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일본 게임사들의 변화, '나루티밋스톰4'에 걸린 기대

등록일 2015년07월28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본 게임사들에게 아시아 시장은 대만시장을 제외하면 불모지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다. 2010년 도쿄게임쇼를 찾았을 때 한 대형 게임사 아시아 담당 마케팅, 홍보책임자에게 "한국은 대만보다 인구가 2배 이상 많은데 왜 시장규모는 몇 분의 1에 그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뭐라 답해야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당시 그 질문을 던졌던 게임사는 물론 코에이테크모 등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 아시아 홍보, 마케팅 부서를 꾸렸던 일본 게임사 대부분이 해당 부서, 직위를 철폐 혹은 축소했다.

플레이스테이션3 시절 아시아 시장은 대만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생색만 내며 끌고가는 시장이었다. 현지화 작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나라 별로 따로 대응하는 와중에 많아봐야 수 천장, 적게는 수 백장의 주문이 들어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나라들은 일본 게임사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하지만 일본 내수시장이 갈수록 침체되고 아시아, 특히 한국이 플레이스테이션4, PS Vita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아시아가 다시 일본 게임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최근 일본을 방문해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보니 기존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사업부를 꾸리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기존 반다이, 남코, 반다이남코로 따로 활동하던 것을 하나로 통합하고 아시아 담당부서를 강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에이테크모, 코나미, 메이지스 등 다른 일본 대형 게임사들이 아시아 로컬버전 제작에 나서고 있음은 한국 게이머들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중국어화가 메인이지만 한국어 버전 출시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확실히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기존 침체가 워낙 심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수 년만에 대만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린 게임이 등장해 일본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팔콤의 '섬의궤적2'로 2015년 3월과 6월 도쿄를 방문해 일본 게임사들과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도 '섬의궤적2가 그렇게 판매량이 좋았느냐'라는 것이었다.(다른 하나는 GTA5가 XX만장 팔렸다는 게 사실이냐?'라는 것)

때문에 그 동안 게이머들에게 로컬버전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지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나루티밋스톰4'와 '프로젝트 크로스존2'의 한글판 발매를 발표해 게이머들을 놀래킨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향후 한국어 로컬버전 개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있고, 게임 별로 다른 결정을 내리는 구조 상 모든 게임의 한글판이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한글판을 출시하는 빈도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글판을 출시한 게임들이 좋은 결과를 보인다면 로컬버전 개발에 회의적이던 개발팀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사이버커넥트투 마츠야마 히로시 대표(왼쪽)와 반다이남코 게임즈 토이다 켄이치 프로듀서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나루티밋스톰4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일본 게임사들이 가진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루티밋스톰4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한글판 출시로 방향을 잡은 게임도 몇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프로젝트가 더 많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가 나루티밋스톰4가 성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게이머들에게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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