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o Z 키워드로 보는 2010년 게임업계

Addiction 부터 Zombie까지, 2010년 게임계 핫이슈

등록일 2010년12월31일 1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백호랑이가 호령하던 2010년 한 해도 이제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경인년 한 해도 게임업계에는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다.

매년 있던 게임사 간 M&A는 올 해도 역시 이루어졌으며 유저들이 기다려온 기대작도 속속 발매 돼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도 했다. 올해 말 열린 ‘지스타2010’은 총 관람객 28만 명, 전세계 22개국 316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8억 7천만 달러의 상담금액, 1억 9천 8백만 달러의 계약금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다.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을 놓고 블리자드와 국내 e스포츠 방송사 간 갈등이 불거져 법적 분쟁까지 이어졌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합의해 16세 이하 청소년들이 자정 이후 게임 접속을 할 수 없는 ‘셧다운제도’도 업계와 특별한 노력 없이 진행돼 아쉬움을 샀다. 또한 THQ코리아, 코에이코리아 등 한국지사들이 잇달아 철수하는 안타까움을 주었다.

게임포커스는 2011년 신묘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2010년 게임계 핫이슈를 알파벳 순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A(Addiction, 중독)
유감스럽게도 중독이라는 단어가 2010년 게임관련 키워드 중 가장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게임을 지나치게 한 나머지 갓난아이를 굶겨죽인 부모도 있었으며, 온라인게임에 중독된 20대 엄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3살짜리 아들을 살해하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다. 무조건 게임과 연관 짓는 일부 시각도 문제지만, 게임을 적당히 즐기는 유저들의 자세도 필요함을 느낀 한 해였다.

B(Blizzard)
블리자드는 올 해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 등 굵직한 인기 타이틀을 대거 선보이며 한국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블리자드는 내년 ‘디아블로3’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에는 유저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C(Civilization 5)
‘C’에 ‘문명5’가 들어가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명5’는 1991년 첫 발매된 이후 리메이크 버전을 포함해 6개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올해도 ‘문명폐인’, ‘패왕간디’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폐인 열풍을 만들어냈다. ‘문명5’는 오는 2011년 1월 11일 ‘스페셜패키지’로 국내 정식 출시된다.

D(DCinside)
2011년은 디씨인사이드의 활약이 돋보였던(?) 한 해였다. 지하철 및 각종 사건사고, 불미스러운 일들과 관련해 디씨인사이드 코미디갤러리의 일명 ‘코갤러’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들은 귀신같은 수사솜씨로 문제를 일으킨 인물들의 신상을 파악, 인터넷에 공개해 사회의 비난여론을 이끌어 냈다. 사회 전반적인 이슈 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내 각종 사건사고 이슈에도 이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출이라는 부정적 여론도 존재하지만 경찰 등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이들이 보여 준 긍정적 활약은 충분히 인정할 만 하다. 

E(E-sports)
올 해는 e스포츠에 대한 이슈가 특히 많았다. 임요환, 이윤열 같은 스타급 선수들이 e스포츠협회에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며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전향해 이슈를 불러 일으켰으며, 블리자드와 e스포츠 방송사 간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논쟁은 현재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F(FPS)

2010년은 ‘서든어택’, ‘스페셜포스’를 넘어서기 위한 신작 FPS들이 대거 등장해 게임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본투파이어를 비롯해 배터리온라인, 퀘이크워즈, 디젤  등이 게이머들에게 새로 선보였으며, 메트로컨플릭트, 서든어택2, 스페셜포스2 등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등 전통적인 FPS 강자들도 올 해 새로운 모드 및 시스템을 업데이트 하며, 새로운 FPS 게임들의 도전을 막아냈다.

G(Game Focus / G-star2010)
지난 10월 18일은 ‘글로벌 No.1’을 지향하는 게임 미디어 ‘게임포커스’가 창간한 날이다. 게임 전문 미디어로 힘차게 첫 발을 내딛은 게임포커스는 앞으로 독자 여러분께 국내외 게임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내년에도 보다 자세하고 빠르게 전달할 것을 약속드린다.

