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웅전설' 궤적 시리즈 스토리의 한 축이 막을 내린다... CLE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등록일 2021년10월27일 1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1989년부터 명맥을 이어 온 일본 팔콤 주식회사의 대표 스토리 RPG '영웅전설' 시리즈는 다양한 영웅들이 힘을 합쳐 세계를 구한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배경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웅전설 시리즈는 1기 이셀하사 편을 시작으로 2기 가가브 트릴로지, 그리고 3기 궤적 시리즈로 이어져 왔는데 특히 궤적 시리즈는 다른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과 등장 인물과 시스템이 등장해 가장 이질적인 시리즈로 불리고 있다.

 

궤적 시리즈에서는 리벨 왕국, 크로스벨 자치주, 에레보니아 제국 등 여러 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영웅들이 등장해 각자 지역을 구하기 위해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한국어 번역판이 정식 출시된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이하 시작의 궤적)'은 여러 지역에 존재하는 주인공들을 루트마다 번갈아가며 플레이 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황의 상황과 이들이 어떻게 이야기의 종장을 향해 가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영웅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을 플레이해보았다.

 


 

궤적 시리즈의 여러 주인공들 대다수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
시작의 궤적은 제국 대항하고 전쟁을 원해 크로스벨을 점령한 검은 위사대에게서 크로스벨을 탈환하는 크로스벨 경찰 특무지원과 멤버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크로스벨 재독립의 날로부터 시작되는 여러 지역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인공의 관점에서 보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리즈 이름은 시작의 궤적이지만 스토리 자체가 새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 궤적 시리즈부터 스토리가 꾸준히 이어져 이전 작품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이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게임 시작 한시간도 안돼 이전 작품인 '섬의 궤적'에서의 이야기가 나오고 주인공 일행들에 대한 언급이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이전 게임들을 플레이 하지 않았다면 모르는 내용들인 것.

 


 

특히 이번 작품은 같은 시간 궤적 시리즈의 주요 장소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챕터 진행 정도에 따라 강제적으로 챕터 진행 캐릭터와 활동 무대가 바뀌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챕터를 진행하다 보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바뀌기 때문에 바뀐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왜 이런 상황에 있는지 그리고 함께 있는 이들과의 관계 파악을 다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 초보에게 추천하는 타이틀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 작부터 스토리를 꾸준히 즐겨 온 유저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리즈의 캐릭터를 여러 조합으로 한번에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유대감을 높이는 전투 시스템

 



시작의 궤적은 각 루트마다 루트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 팀을 이뤄 전투를 진행한다. 필드에 세우는 인원은 최대 4명이지만 서포트 자리에 남은 팀원을 배치할 수 있어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인원은 4명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지만 조건부에 따라 추가 공격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전투는 일반 공격, EP를 활용한 마법 '아츠'를 이용한 공격, 개인 별로 갖고 있는 스킬인 '크래프트' 공격 등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시작의 궤적의 전투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개개인의 공격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연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먼저 적에게 공격 후 발동하는 전술 링크를 활용해 링크 파트너 또는 필드에 서있는 4명의 인원 전체가 협공할 수 있다. 또한 CP를 100이상 채우면 발동되는 S크래프트 스킬로 공격하면 필드 인원은 물론 서포트 인원도 함께 강력한 공격을 적에게 퍼부을 수 있었다.

 

물론 혼자서 강한 적을 모두 무찌르는 무쌍류 게임만의 재미와 화려함도 좋지만 이렇게 모두가 한꺼번에 강한 적을 상대하는 연출이 일격필살의 느낌에는 더 가까운 느낌이어서 이런 전투 방식도 괜찮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궤적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들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화려한 무기와 특수 기술 연출이 등장해 시리즈 팬들은 물론 전투 연출만큼은 시리즈 초보자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두개의 캐릭터를 엮는 링크 시스템은 전투에서의 이점 외에도 스토리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 링크 레벨이 높아질수록 링크로 엮인 다른 캐릭터가 맞으면 힐을 써준다거나 대신 카운터를 치는 등 공격적인 이점이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여기에 링크 시스템은 연결된 캐릭터들의 호감도와도 비례한다. 이 호감도에 따라 특정 장면에서의 대사나 연출 등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 게임 내 특정 커플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꼭 챙겨야 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 스토리의 한 축을 마무리하는 시작의 궤적. 시리즈의 종장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매 스토리의 전개가 숨가쁘게 진행되었다.

 

특히 각 지역에서 여러 주인공들이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플레이어가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은 스토리 전개에 걸맞는 시스템이었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다음 스토리가 기대되는 시작의 궤적의 엔딩을 보기 위해 오늘도 스위치를 실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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