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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게임' 위상 되찾은 넥슨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는 어떻게 다시 일어섰나

등록일 2019년04월04일 1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3월 23일,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는 넥슨의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무려 1,600명의 팬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에는 무려 6만 6천여 명이 몰리면서 서비스 된지 약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식지 않은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카트라이더'는 별다른 수식이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넥슨의 대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이미 햇수로는 15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인기를 이어가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최된 대회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적용된 대규모 테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PC방 점유율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대회와 PC방 점유율, 그리고 유튜브와 트위치TV,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다시금 10여년 전 PC방에서 특유의 테마 음악이 울려 퍼지던 대한민국 대표 '국민게임'의 위상을 되찾은 모양새다.

 



 

우연이 아닌 '카트라이더'의 차트 역주행
이러한 '카트라이더'의 차트 역주행은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의 기조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기에 더욱 그렇다.

 

또 다른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니지', '서든어택',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인기 게임들은 언제나 PC방 점유율 순위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었다. '카트라이더' 또한 서비스 초기에는 쉽게 접근 가능하고 함께 즐기기 좋다는 점을 앞세워 상위권에서 순항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 장르의 인기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넥슨은 최근까지도 업데이트를 계속하며 유저들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에 한 차례 테마 업데이트가 지지부진했던 시기는 있었지만, 지난해 여름 독특한 콘셉트의 '도검' 테마 업데이트에 이어 지난해 말 북유럽 신화를 모티프로 한 'GOD' 업데이트까지 선보이며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꾸준한 업데이트에 더해 2019년에는 시즌제를 도입한 정규 리그를 개최하며 대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또한 이어갔다. 결국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은 본격적인 '차트 역주행'의 첫 걸음이 됐다. 게임 자체의 인기는 늘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그동안 넥슨이 투자해온 '카트라이더' e스포츠가 다시금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회에 대한 투자는 결국 PC방 점유율 상승, 그리고 대회 현장 관람 티켓 매진, 수만 명의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 수라는 의미 있는 결과물까지 만들어냈다.

 



 

지난 1월 개막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의 결승전은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수가 5만 5천 명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결승전 현장 관람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매진되었고, 지난 2008년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펼쳐졌던 '버디버디 카트라이더 10차 리그' 결승전 이후 약 10년 만에 광운대학교에서 진행된 야외 결승에는 1,600여 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카트라이더'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에도 넥슨은 게임 팬들을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대회에 성원을 보내고 있는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와 해설위원 등 게스트를 섭외해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 '카트라이더 리그++'를 진행하는가 하면, 리그 선수에게 직접 게임 플레이 노하우를 들어보고 함께 게임을 즐기는 '카트라이더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트롤링'인 역주행 및 '길막' 행위를 콘텐츠로 승화시켜 '막자' 모드를 선보이는 등 독특하면서도 '카트라이더' 특유의 색깔이 드러나는 업데이트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레이싱 게임 특유의 '보는 맛'과 명경기를 만들어내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
흔히 e스포츠 대회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조건으로 선수들의 활약이 담긴 스토리와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 또한 중요하게 여겨진다. '카트라이더'는 특유의 캐주얼한 게임성에 의해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보는 맛'이 뛰어난 게임이다.

 



사실상 현재 국내 게임 시장에서 '카트라이더'를 대체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라는 넥슨의 게임소개답게 '카트라이더'는 누구나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작에 필요한 키도 복잡하지 않고, 그저 다른 유저보다 먼저 결승전을 통과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룰의 레이싱 장르라는 점도 그렇다. 대회에서 사용되는 모드 또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두 종류로 간단하다.

 



 

하지만 마냥 가볍기만 한 게임은 아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레이싱 장르 특유의 깊은 게임성도 갖추고 있다. '톡톡이' 등 다소 구사하기 어려운 다양한 드리프트 테크닉과 주행 능력, 그리고 아이템전에서의 아이템 활용 타이밍과 각 포지션 별 전략도 생각 외로 깊이가 있다. 이러한 깊이에서 오는 '카트라이더' 특유의 보는 맛, 그리고 몰입감이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린 문호준 선수와 유영혁 선수의 에이스결정전 영상은 명경기로 유명하다. 해당 영상은 '카트라이더' 대회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설적인 명경기로 회자되곤 한다.

 

 

더불어 '카트 황제'라 불리우는 '카트라이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문호준 선수, 그리고 지금은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지만 문호준 선수와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내며 라이벌로 손꼽히는 유영혁 선수를 비롯해,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세이비어스' 팀의 에이스 박인수 선수, 뛰어난 몸싸움과 수비 능력으로 널리 알려진 최영훈 선수 등이 활약하며 대회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아쉽게도 현재 '카트라이더' 대회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숫자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활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록 그 수는 적지만 선수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는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 "게임의 인기, 선수들의 활약 등 여러 요인에 힘입어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리그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좋은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대회 개최, 그리고 선수들의 스트리밍 방송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지면서 다시 '국민게임'의 위상을 되찾은 '카트라이더'가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며 2019년에도 쾌속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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