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기준으로 뽑은 역대 게임음악 베스트 20 - 해외편

등록일 2015년09월11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 제공 - 모마의 현대유희박물관(http://blog.naver.com/lore0420)


게임이 단순한 0과 1의 숫자놀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게임은 TV쇼와 영화 못지 않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발전한지 오래다.

좋은 게임의 기준은 단순히 게임의 구조적 요소가 뛰어난 것 뿐만아니라 인터페이스와 비주얼, 음향 효과 모두 뛰어나야 한다. 특히 음악은 시각적 효과 못지않게 게이머들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국내 게임 음악 시장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뛰어난 내공을 가진 고수들의 활약 덕분에 쉽게 명곡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지금부터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게임 음악 20편을 소개한다.(순위는 20위 부터 거꾸로)

20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Stephen Rippy - Main Theme


스타크래프트 이전 RTS 장르의 표준을 제시했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테마 음악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메인 메뉴에 사용되었고, 이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에서는 근대 군대 행진곡 풍으로 편곡되어 사용되었다.

19위
매스 이펙트
Sam Hulick - Uncharted Worlds


'구 공화국의 기사단' 시리즈,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로 유명한 Bioware의 최고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OST 수록곡이다. 주인공 쉐퍼드의 함선 '노르망디' 호의 월드 맵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광활한 우주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신비로움을 잘 드러낸 곡이다.

18위
미러스 엣지
Lisa Miskovsky - Still Alive


파쿠르(프리 러닝) 액션 게임 미러스 엣지의 OST이다. 미러스 엣지는 강렬한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가 강조된 오브젝트로 인한 추상적인 그래픽을 가지고 있는데, 'Still alive'는 파쿠르 액션의 속도감과 잘 매치되어 미러스 엣지의 액션에 현실감과 현장감을 부여한다.

17위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
Jeremy Soule - Reign of the Septims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메인 메뉴에 사용된 음악으로 OST 1번 곡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He's a Pirate'과 살짝 비슷하게 들리면서도 엘더 스크를 세계의 수도인 시로딜과 제국의 웅장함이 엿보이는 곡이다. 길이가 길지 않은 곡이기에 바로 컨티뉴나 뉴 게임을 누르지 않고 한 번 끝까지 들며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16위
대항해시대 온라인
Taku Iwasaki – Bar


일본 게임 제작사 KOEI는 게임 OST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구작 삼국지 시리즈와 대항해시대 시리즈, 신장의 아망 시리즈는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음악으로 지금까지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Taku Iwasaki가 제작한 대항해시대 온라인 OST도 뛰어난 볼륨과 퀄리티를 자랑한다. 로그인 음악(메인 테마), 리스본 BGM, 그리고 잔잔한 라틴 풍의 연주곡인 주점 BGM은 대항해시대 온라인 유저들이 각장 사랑하는 곡들이다.

15위
언차티드
Greg Edmonson - Nate's Theme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킬러 타이틀 시리즈 언차티드는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Nate's Theme’은 주인공 네이선의 테마 음악으로, 마치 인디아나 존스에서 튀어 나온 듯 탐험의 경이로움을 박진감 넘치는 멜로디로 표현했다."Nate's Theme"을 들으며 언차티드의 신비로운 세계블 탐험학다 보면 시간은 총알보다 더 빨리 지나간다.

14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Jason Hayes - Seasons of War


월드 넘버 원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시네마틱 영상에 사용된 음악이다. 영웅의 시점으로 한 진영 한 진영의 캠페인을 플레이해 나가던 워크래프트 RTS 시리즈와 달리 수많은 플레이어가 동시에 접속하여 진영 대 진영으로 격돌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장대해진 스케일을 공표하는 듯한 곡으로, 플레이어의 전투 본능을 자극하는 곡이다.

