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다요'라는 캐릭터가 있다. 인기 보컬로이드 캐릭터 '하츠네미쿠'의 인형탈에서 시작해 많은 인기를 모으며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로 확립된 캐릭터다.
세가의 리듬게임 '하츠네미쿠' 시리즈 홍보에는 미쿠다요가 빠지지 않는다. 2012~4년까지 도쿄게임쇼 세가 부스에 출동했으며 일본 각지에서 열린 하츠네미쿠 관련 행사에도 출동해 팬들과 만난다.
어느덧 하츠네미쿠 게임에도 등장하게 된 미쿠다요.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게임 출시 홍보를 위해, 혹은 행사 마스코트걸로 미쿠다요가 와주길 바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2014~5년, 국내에서도 게임행사 등에서 미쿠다요 내한을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미쿠다요의 내한은 결국 불발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국내에서는 미쿠다요의 인형탈만 들여와 미쿠다요를 재현하려 했지만 세가에서는 미쿠다요는 인형탈만이 아니라 '안의 사람'도 지정된 사람 한명이 쭉 연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게임포커스는 미쿠다요는 미쿠다요일 뿐 안의 사람 같은 건 없다는 견해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걸 밝혀둔다)
공식적으로 미쿠다요를 이벤트,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의 사람'의 일정도 맞아야 하고 초청에 드는 비용도 부담해야한다. 단순히 인형탈만 들여오는 건 불가능하며 복제품을 쓰는 건 고려대상조차 될 수 없는 것.
결국 예산, 일정 문제로 미쿠다요가 한국에 오는 건 (현재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식 발매가 기대되는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X' 발매에 맞춰 다시 한 번 내한을 기대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미쿠다요 내한 불발은 캐릭터에 대한 일본의 진지한 자세와 캐릭터를 확립시키고 강화시켜나가는 것에 일본의 회사들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일이다. 국내에서 하츠네미쿠와 미쿠다요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게임 캐릭터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긴다면 조만간 미쿠다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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