. 물론,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시리즈가 입지를 굳히는데 일조를 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이를 발판으로 더 나은 게임 시스템을 계속 보여주는 것도 시리즈의 명성을 잇는 방법이 될 것이다. 최근 유비소프트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6'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5편이 전작에 불안감을 해소하고 다시 안정을 찾은 계기를 마련했듯이, 6편은 다시 3편의 흥행을 재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