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개발자 톰 칠튼이 말하는 판다리아의 안개 PVP

등록일 2012년06월07일 20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의 대표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4번째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 베타 테스트가 한창 진행중인 지금 많은 유저들은 이번 확장팩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블리자드 측은 '판다리아의 안개'를 개발하고 있는 개발 팀 톰 칠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업데이트 될 PVP에 대한 궁금증을 약소하게나마 해소시켜주었다.


'판다리아의 안개' 플레이어간 전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개발 철학은 무엇인가요?
톰 칠튼 – 개발팀에서는 예전과 다른 플레이어간 전투 콘텐츠를 새롭게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진행 방식이 완전히 다른 전장이 두 곳 추가됩니다. 예전까지는 새로운 대륙을 추가해도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지요. 또한, 기존의 투기장에 더해 새로운 투기장 지역을 추가합니다. 그래서 전장은 총 10곳, 투기장은 총 6곳이 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플레이어간 전투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까요?
톰 칠튼 – 음, 가장 정확한 답변을 드리자면, 개발팀에서는 플레이어간 전투를 즐기는 유저들이 전장이나 투기장 밖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즉 전쟁 서버에서 플레이어들이 더 자주 야외에서 싸우게 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야외 플레이어간 전투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사람들끼리 마주치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대신 해줄 수 없는 부분이죠.

코트모구 사원의 모습

 
일반 서버의 많은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에도 플레이어간 전투에 강제로 참가해야 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톰 칠튼 – 일반 서버에서 플레이어들에게 플레이어간 전투를 강요할 계획은 없습니다. 일반 서버는 종전과 동일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원한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간 전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전쟁 서버에서는 암시장이 전쟁 지역에 위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암시장은 그 이름처럼, 무서운 눈을 부라리는 대도시 경비병의 눈이 닿지 않는 은밀한 거래 장소입니다. 이곳은 중립이나 보호 구역이 아닐 겁니다. 다만, 일반 서버는 이곳에서 입찰하는 일이 전쟁 서버만큼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을 겁니다. (상회 입찰을 당할 위험성은 존재하지만요.)

코트모구 사원의 전경

한편, 전쟁을 장려하려는 개발팀의 시도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자신들이 원하던 전투를 즐길 수 없을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도시의 경비병들 때문에 마음대로 공격을 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자주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가요?
톰 칠튼 – 플레이어간 전투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하나나 둘 정도의 공격대를 구성해 대도시를 침공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는 일일 겁니다. 또한, 우리는 경비병들이 강해진 덕분에 대도시 침공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개발팀에서는 경비병이 제 역할을 하기를 바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극복할 수 없는 벽이 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개발팀에서는 전쟁 서버의 경비병을 일반 서버에 비해 약할 뿐 아니라 일반 서버만큼 빨리 재생성되지 않게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판다리아의 안개가 업데이트되기 전에는 완성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반 서버의 경비병들은 당연히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요.

코트모구 사원의 네개의 유물 중 하나의 모습

어떻게 서버 종류에 따라 이런 조정을 가할 수 있었나요?
톰 칠튼 – 예전에는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수 년에 걸쳐 진화함에 따라 기술도 발전하였으며, 덕분에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혹은 “괜찮을 것 같지 않아?” 싶은 아이디어들을 적용할 수 있는 여지도 늘어났습니다. 경비병이 변경되면 대도시나 지역을 습격하고 “상대 진영”에 대항하여 점령하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큰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일일 퀘스트 중심지도 꾸준히 플레이어간 전투가 일어나는 시끌벅적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은빛조각 광산의 스위치

 
일반 서버와 전쟁 서버를 분간하는 변화가 또 있을까요?
톰 칠튼 –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우선은 말씀드린 변경사항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먼저 보려고 합니다. 지금 시점에는 그 어떤 계획도 약속드리긴 어렵지만, 가능한 선에서 어떤 내용을 추가할지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싸우고 싶어도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는 플레이어 자체가 별로 없다는 의견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톰 칠튼 – 최근 베타 테스트 서버에서 선보인 서버 공통 지역 기술이 도입되고 나면 싸울 만한 플레이어를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은빛조각광산

