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리터' 글리터, 언라이트부터 시작된 여성향 게임 전문회사의 꿈

등록일 2015년07월24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본 테크웨이가 개발한 카드게임 언라이트는 국내에서 현지를 훌쩍 뛰어넘는 인기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했다. 2012년 네이버 소셜앱스 시절부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으며 네이버 게임 개편의 위기에도 살아남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차지했던 '언라이트'가 올해로 국내 서비스 3주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여러 퍼블리셔의 손을 거쳐갔지만 현재 언라이트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글리터만큼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곳은 없다는 점은 모든 언라이트 유저가 동의할 것이다. 
 
글리터가 언라이트 서비스를 맡은 지 이제 막 1년 6개월이 지났다(2014년 2월 1일부터 서비스 맡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개선의 모습을 보여주며 까다로운 마니아 유저들에게 '갓리터'라는 별명까지 얻은 글리터. 최근 투바이포랩이 개발한 모바일 여성향 연애시뮬레이션 '키스스캔들'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퍼블리싱 사업을 확장하는 글리터의 다음 행보를 듣기 위해 게임포커스는 글리터의 이경재 사업부장을 만났다.



 
현재 글리터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전부 17명이며 대부분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다. 언라이트를 위한 PC게임개발자도 모바일게임을 위한 모바일게임 개발자도 있다. 
 


 
언라이트의 인기가 초창기만큼은 아닌 듯하다. 퍼블리셔의 문제라기보다 유저에게 불친절한 게임의 한계 같은 느낌이다
언라이트는 특이하게도 일본 현지보다 대만과 국내에서 인기가 특히 많았는데, 국내는 물론 대만 쪽도 유저가 많이 줄어 옛날 같지만은 않다. 대략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유저들이 대거 이탈했다. 그 이후로 계속 줄어들다가 현재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글리터가 서비스를 맡기 이전의 초기 지표를 보면 그리 많지 않은 유저들이 굉장한 기세로 결제를 해주어서 다른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유저가 정말 많이 줄었는데, 역시 요즘은 모바일게임으로 유저층이 많이들 이동했다. 신규 유저에게는 또 접근 장벽이 높은 게임이라 어려운 점이 많다. 한동안은 이 정도 규모를 유지할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일본 현지보다는 국내 유저가 많지 않을까
글쎄, 이젠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언라이트 IP로 나온 두 게임, '인형대전'과 '트리니티'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무척 아쉽다
인형대전의 경우 아바타를 활용해서 가볍게 제작했던 게임이지만 트리니티는 꽤 오랫동안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작품이라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게 무척 아쉽다.
 
트리니티는 접근성이 좋지 않은 웹게임에 비하면 신규 유입도 쉬울 것이라 판단해서 준비했던 게임이다. 언라이트 트리니티에 대해 유저들이 높은 호응을 보인다면 웹에서 모바일로 아예 옮겨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트리니티는 현재 동결 상태, 여전히 웹게임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리터는 유저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유저 건의 사항을 받아들여 일본 현지에도 없는 신규 기능을 도입하거나 신규 콘텐츠의 적용하는 모습에 많은 유저들이 항상 감탄하고 있다
현재 언라이트 개발자의 대부분은 언라이트의 열렬한 유저이기도 하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나서서 개선 작업에 임한다. 물론 일본 본사에서 크게 제약을 두지 않는 덕도 있다.
 
키스스캔들 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언라이트도 여성 유저 비율이 무척 높은 게임이라 글리터가 여성향 게임 퍼블리싱을 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별로 놀랍지 않았다
애초에 언라이트는 캐릭터 전원이 남성으로 기획되었을 정도로 여성 유저를 타겟으로 삼은 게임이다. 국내의 언라이트 유저 중 80%가 여성이었다. 하지만 언라이트 유저들의 대부분이 여성 유저이긴 해도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유저들과 반드시 겹치지는 않는다.

일본 웹게임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보니 퍼블리싱 및 운영 대행 문의가 자주 오는 편인데 사실 '키스스캔들'의 경우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서비스를 맡았다. 
 
기대한 것보다 키스스캔들의 성과가 좋았다고 받아들이면 좋을까? 카카오게임하기 버전 출시와 소설의 효과로 신규 유저의 유입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다. 카카오게임하기 버전 출시로 접근성이 높아져 신규 유입 유저수도 증가했다. 소설의 경우 코르셋노블 측에서 먼저 컨택해왔다. 하은우를 시작으로 캐릭터 한 명당 한 권씩 소설책이 발매될 텐데 추후 E북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키스스캔들의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 신규 캐릭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드디어 주인공과 동갑인 캐릭터가 나온다. 아쉽게도 이번 신규 캐릭터는 목소리가 없다. 기존 캐릭터들의 매력에 뒤지지 않는 새로운 인물에 관심 부탁드린다. 
 
또 꽤 빠른 시일 내에 키스스캔들의 일본 서비스를 진행할 것 같다. 일본 라쿠텐의 게임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게임 콘텐츠의 현지화는 완료한 상태다. 목소리 없이 오프닝 노래도 MR로 교체하여 완전히 현지화된 버전으로 준비했다. 

키스스캔들 이후에 만나볼 수 있는 글리터 게임은 무엇이 있나
키스스캔들이 높은 연령대의 여성 유저를 타겟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연령대를 확 낮춰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번에도 코르셋노블과 협업할 예정이며 이번 작품은 소설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에 맞춰 최근 유저 시나리오 공모전도 진행했다. 

차기작은 SF요소가 가미된 학원물인데 남자 캐릭터들은 총 4명이며 키스스캔들에 못지 않게 수준 높은 비주얼의 예쁜 캐릭터들을 준비했다. 9월 정도에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외에도 여성향 게임은 아니지만 노블엔진에서 출간된 국산 라이트노벨 '몬스☆패닉(작가 NEOTYPE)'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RPG를 하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언라이트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신작 게임들과 공통점이 많은 듯 하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요즘 같은 시장에서 대형 게임사들과 경쟁하기는 힘들다. 절대적인 수는 많지 않지만 확실한 타겟을 겨냥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게 된다.

키스스캔들 서비스 이전에는 이 같은 장르의 게임에 관심 있는 여성 유저층의 성향에 대해서 조차 깊게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 같은 장르의 수요층이 분명히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키스스캔들의 흥행은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있어서 큰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오랫동안 언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만큼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데 이 점 항상 감사히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저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키스스캔들을 통해 글리터를 알게 된 유저분들, 앞으로 나올 새로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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