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여마법사 2차 각성 일러스트 논란, 대체 왜?

등록일 2014년08월09일 1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플이 오는 28일 업데이트 예정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여마법사의 2차 각성 스크린샷이 공개 된 후 해당 이미지들이 원화가 본인의 그림을 트레이싱 했다는 의혹 등 해당 이미지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월부터 매달 한 달에 한 번씩 대규모 업데이트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던파가 지난 8일 이번 달 업데이트 콘텐츠인 여마법사 2차 각성 원화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원화 공개 이후 기존 던파 일러스트와의 이질감, 네 개의 직업 모두 뚜렷한 개성이 없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점 및 원화가 아케 본인의 일러스트를 트레이싱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이에 대한 유저들의 맹렬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란 1. 기존 던파 일러스트와의 이질감
먼저 던파 여자 마법사의 설정은 먹을 것이 부족한 마계에서 태어난 마계인으로 작은 키와 빈약한 성장 상태, 뾰족한 귀가 특징인 캐릭터이다. 그래서 기존 던파 여자마법사 일러스트는 어린아이의 성장 상태임을 고려해 성적인 매력은 최대한 적게 표현 되도록 제작됐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원화에서는 다소 커진 가슴 부위와 '배틀메이지'의 2차 각성 '아슈타르테'의 하의실종 패션 등이 공개되면서 기존의 여자 마법사의 매력을 좋아하던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배틀메이지' 1차 각성 '벨라트릭스' 원화

또한 과도하게 번들거리는 눈이나 색감 및 전체적인 분위기가 채도가 낮고 선을 강하게 그리는 던파의 기존 일러스트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풍에 가까워 다수의 유저들이 이번 여자 마법사 2차 각성 원화는 기존 던파 유저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새로운 유저들을 타켓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 2. 원화 퀄리티 및 직업간 개성 부재
이번에 원화 퀄리티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캐릭터는 '마도학자'의 2차 각성 '지니위즈'로 우선 지니위즈의 무기인 빗자루의 빗이 풍성하지 않고 모양이 너무 투박해 한 눈에 빗자루로 인식되지 않는다. 또한 지니위즈의 특징인 '호문클루스'가 너무 평면적으로 그려진데다 걔 중 몇몇은 속성 특유의 개성도 표현하지 않아 유저들 사이에서는 '혐문클루스'로 까지 불리고 있다. 특히 암속성(플루토) 호문클루스는 다소 인간화된 모습과 기존 완벽한 고양이 형태의 모습이 비교되며 유저들에게 "차라리 고양이 플루토를 내놔"라는 불만도 나온다. 




이러한 비교적 낮은 원화 퀄리티는 직업간 개성 부재에도 큰 영향을 줬는데, 원화가가 그린 무기들이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한데다 표정도 비슷비슷해 아슈타르테와 엘레멘탈마스터 2차 각성 '오버마인드'는 일러스트 만으로는 어떤 직업의 일러스트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논란 3. 원화가 기존 그림과의 유사점
이번 논란이 확산된것은 던파 일러스트가 공개되기 며칠 전인 지난 3일 원화가가 '러브라이브'의 리더 캐릭터인 '호노카'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호노카의 일러스트가 지니위즈랑 표정이 똑같다는 일부 유저들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이후 이런 의견에 동의한 유저들이 호노카의 그림을 각도를 돌려보고 눈코입의 위치가 거의 일치하다는 것을 밝혀내며 이 주장은 힘을 얻기 시작했고, 던파 일러스트의 공개 시기가 더 늦었기 때문에 원화가가 호노카를 참고해 지니위즈의 일러스트를 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저들은 아무리 본인의 그림이라고 하더라도 엄밀히 서로 다른게임에 같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프로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후에 원화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던파 여자 마법사 일러스트는 7월 전에 모두 완료 처리 된 것이며 호노카 일러스트는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호노카와 지니위즈의 퀄리티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 유저들은 비난은 계속 되고 있다.

또한 소환사의 2차 각성 '이클립스'의 포즈도 원화가가 이전에 그렸던 '나이트'의 '팔라딘'과 포즈가 유사함이 발견되면서 자신의 그림을 트레이싱 했다는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논란이 확산되자 원화가 아케는 자신의 블로그에 해명글을 작성하며 직접 유저들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케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2차 각성은 여마법사 스토리와 문서 스킬 느낌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나름 많은 고민을 했던 작업물이 이런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죄송하고 프로답지 몇한 결과물이라 더더욱 죄송스럽네요"라고 밝혔다. 덧붙여 퀄리티 및 호노카 트레이싱에 대해서는 "호노카 일러스트는 이번 서울 코믹에서 굿즈로 제작할 작품이었으며 얼굴이 똑같다는 피드백이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밝히는 한편 "(일러스트 퀄리티가 낮은 이유는) 제가 여마법사 느낌나는 캐릭터를 많이 그려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결과물이 나온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원화가의 직접적인 해명글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분노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지 않으며 더 나아가 원화 퀄리티 및 게임 분위기와 맞지 않은 원화를 허용한 네오플의 콘텐츠 관리 체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유저들 사이에서는 9월에 나올 '프리스트'의 2차 각성 원화의 퀄리티도 걱정된다라는 의견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 이번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넥슨 관계자는 게임포커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해 유저들이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먼저 원화가가 블로그를 통해 밝힌 트레이싱에 대한 해명은 네오플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러브라이브 호노카와 지니위즈의 트레이싱은 실제로는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다 공개된 시기가 어긋나서 생긴 오해라고 밝혔다. 또한 호노카와 지니위즈의 얼굴이 비슷하게 느껴지는것은 베낀 것이 아니라 원화가 고유의 개인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던파 일러스트와의 이질감에 대해서는 "던파의 원화가가 교체 되면서 원화가 고유의 일러스트 스타일이 이번 여마법사 2차 각성 일러스트에 조금 과도하게 들어갔다"며 "추후 공개될 일러스트는 원화가 개인의 스타일 보다는 던파 일러스트 고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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