비행 탈 것은 어떤가요? 많은 플레이어들은 비행 탈 것 때문에 전쟁 서버에서 플레이어간 전투를 즐기기가 어렵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톰 칠튼 –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우선,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90레벨이 되어야만 비행 탈것을 탈 수 있습니다. 둘째로, 너무나 많은 플레이어들이 퀘스트 중심지에서 활동함에 따라 야외에서의 플레이어간 전투가 더욱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여러분은 언젠가는 착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땅 위에서 사용해 비행 중인 상대진영 플레이어를 탈것에서 떨어트리는 아이템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납득 가능한 사정거리가 존재하고, 전쟁 상태인 플레이어에게만 사용할 수 있어야겠지요.) 야외에 배치된 우두머리 몬스터도 밖으로 나와 플레이어들끼리 전쟁을 할 만한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도 겨울손아귀나 톨 바라드 같은 곳이 있을까요?
톰 칠튼 – 아니요. 개발팀에서는 점차적으로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밖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들은 플레이어들이 야외에서 전투를 벌이는 지역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인스턴스 지역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지역을 다시 만들어 같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긴 했지만, 바라딘 요새의 우두머리 몬스터 같은 몬스터를 야외에 배치하였습니다. 우두머리 몬스터는 플레이어들이 밖으로 나와 활동하면, 이 우두머리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한 양 진영이 마주치는 순간은 플레이어간 전투가 일어나게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로 추가되는 전장을 정리해 주시겠어요? 새로운 전장의 진행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톰 칠튼 – 새로운 전장이 두 곳 추가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들 전장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은빛조각 광산은 예전에 판다리아의 안개 매체 시연 행사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에서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기본적으로 채광용 수레 하나를 득점 구역까지 호위하게 됩니다. 전략적인 지점에서는 스위치를 가지고 경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울수록 좋지만, 이와 동시에 여러분은 상대 팀의 수레를 멈추거나 목적지로 가지 못 하게 방해해야 할 겁니다.
또 다른 신규 전장인 코트모구 사원은 매체 시연회에서 소개된 내용에서 약간 달라졌습니다. 유물을 한 개만 가지고 내부적으로 시험을 해 보았는데 결국 중앙 지역에서의 힘싸움이 되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물을 두 배로 늘린 게 아니라, 네 배로 늘린 후, 각기 다른 지점에 배치하여 득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여전히 중앙 지역에서의 전투로 주로 점수를 획득하겠지만, 네 개의 유물을 찾고 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도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톨비르 수련의 장(가칭)

전장 대기 방식은 바뀌는 부분이 있나요?
톰 칠튼 – 네, 여러분은 전장 두 곳을 지정하여 무작위 전장에서 골라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간 전장으로 지정된 전장은 예외입니다. 주간 전장 상태인 전장은 이렇게 지정할 순 없지만 좋아하지 않는 전장을 좀 덜 보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주간 전장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뿐 아니라 주간 전장 상태인 전장이 항상 존재하도록 변경하려고 합니다. 덕분에 더 많은 전장을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전장은 언제쯤 경험해 볼 수 있을까요?
톰 칠튼  - 몇 주 내로 베타 테스트 권한이 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전장을 즐겨볼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전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즐길지, 그리고 어떤 의견을 들려주실 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톨비르 수련의 장(가칭)의 전경

투기장 쪽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톰 칠튼 – 네, 그렇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방의 직업과 특성 전문화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어떤 특성이나 문양을 선택했는지까지는 볼 수 없지만요. 이는 마치 포커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상대방이 어떤 능력을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방의 패를 짐작하고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거죠.

톨비르 수련의 장(가칭)

평점제 전장도 변경되는 부분이 있나요?
톰 칠튼 – 현재로서는 평점제 전장 관련하여 예정된 변경사항이 없습니다. 다만, 추후에 평점제 전장에 은빛조각 광산과 코트모구 사원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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