‘G’로 시작하는 이슈로는 ‘지스타2010’도 빼놓을 수 없다. 올 해 부산에서 두 번째 열린 ‘지스타2010’은 28만 명의 관람객, B2B관에서 1억 9천만불 이상(166건) 계약이 성사되는 등 모두 역대 최대기록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게임축제로서의 위상을 알렸다.

또한 ‘테라’를 비롯해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형 기대작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규모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한발짝 전진을 이루었다.  한편, 올 해 지스타의 대성공으로 향후 지자체들간에 지스타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Halo Reach)
Xbox 360의 킬러 타이틀이자 전 세계 FPS 게임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헤일로 시리즈가 올 해 '헤일로 리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헤일로’ 시리즈의 완결편이자 ‘헤일로’ 이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헤일로: 리치’는 놀라운 게임성으로 발매 후 국내 유저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헤일로: 리치’의 발매는 지난 10월, MS의 순이익 33%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게임팬들은 앞으로 헤일로 시리즈와 같은 타이틀이 다시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I(iPhone / iPad)
작년 말에 이어 올해에 걸쳐 판매된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아이폰4’와 ‘아이패드’는 올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도 여전히 큰 화제거리다. ‘아이폰’ 시리즈는 작년 말부터 올 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 및 앱스토어 시장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최근 발매된 ‘아이패드’ 역시 태블릿 PC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J(JCEntertainment)
JC엔터테인먼트는 올 해 ‘프리스타일 풋볼’로 ‘프리스타일’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3만 4천명을 기록했고 누적 접속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내년 ‘프리스타일 풋볼’의 활약이 주목된다.

K(Kinect)
MS의 Xbox 360 동작인식기기 ‘키넥트’도 올 해 커다란 이슈였다. 키넥트는 뛰어난 동작인식 기능으로 발매 후부터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키넥트’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0’을 통해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됐으며 최근 다양한 관련 타이틀이 발매되며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L(Lineage1,2)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며, 온라인게임의 ‘명작’임을 입증했다. ‘리니지1’은 12주년을 맞이하는 올 해에도 여전히 10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2’역시 비슷한 인기를 유지하며 올 해 7년만에 대변신을 예고해 오는 2011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M(M&A)
게임업계 인수합병도 올 해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다. 넥슨은 엔도어즈, 게임하이, 엔클립스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연매출 1조원을 기대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한게임은 와이즈캣을, CJ인터넷은 씨드나인과 호프아일랜드를 인수했으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조이맥스와 YNK저팬을 인수했다. 

또한, 네오위즈는 씨알스페이스와 지오인터렉티브를 인수했으며, 그라비티는 바른손인터렉티브, 엔씨소프트는 넥스트플레이, 샨다는 ‘드래곤네스트’의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했다.

N(NCsoft)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부터 ‘아이온’, 최근 ‘블레이드앤소울’까지 MMORPG 대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MMORPG 전문 게임사로 거듭났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10에서 공개한 MMORPG '블레이드소울'은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서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근 국내 프로야구 제 9번째 구단 창단을 선언하기도 해 프로야구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기도 했다.

O(Openmarket)
2011년은 오픈마켓 사후심의가 포함된 게임법 개정안이 내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현재 애플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계속 삭제된 상태다. 사후심의가 통과된 이후 사용자들이 원활하게 게임 카테고리 사용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P(Probaseball)
올 한 해 프로야구 관련 게임 이슈도 많았다.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와 NHN의 ‘야구9단’은 시뮬레이션 장르로 게임유저들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까지 흡수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야구9단’은 내년 프로야구 시즌에 정식 오픈해 ‘프로야구매니저’와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프로야구의 인기로 인해 다수의 야구관련 게임들이 등장하자 이에 대한 라이선스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과연, 2011년에 정상적으로 프로야구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는 회사는 어디가 될까?