13위
포탈
Jonathan Coulton, Ellen Mclain - Still Alive


최종 보스 글라도스를 처치하고 캠페인이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 곡으로 제작사 밸브가 플레이이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이다. 기계적인 표독한 면모를 보이는 흑막 글라도스각 부르는 노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이어를 칭찬하는 밝은 가사와 더없이 평온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마치 헐리웃 영화의 NG 영상이나 크레딧 후 나오는 보너스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12위
헤일로
Martin O'Donnel - Main Theme


'라스트 스파르탄' 마스터 치프와 각양각색의 외계 종족으로 유명한 번지의 헤일로 시리즈의 메인 테마 곡이다. 헤일로 시리즈의 화려한 연출을 예고하는 듯 웅장한 구성을 자랑하는 곡으로, 외계 문명의 침략에 맞서 인류를 구하겠다는 비장함이 잘 드러나 있다. 2000년대 이후 게임 음악을 논할 때마다 빡짐없이 거론되는 곡이다.

11위
그란투리스모 2
T-Square - Moon Over the Castle


'Moon Over the Castle'은 15년을 이어온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테마 음악으로 PS1 용 그란투리스모부터 최신작 그란투리스모 6까지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에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PS1용 그란투리스모 2 버전 ‘Moon Over the Castle’은 자동차 경주의 지난날부터 오늘날까지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보여주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등장했는데 피아노 독주에서 락으로 자연스럽게 변주되는 곡 진행은 그란투리스모 팬들에게 최고의 편곡이라 칭송받고 있다.

10위
스타크래프트
Derek Duke, Glen Stafford - Terran Theme 3


1996년 출시된 불후의 명작 RTS 스타크래프트의 OST 수록곡이다.

스타크래프트의 OST는 블리자드의 사내 음향 엔지니어 세 명이 구상부터 아무리까지 오로지 스튜디오 내에서 완성한 곡이다. 스타크래프트에는 메뉴상 음악과 시네마틱 음악 외에도 종족 별로 여러 각지의 테마곡이 있다. 테란의 3번째 테마인 이 곡은 종족 테마 중 가장 길고, 가장 복잡하다.

수없이 다양한 사운드와 변화무쌍한 멜로디를 한데 모아놓은 곡임에도 불구 기승전결의 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 전혀 산만하지 않다. 이 곡은 테란의 테마를 넘어 스타크래프트를 대표하는 OST가 되었고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중계하던 국내 방송사들도 주된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9위
테트리스
미상 一 메인 테마


닌텐도가 게임보이, 아케이드용으로 출시한 전설의 퍼즐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 음악이다. 20여초의 짧은 루프인 이 테마는 게임 음악의 역사를 논할 때 항상 언급되는 전설적인 곡으로, 게임에 중독되게 하는 배경 음악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내린 음악이다.

이 멜로디는 러시아 전통 음악인 'Korebeiniki'라는 곡에서 따온 것으로, 멜로디를 제공한 것에 대한 헌정인지, 아케이드판 테트리스에는 아예 크렘린 궁을 비롯, 전체적인 컨셉을 러시아 민속 문화에서 빌려 왔다.

8위
앵그리 버드
Ari Pulkkinen - 메인 테마


앵그리 버드는 '국민 게임'을 넘어 '지구인' 혹은 '세계인 게임'이라고 할 만큼 공전철후의 히트를 기록한 게임이다. 동그란 빨간 몸통에 질은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새 캐릭터는 웬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데, 그 캐릭터의 배경에 흘러나오는 배경 음악 또한 못지않게 유명하다.

목관 악기와 톡톡 튀는 효과음으로 이루어진 이 밝은 음악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화난 새들과 돼지 등 개성있는 캐릭터들과의 콜라보로 게임의 캐주얼함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 국내에서는 이 음악이 너무나 유명한 나머지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의 테마 음악 중 하나로까지 사용되고 있다.

