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모 실장 "진정한 '파이널 판타지' 보여 줄 것"

등록일 2012년11월01일 15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미 국내에도 많은 고정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퀘어에닉스의 킬러타이틀 ‘파이널판타지’의 한글화 버전이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Free to Play게임이 대세인 요즘 자신 있게 유료게임으로 달성한 성적인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1987년 첫 출시이후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RPG로 게임 외에도 영화와 라디오 드라마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전 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최근 액토즈소프트, 스퀘어에닉스 그룹, 중국 샨다게임즈 그룹이 리더십 얼라이언스를 통한 글로벌 모바일 사업전략을 공개하고 제휴 체결식을 진행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관련기사)

유저들 사이에서는 흔히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일컬어 ‘사골 판타지’라고 비판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수십년의 세월동안 다양한 작품에 이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미 만들어져있는 게임을 모바일로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파이널판타지’의 모바일 게임 개발에 한참인 플레이파이게임즈의 전병모 실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플레이파이게임즈의 전병모 실장

Q. 게임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게임을 개발하면서 처음부터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웃음). 파이널판타지 1을 기억하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아마도 30~40대의 유저들이 대부분일텐데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게임세대들에게 있어 ‘파이널판타지’는 게임 이상의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얼마나 즐겨했는가? 그 중 재미있게 했던 작품이 있다면?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한다면 흔히 말하는 ‘덕후’는 아니다(웃음). 모든 시리즈를 전부 경험하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파이널판타지를 섭렵했다. 그 중에서 특히 7편은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즐긴 작품이다.

Q.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스퀘어에닉스와의 협업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위치상으로 떨어진 만큼 실시간으로 협업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번역과 같은 문제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또한 프로그래밍 소스도 문제였다.  20년 전의 게임이다보니 현재 쓰이고 있는 여러 가지 코드들과 다른 부분이 있었고 일본 고유의 코드 스타일과 한국에서 선호하는 코드스타일이 다른 만큼 이 부분을 원활하게 수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Q. ‘다마네기 검사’와 같은 일본식 표현에 대해선 어떻게 번역했는가?
최초 외부 번역을 의뢰했을 때 제대로된 번역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6차, 7차에 거친 번역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대부분의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번역작업이 진행된 상태다. 일본식 표현에 대해서는 올드 유저들이 있는 만큼 스퀘어에닉스와 협의해 최대한 용어 통일을 시켰다. 하지만 최대한 한국식 표현을 하는데 주력했다.

Q. 개발 인력은 몇 명인가? 또 개발에 걸린 시간은?
한 번에 여러 작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딱 나눈다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한 개의 타이틀 당 약 반년 정도의 현지화 노력이 필요했다. 직원의 경우 기획팀, 개발팀, 그래픽 팀 등을 합쳐 약 10명이 고군분투 중이다. 의욕있는 개발자는 환영한다(웃음).

Q. 단순 이식이 아닌 모바일 만의 ‘파이널판타지’를 원하는 유저들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타까운 말이지만 당분간 관련 협의도, 개발도 없을 것 같다. 스퀘어에닉스의 대부분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중이고 진행 중인 것이 있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자기 전에 유저로써 이러한 유저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Q. 사골게임이라는 올드 유저들의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그런 시각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지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내 손안에서 명작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경험 그 자체만으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유저들이 ‘파이널판타지’가 어떤 게임인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모바일 개발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좀 더 나은, 모바일 ‘파이널판타지’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시도해볼 예정이다. 관련 협의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순한 이식 작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Q. 유료판매 버전이 아닌 부분유료화 버전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차이점은 무엇인가?
각종 편의장치가 없는 판매버전 대신 요즘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편의장치가 추가됐다. 또한 신규 무기나 게임에서 죽었을 때 바로 부활할 수 있는 아이템, 초코보 등 다양한 부가 아이템을 추가했다. 또한 여기에 SNS요소를 추가해 차별화된 재미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신규 무기의 경우 원작의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무기보다 강한 무기인지, 아니면 기존의 무기를 없애고 상용화 아이템으로 재구성한 것인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조금 더 빨리 클리어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편의장치인 만큼 모든 유저들이 부담없이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도록 현재는 이러한 상용 아이템들의 밸런싱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Q. 후속작인 ‘파이널판타지2’, ‘파이널판타지3’의 발매 시기는?
최초 정해진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여러모로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파이널판타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느 게임이나 비슷하겠지만 바로 성취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스를 하나씩 클리어 할 때의 쾌감이나 아이템을 모아나갈때의 성취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고 싶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이 있는지, 현재는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다
‘천사의 제국’이라는 게임을 좋아했다. 현재는 모바일 게임을 두루 즐기고 있는데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팡’류 게임 역시 즐기고 있다.

Q. 게임포커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파이널판타지’를 기다려주시고 즐겁게 플레이해주시는 모든 유저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1에서 얻은 여러 가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형태의 후속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정한 ‘파이널판타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