Q(QR Code)
게임업계에도 QR코드 마케팅이 속속 도입되며 다양한 홍보전략이 돋보였다. QR코드(2차원코드)은 가로, 세로 두 방향으로 정보를 가짐가짐으로 기록할 수 정보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킨 코드다. 내년에는 게임업계에 더욱 활발한 QR코드 마케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Regulation, 규제)
발전하는 게임업계에 잇따른 규제도 많았던 한 해였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게임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16세 이하 청소년들이 자정부터 여섯 시까지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셧다운’ 제도를 합의했다. 하지만 중독에 대한 기준, 수 많은 부작용 예상, 게임업계와 특별한 협력 없이 진행되는 등 여전히 많은 이의와 부정적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S(SNG)
올 한해 국내 페이스북의 열풍은 대단했다. 특히 페이스북 내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의 한국 이용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올 해부터 포털을 비롯해 각종 SNG개발사들이 SNG개발 및 서비스에 나서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분사한 SNG 개발사 고슴도치플러스도 페이스북에서 큰 활약을 한 바 있다.


T(Tera)
2008년 ‘프로젝트S’로 첫 공개되며 현재까지 많은 기대를 모은 ‘테라’는 단연 올 해 최고의 게임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진행 된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그 완성도와 게임의 재미를 인정받은 테라는 내년 1월 11일 대망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 할 예정이다. 테라의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와 퍼블리셔인 NHN도 '테라'의 성공적 런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30일부터 진행된 테라의 '사전 선택 서비스'에는 10만여명의 게이머들이 몰리며, 테라에 거는 높은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U(User)
올 한해도 게임업계의 이슈로는 게임을 즐기는 당신, 바로 ‘유저’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업계는 유저를 단순히 사용자로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성 및 게임 전반적인 콘텐츠를 위해 많은 의견을 묻기도 하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소셜 게임에서는 ‘유저’간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유저’는 게임업계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V(Videogame)
2011년은 한국 비디오게임 시장이 무너진 해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올 해는 해외 비디오게임 한국지사가 두 곳이나 철수하며, 더 이상 한국에서 한글화 된 이들의 타이틀을 볼 수 없게 됐다. 

THQ코리아와 코에이코리아는 오늘(12월 31일)을 기해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한다. 이로써 THQ코리아가 개발 중이던 ‘스맥다운온라인’은 취소됐으며, 코에이도 ‘삼국무쌍’ 이하 관련 기대작들의 발매가 불투명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유저들의 무분별한 불법 복제와 이에 대한 미온한 관계당국의 대응이 비디오게임 시장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W(Webgame)
웹게임은 작년에 이어 올 해에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각 게임포털 사에서 선보인 웹게임은 올 해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삼국지존’, ‘신마령’, ‘대전략웹’, ‘미스터CEO’ 등 많은 게임이 올 해에도 선보였다. 또한 엔도어즈는 ‘삼국지를 품다’라는 웹게임을 선보일 것이라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최근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 한 네이버의 '야구9단'도 야구 온라인게임으로서는 최초로 웹게임으로 선보였다.

X(XX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을 불러 일으켰던 일부 여성을 나타내는 ‘XX녀’는 게임 마케팅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YNK코리아’는 신작 ‘영웅서유기’를 통한 ‘원숭이녀’ 마케팅을 펼쳤으며 넥슨은 ‘제4구역’을 통해 ‘1대7격투녀’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Y(Yeonpyeong, 연평도)
연평도 사건도 게임과 관련이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우리나라가 전쟁위기설이 감돌자, 영국의 경제학자 다이앤 코일은 트위터로 “둘째 아들이 메이플 스토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전쟁이 일어나면 업데이트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까봐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겁내고 있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온라인게임 때문에 이제는 지구 반대편의 어린아이가 한국의 평화를 바라는 시대가 온 것이다.


Z(Zombie)
올 한해는 인기 게임들의 ‘좀비’ 관련 콘텐츠가 여럿 선보였다. 윈디소프트는 ‘겟앰프드’에 좀비모드를 선보였으며, 팝캡게임스의 ‘플랜츠앤좀비’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아바’, ‘서든어택’을 비롯한 인기 FPS들도 대거 좀비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며 ‘좀비’ 콘텐츠의 인기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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