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모델 ‘아이유’로 인해 더욱 분위기 상승 중인 엔트리브소프트의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가 지난 10일 프리 오픈 테스트를 실시했다. ‘앨리샤’는 엔트리브소프트가 ‘팡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개발 게임으로, ‘말’이라는 소재를 통한 ‘액션 라이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오픈 파티'라는 이름을 통해 맵 밸런스 및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튜토리얼과 안내 시스템 등 유저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유저들은 공개서비스 까지 데이터 초기화 없이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소재와 독특한 레이싱 개념을 도입한 ‘앨리샤’가 올 해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앨리샤’를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아이유’와 함께하는 앨리샤 캐릭터 생성
‘앨리샤’는 클라이언트 내 접속해서 캐릭터를 생성했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공식 홈페이지 안에서 캐릭터를 생성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 실행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된다.

각종 공지사항 및 게임 업데이트 등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곳곳에 어딜 가더라도 아이유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홈페이지 내 캐릭터 생성 외에도 게임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포함해 아이유가 촬영한 ‘앨리샤’ CF와 ‘앨리샤’ 뮤직비디오, OST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쉬운 게임조작, 무난하게 익힐 수 있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접속하면 우선 게임에 익숙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2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각 훈련은 3개씩으로 나뉘어 유저는 총 6개의 훈련을 참가할 수 있다.

훈련은 점프와 장애물을 넘으면서 쌓은 ‘박차’ 게이지, 에너지를 누적해 사용할 수 있는 부스터와 2단점프, 그리고 맵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박차 게이지를 채울 수 있는 ‘편자’ 아이템 획득 방법 등 다양하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동영상이 재생돼 쉽게 조작을 익힐 수 있다.

자신만의 집 ‘농장’, 커뮤니케이션의 좋은 장소 될 듯
유저는 각종 훈련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공간인 ‘농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도입하고 있는 유저 간 개인공간과 같은 개념으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기 전 각종 퀘스트나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내용 들을 얻을 수 있다.

목장은 꽤 넓은 편이며,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슬라이딩과 대쉬 등 여러 가지를 연습할 수도 있다. 다만, 박차 게이지가 없어 슬라이딩 대쉬를 연습한다거나 하는 등은 할 수 없다. 목장 뒤편에는 포탈이 있는데, 이 포탈로 가면 무작위로 타 유저의 농장에 놀러갈 수 있다. 꽤 독특한 시스템으로, 일반적으로 클릭 또는 유저의 의지가 강해야만 만날 수 있었던 타 유저와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한 것이 좋았다. 하지만, 아직 프리 오픈 테스트라 타 유저와 만나더라도 얘기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말 돌보기, 교감에 대한 면이 조금 더 추가되었으면
필자는 ‘앨리샤’를 레벨 4까지 체험해 보았는데, 말은 처음에는 친밀도와 매력도가 0부터 시작하지만, 퀘스트와 유저가 구입하는 각종 기능 아이템을 사용하면 점점 높일 수 있다. 친밀도가 높아지면 일정기준에 달할 때마다 추가 기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억지로 먹이를 먹인다거나 말을 정돈시켜준다거나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배가 부르면 밥을 먹지 않듯이, 말도 ‘배부름’ 수치가 높으면 더 이상 먹이를 먹지 않으며 지루한 상태에서 놀이를 시켜도 말이 응답하지 않는다. 따라서 게임을 수행해서 말이 소비되는 체력이나 외모가 더럽혀질 때마다 손질해 주어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

유저는 ‘앨리샤’에서기본적으로 유저의 캐릭터와 말 등 두 가지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캐릭터는 단지 외모를 변경시키는 것에 한정되어 있으며, 라이딩을 하는데 있어 속도나 각종 기술을 위해서는 말에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말은 민첩을 비롯해 용기, 돌파, 근력, 경쟁 등 총 다섯 가지 수치가 있으며, 이는 말이 레벨업을 할 때마다 원하는 수치를 올릴 수도 있으며 상점의 아이템을 통해 능력치를 높일 수도 있다. 향후 다양한 말과 아이템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일부 아이템에는 일반 판타지 온라인 게임에서 도입되는 ‘세트 아이템’ 효과도 있다. 유저와 말을 꾸밀 수 있는 상점에는 말을 손질하기 위한 각종 도구 및 재료들도 판매하고 있다.

‘앨리샤’는 기본적으로 말을 육성하는 것의 기본적인 부분을 게임에 맞게 많이 구현해 놓았다. 하지만, 일반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의 시도에 NPC가 응답을 하는 것과 같이 말에게서는 상호 교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 현재 ‘앨리샤’가 프리 오픈 테스트라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라이딩 이외의 콘텐츠들이 수급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캐릭터(유저)와 말이 조금 더 교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증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심즈’ 시리즈에서 유저와 NPC 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처럼.

레이싱 모드는 기존과 동일, 조금 더 다양한 모드가 필요
‘앨리샤’의 레이스는 ‘카트라이더’ 등과 같은 레이싱 게임과 같이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 전과 마법을 사용해 겨루는 마법전 등 크게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각 레이스는 개인전과 팀전 등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앨리샤’의 레이스를 즐겨본 결과, 레이싱으로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보통 레이싱 게임들이 ‘차량’이 등장해 치열한 속도를 겨루는 것으로 생각을 많이 하지만, ‘앨리샤’는 그 것들과 조금 다른 길을 추구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겨루는 게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말의 속도가 시속 몇 km 처럼 화면에 표시되지는 않는다. 좌측 또는 우측으로 코너링을 할 때에는 관성의 법칙이 잘 적용돼 무턱대고 속도를 높였다가는 코너에 부딪히기가 일수다. 또한 스타트 라인에서부터 초반에 각 유저간 경합을 벌이거나 순위를 다툴 때, 코너에서 승부를 할 때 상대방의 말에 부딪혀 견제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레이싱 개념을 잘 도입했다고 할 수 있다.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전과 같은 경우, 훈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어떤 아이템이 어떤 기능을 발휘하는 지에 대한 것을 알 수가 없어 이에 대한 보충이 필요했다. 물론 ‘카트라이더’를 많이 플레이한 유저들이라면 감으로 아이템의 기능을 알 수 있겠지만, 모든 유저들이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앨리샤’는 일종의 유저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도전과제’들이 마련되어 있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글라이딩으로 50m 이상 비행하기’나 ‘글라이딩 중 박차하기’ 등 몇 번 플레이하면 완료할 수 있는 과제부터 ‘몇 회 이상 우승하기’ 등 일정 실력이 요구되는 것들도 있다. 5레벨 단위로 도전과제들이 있어 향후 다양한 도전과제들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저 간 커뮤니티를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을 유도하기 위한 도전과제도 구현된다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어렵다거나 까다로운 부분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 시작하더라도 완주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으며, 레벨이 오를수록 더 많은 맵을 플레이할 수 있다. ‘개인정보’ 란에는 각 코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맵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액션 라이딩’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한 모드들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딩’과 ‘액션’을 나타내는 모드는 각 모드들을 통해 구현했지만, 이미 스피드전과 아이템전과 같은 모드는 많은 레이싱 게임들에 구현된 모드이기 때문이다. ‘액션 라이딩’이라는 장르를 표방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소재가 있어야 한다. 물론 ‘앨리샤’가 아직 프리 오픈 테스트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아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