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아일랜드의 목표, "사람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는 것"

등록일 2012년10월09일 14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비디오 게임업계가 불황을 겪은 지난 2011년 신규 IP로 대성공을 거둔 게임이 있다. 바로 테크랜드의 '데드 아일랜드'다.

데드 아일랜드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400만장 이상 팔리며 대성공을 거뒀고 꾸준히 나오는 DLC와 함께 여전히 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테크랜드에서 데드 아일랜드의 개발을 이끈 Adrian Ciszewski 시니어 프로듀서가 KGC 강연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 그는 강연을 통해 데드 아일랜드의 개발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Adrian Ciszewski 테크랜드 시니어 프로듀서.

게임포커스에서는 강연 후 Adrian Ciszewski를 직접 만나 데드 아일랜드의 컨셉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처음 와 본다는 Adrian은 "KGC 강연은 멋진 경험이었고 한국이 마음에 든다"며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쇼핑"이라고 말해 기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갈아탈 때 사고로 짐이 공항에 남아 버렸다는 것.

데드 아일랜드의 컨셉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는 것"
수많은 좀비 게임이 난립하는 와중에 데드 아일랜드는 특출한 성공을 거뒀다. 오픈월드에서 좀비들과 싸우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딱 정해진 패턴이 있는 게 아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좀비를 사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rian은 "오픈월드 게임이라 처음엔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좀비를 사냥하는 것에 결국 재미를 느끼게 되더라"며 "시간이 갈수록 좀비를 사냥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독특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근래 데드 아일랜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좀비를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가스통에 불을 붙여 좀비에게 굴리는가 하면 차로 깔아뭉개고 밟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좀비를 사냥하는 영상을 만들어 서로의 창의력을 경쟁하고 있는 상태이다. 심지어는 하늘로 무기를 던지고 좀비를 유인해 떨어지는 칼에 맞도록 하는 '창의력 대장'까지 등장했다.

Adrian은 "오픈월드에서 더 다양하고 인터랙티브한 상황을 제공하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그런 노력 덕에 세계적 인기 게임이 된 것일 것"이라 설명했다.

테크랜드가 그를 위해 잡은 데드 아일랜드의 컨셉은 유저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는 것이었다. Adrian은 "데드 아일랜드에는 정해진 콤보나 패턴이 있는 게 아니라 유저들이 원하는 자유로운 액션이 가능하다"며 "유저들이 하고 싶은 건 뭐든 하게 해 주고 싶었고 어느 정도 실현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팀을 꾸리는 것, 그 다음은 QA
데드 아일랜드는 당초 '콜오브후아레스'의 DLC로 기획된 콘텐츠를 확장해 독립된 게임으로 완성한 것이다. Adrian은 데드 아일랜드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초반에 팀을 꾸리는 부분"을 꼽았다.

그는 "초반에는 사람이 계속 바뀌며 제대로 진행이 되질 않았다"며 "하지만 인력 구성이 끝난 뒤에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든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QA다. 그는 "무엇보다 최대한 랜덤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매번 나오는 좀비들의 수, 패턴 등을 다르게 설계한 부분 때문에 QA 과정이 어려웠다"며 "QA 담당자들이 좀비를 잡으며 비명을 질러대곤 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Adrian은 한국의 데드 아일랜드 팬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데드 아일랜드를 즐겨주신 게이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스탠드 얼론으로 즐길 수 있는 다음 데드 아일랜드 콘텐츠를 비롯해 계속 멋진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계속 테크랜드, 그리고 데드 아일랜드와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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