7위
포켓몬 R/G/B/Y 버전
Junichi Masada - 포켓몬 센터


내 포켓몬이 독에 걸렸다. 걸을 때마다 화면이 반짝거리고, 포켓몬 창에 들어가 보니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급한 마음으로 한 걸음도 낭비하지 않고 최단 거리로 포켓몬 센터로 달려갔다. 실날같은 체력을 남기고 간신히 포켓몬 센터에 입성했을 때 느꺼지는 희열이란! 포켓몬스터 1세대인 레드/그린/블루/옐로우가 게임 사상 가장 많이 팔린 RPG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포켓몬스터는 모든 면에서 걸출한 명작이었고, 음악 또한 '이걸 8비트에서?'라는 느낌이 들 만큼 뛰어났다. 개발사 게임 프리크는 1세대의 뛰어난 음악을 계속 활용하기로 결정했고, 세대와 세월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주요 멜로디들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흑백 게임보이의 올드보이들과 3D스크린의 신세대들 모두 다친 포켓몬을 걱정하는 마음이 똑같듯 포켓은 센터에서 그들을 반겨주는 다정한 멜로디 또한 변하지 않았다.

6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Hans Zimmer - Opening Title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장이 팔려 나가며 액티비전을 초일류 게임사로 발돋움시킨 신의 한 수였다. 후속작을 개발하면서 액티비전과 인피니티 워드는 상승한 클래스에 맞는 품격 있는 OST를 위해 음악 감독을 섭외하는데, 그는 바로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에서 음악 감독을 맡은 슈퍼스타 한스 짐미였다.

다소 무리해 보이는 캐스팅이었지만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한스 짐머는 오프닝 타이를부터 엔딩까지 모든 장면에 숨결을 불어 넣으며 모던 워페어 2의 영화보다 더 뛰어난 연출을 완성했다.

'No Russian', '미국인 흑막' 등 온갖 파격에 한스 짐머의 몸악이 곁들여지자 모던 워페어 2는 '역사상 각장 뛰어난 FPS 라는 찬사와 함께 액티비전을 돈방석에 앉혀 놓았다, 비록 사내 갈등으로 모던 워페어 3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모던 워페어 2와 그 음악은 미국 엔터태인먼트의 파워를 두려울 정도로 잘 보여줬다.

5위
파이널 판타지 10
Nobuo Uematsu - To Zanarkarnd


세계에서 가장 전통 있고 꾸준하고, 영향력 있는 RPG 시리즈를 뽑으라면 단연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패미컴부터 PS, PC 온라인 까지 파이널 판타지는 본편과 외전을 포함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타이를을 보유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타이틀이 다양한 만큼 정식 넘버링 시리즈의 OST만 합쳐도 몇백 곡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나온다. 그 많은 곡 중 한 곡을 뽑는 일은 대단히 여러운 일이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모두가 인정하는 불후의 명곡이 있기 때문이다. ‘To Zanarkand’는 파이널 판타지 10의 테마곡이자 메인 타이틀에 사용된 곡이다.

폐허가 된 자나르칸드를 배경으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이 곡은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누르려던 수많은 제이미들의 손을 멈추게 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To Zanarkand'는 게임 음악을 넘어 피아노 연주곡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이 되었다. 'To Zanarkand'는 전 세계의 게임 음악 연주회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모두가 인정하는 게임 명곡이다.

4위
FIFA 2000
Robbie Williams - It's Only Us


명작 게임과 뛰어난 수록곡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지만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조합은 피파 시리즈다. 

