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한국서비스 확정, 성공 가능성 높다

등록일 2014년10월23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마침내 DeNA(디엔에이)가 인기 모바일 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국내 서비스를 확정 발표했다.
 
'퍼즐앤드래곤'이 부상하기 전까지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 최고 히트작은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였다. 2011년 출시된 이 게임은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012년 일본 모바일 게임 관계자를 만나면 하나같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한국 아이돌마스터 팬덤에서는 국내 서비스를 기대하기보다는 일본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많은 아이돌마스터 팬들이 '모바마스'라 줄여 부르는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DeNA가 한국에 진출하자 많은 팬들이 모바마스의 한국 서비스를 기대했지만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국내 서비스가 안 될 것이라고 포기한 유저가 많을 것이다.
 
DeNA 역시 자사의 빅 히트작인 모바마스를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싶은 생각은 일찍부터 갖고 있었던 것 같다. 2013년 취재 결과 판권사인 반다이남코게임즈 및 개발사인 사이게임즈, DeNA가 한국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어 기자 역시 국내 서비스는 '물 건너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들었다. 3사가 한국 서비스를 확정지었다는 것이었다. 기자를 더 놀래킨 소식은 일본 서비스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네이티브 앱' 버전으로 개발해 들여온다는 것이었다.
 
한국 서비스가 급물살을 탄 것에는 두 가지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등 일본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도쿄게임쇼에서 만난 일본의 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대표는 "사이게임즈 등에서 근래 한국을 찾아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등의 흥행을 확인하고 온 것으로 안다"며 "사이게임즈의 베스트 개발인력을 한국에 서비스할 네이티브 앱 버전 모바마스 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2015년 초 모바마스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개발사와 판권사는 물론 국내 퍼블리셔인 디엔에이 서울에서도 애니메이션 방영 전인 2014년 말까지는 무조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도쿄게임쇼에서 만난 일본 개발자들 역시 입을 모아 "모바마스가 애니메이션 방영 전에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다면 영영 안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모바마스 캐릭터들이 등장할 이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 신작은 '아이돌마스터'를 정식 방영한 애니플러스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게임 서비스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23일 DeNA가 국내 서비스를 확정 발표했다. 늦어도 12월 중으로는 안드로이드 버전의 국내 론칭이 이뤄질 전망이다.
 
숨가쁘게 개발일정을 소화하느라 한국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내놓게 되었지만, 점유율은 낮아도 마니아층 사이에선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iOS 버전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네이티브 앱 버전이 완성되어 해외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상 한국만이 아닌 아이돌마스터 IP의 인기가 높은 다른 나라 진출도 고려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럴 경우 iOS 버전은 필수가 된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국내에도 팬이 많아 피규어를 구입하고, 콘서트에 가는 유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팬들을 위해 DeNA가 어떤 이벤트, 마케팅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출시가 된다면 첫날 다운로드해 플레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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