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 글로벌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벽람항로'의 운영진이 특정 유저와 핵심 업데이트 내용을 사전에 공유했다는 의혹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월 31일, '벽람항로'의 SCM(서브 카페 매니저)이 1월 1일 00시부로 게임 내 콘텐츠인 '코어샵'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변경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코어샵'은 한달을 주기로 판매 품목이 초기화 및 변경되는데, 31일까지도 판매 품목에 대한 공지가 없어 유저들이 불만을 표하자 SCM이 코어샵의 판매 품목에 대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확신한 것.
그러나 SCM은 '벽람항로'의 개발팀이나 퍼블리싱사와 관계없이 XD 글로벌이 카페의 운영 편의를 위해 선발한 일반 유저들이기 때문에 게임의 이용자들은 일반 유저인 SCM이 게임의 업데이트 내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SCM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해당 내용은 운영진 측이 알려준 것이 아니라 '카톡'을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온 반응으로 추측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해당 해명이 일반 유저와 게임의 운영진이 1대 1 연락을 취하는 것은 물론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더욱 논란을 키웠다.
실제로 1월 1일, 코어샵의 판매 품목이 변경되면서 특정 유저들과 게임의 운영진이 향후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은 더욱 커졌다. 더욱이 XD 글로벌은 지난 7월경 '붕괴3rd'에서 발생한 운영진과 특정 유저의 '친목운영' 논란에 대해 운영 인원의 신분으로 각종 메신저를 통해 유저와 단독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과 SCM과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의혹이 커지자 '벽람항로'의 운영진 측은 1월 1일 공지사항을 통해 SCM과 게임 내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운영진 측은 SCM과 카페 관리 차원에서의 업무적인 교류를 갖고 있으며, 카페 규정 위반 여부나 제재 기준, 각종 버그 제보 등 이외의 게임과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은 적은 없다는 것. 특히 코어샵의 판매 품목 변경은 지난 실시간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기에 특정 유저에게만 정보를 공유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저들이 요구했던 SCM과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해당 SCM의 처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
특히 운영진 측은 코어샵에 새롭게 추가되는 품목에 대해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으며 해당 아이템은 1월 1일로 날짜가 바뀜에 따라 자동으로 갱신되었다고 밝혔지만 게임 내에서는 신규 품목 중 일부가 번역되어 있어 유저들은 운영진 측이 신규 품목을 사전에 숙지하고 해당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번 논란 이외에도 '벽람항로'에서는 신규 스킨의 내용이 잘못 소개되거나 캐릭터의 이름이 잘못 표기되는 등 크고 작은 운영 상의 문제들이 발생했으며, 게임 내 콘텐츠 중 일부의 업데이트가 특별한 이유 없이 미뤄지고 있어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 또한 SCM과 관련된 문제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많은 유저들은 XD 글로벌 측의 운영 미숙을 지적하면서 SCM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벽람항로' 운영진 측은 "정보는 공평하게, 만인에게 공지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만 특정 정보를 전달하여 이익을 취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며, 저희 운영진 또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늘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라며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지휘관 여러분께 불필요한 의심을 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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