피파 시리즈는 9× 시리즈부터 락큰롤을 수록곡으로 사용하며 흥겨운 스포츠의 느낌을 잘 살려 왔는데 새천년을 기념하는 작품 피파 2000에서 게임과 음악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게 폭발했다. 피파 96 이후 해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피파 시리즈였으나, 피파 2000의 진화는 경이로웠다. 수록 선수와 클럽의 기하급수적인 증가, 그래픽의 비약적인 발전, 애니니메이션과 플레이 방식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한 현장감,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최적화로 피파 2000은 시뮬레이션 축구 게임의 완벽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피파 2000의 수많은 요소 중에서 가장 플레이어들에게 사랑받은 것은 다름아닌 타이틀곡인 Robbie Williams 의 'It's Only Us'였다. 'It's Only Us'의 경쾌한 멜로디와 로비 윌리엄스의 찰진 보컬은 박진감 넘치는 축구의 스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절묘한 타이틀곡 선정을 통해 피파 2000은 모든 면에서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임으로 거듭났고, 로비 윌리엄스는 피파 2000을 통해 엄청난 명성을 얻으며 스타 록커의 지위를 굳혔다. 이러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 때문에, 아직도 전 세계의 게이머들은 피파 수록곡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It's Only Us를 떠올린다.

3위
문명 4
Christopher Tin - Baba Yetu


한번 마우스를 잡으면 먼 미래의 시간으로 시간 여행을 시켜 주는 악마의 게임 문명 시리즈.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 진정한 악마의 게임으로 각성한 것은 문명 4 때이다. 시리즈의 컨셉을 다듬고 새로운 시스템을 다수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문명 4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2000년대 게임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으로 탄생했다.

문명 4의 오프닝 영상은 개발자 시드 마이어가 문명이라는 게임을 통해 보여 주고자 했던 컨셉을 있는 그대로 보며 준다. 인류 문명의 진화를 한 개의 영상에 담아낸 이 오프닝을 빛내는 음악은 작곡가 Christopher Tin 의 'Baba Yetu'라는 곡이다.

아프리카 전통 리듬에 아카펠라의 완벽한 화음을 담은 이 곡이 유명한 이유는 가사 덕분이다. 'Baba Yetu'의 가사는 '주기도문' 혹은 '주님의 기도'를 스와힐리아어로 번역한 것이다. 인간 문명의 발전을 다문 영상에 주님의 기도라니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서양 사회에서 기독교각 갖는 의미를 고려해 본다면 'Baba Yetu'는 문명에 가장 어울리는 선곡이 아닐 수 없다.

인류는 만 년 만에 자연을 극복하고 진화된 문명을 이룩하였고, 지금도 진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서양 철학에서는 인류가 가진 진보에 대한 열망은 신의 선물이며, 진보를 이룩하는 것은 신에게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의 기도를 가사로 택한 것과 노래하는 언어로 스와힐리아이를 택한 것은 문명의 발전에 대한 감사와 모든 문명을 존중하는 조화로운 진보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담은 최고의 찬송이며, 이는 문명이라는 게임이 담고 있는 정신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다.

2위
슈퍼 마리오
Koji Kondo - Main Theme


단언컨대 슈퍼 마리오의 테마는 세상의 게임 음악 중 각장 유명한 곡이다. 이는 8비트의 통통 튀는 중독성 있는 음악이 점프! 점프! 로 세상을 누비는 마리오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명곡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슈퍼 마리오라는 게임이 가지는 비교 불허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하다.

슈퍼 마리오의 역사는 일본 게임의 역사이자, 비디오 게임의 역사이다. 1989년 닌텐도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NES)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미 아타리에서 가정용 게임기를 출시하긴 했지만 패미컴은 작고 실용적이었으며 그래픽도 뛰어났고,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게다가 패미컴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에 재미까지 갖춘 팔방미인 퍼스트 파티 게임이 가득했다.

다양한 게임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론 빨간 모자와 버섯을 좋아하는 배관 수리공 마리오였다. 슈팅, 플랫포머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한데 모은 마리오는 어드벤처 장르의 선구자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패미컴 이후에도 슈퍼 패미컴(SNES), 닌텐도 64 등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견인하며 닌텐도를 세계 게임 산업의 일인자로 우뚝 세웠다.

이러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마리오이기에 그 음악 또한 전 세계 모든 이들의 베스트 넘버가 되었고, 닌텐도는 마리오에 대한 게이머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마리오 테마와의 의리를 버리지 않았다.



이쯤에서 마리오 테마가 1위가 아닌 것에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마리오 테마는 세상에서 각장 유명한 게임 음악이고, 게임 슈퍼 마리오와의 연관성이라는 맥락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곡이지만, 이 곡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그 곡은 바로...

1위
젤다의 전설
Koji Kondo – Overworld


그렇다 젤다의 전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인지도를 누리고 있지는 못하지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슈퍼 마리오, 포켓몬과 함께 닌텐도를 먹여살리는 간판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이다. 패미컴으로 등장한 젤다의 전설은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가정용 게임기의 등장 이전 캐릭터를 조종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롤플레잉이라는 장르를 현실화시키는 것은 어려웠다. 아케이드에서 코인을 넣고 즐기는 기존의 오락은 세이브가 불가능했을 뿐더러 여러 명이 이용하는 공용 제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개인 게이머에게 '연속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가정용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가능해졌다.


패미컴이 출시되면서 닌텐도는 패미컴용 대표 게임의 개발에 도전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젤다의 전설이다. 젤다의 전설에 이르러 플레이어들은 고정된 스테이지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여러 곳을 누비며 게임의 스토리를 따라 연속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젤다의 전설은 링크라는 용사가 되어 악당 가논도르프를 무찌르고 젤다 공주를 구한다는 간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적을 무찌르고 각종 퍼즐을 해결하며 일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게임 플레이는 전 세계의 게이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고 젤다의 전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게이밍 콘솔이 발전함에 다라 젤다의 전설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1등신 SD 캐릭터를 벗어나 '페르시아의 왕자' 스타일의 2D 횡스크롤 방식에 도전한 '링크의 모험', 게임 전반적인 진화를 이루어 낸 '과거로의 링크 등 게임기용 젤다 타이를은 나오는 족족 엄청 난 히트를 쳤고 게임보이용 타이를들도 발군의 게임성을 보여주었다. 게임이 진화함에 다라 음악도 진화했는데, 1편과 2편에 사용된 'Overworld'는 다시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곡들이 대거 수록되었다.
 
'Overworld'는 시간이 흘러 64비트 콘솔인 닌텐도64용 젤다 타이틀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에 다시 수록되었다. 시간의 오카리나에서 플레이어들은 'Overworld'를 경쾌한 현악으로 편곡한 'Hyrule Field Theme'을 들으며 하이랄 평원의 넓은 세계를 여행했다.

시간의 오카리나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마법의 힘을 각진 오카리나를 통해 시간을 넘나들며 가논도르프의 음모에서 미래의 세계를 구한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닌텐도는 시간의 오카리나의 음악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덕분에 시간의 오카리나는 '하이랄 평원 테마', '코기리 숲 테마' 등을 비롯한 필드 BGM은 물론, 오카리나를 통해 연주하게 되는 '젤다의 자장가', '시간의 노래', '폭풍의 노래', '에포나의 노래' 등 전 젤다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라고 손꼽히는 유려한 OST를 갖게 되었다.


'젤다의 전설:시간의 오카리나'는 당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게임 비평 단체 패미통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유례없는 점수률 받으며 닌텐도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Overworld'를 다시 등장시킨 시간의 오카리나 이후에도 젤다 시리즈는 지금의 젤다를 있게 한 'Overworld'를 젤다의 전설 공식 테마로 채택하고 시리즈마다 다양한 어레인지 버전을 발표하고 있다.
 
패미컴용 젤다의 전설 이래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당대 닌텐도의 게임 개발 역량을 총 집약시켜 만드는 시리즈이며, 그 재미를 인정받아 3-40대 성인들부터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리즈이다. 그리고 그 테마는 성인들에게는 향수를,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두근거리는 모험을 떠올리게는 마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젤다의 전설 테마는 제임 사상 최고의 명곡이라고 불리우고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연주되고 편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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