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PSO2 사카이P "한국 서비스 하고 싶지만 파트너사 필요"

등록일 2012년11월10일 10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판타지스타온라인2(PSO2)' 개발을 책임진 세가의 사카이 사토시 프로듀서가 지스타 2012 현장을 찾았다. 지스타 2011을 찾아 세가의 첫 PC 온라인게임 PSO2를 소개한 데 이어 두번째다.

사카이 프로듀서는 지스타 출품작들을 둘러보고 한국 미디어와 만나 PSO2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 자리에는 로컬라이징 책임자인 세가 3개발연 오가와 타쿠야 디렉터도 동석했다.

두 사람은 기대를 모았던 국내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밝혀 한국 팬들을 실망시켰다.

오가와 타쿠야 디렉터(왼쪽)와 사카이 사토시 프로듀서.

Q: PS Vita 버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Vita 버전으로 PSO2를 처음 즐기는 유저를 위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카이 프로듀서: 솔직히 비타로 처음 플레이할 유저는 그렇게 많이 없을 거라고 본다. 기본 무료플레이 게임이므로 지금까지 PSO2를 해 보지 않은 유저도 꽤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만 '판타지스타온라인' 시리즈가 PSP로 나온 시리즈만 해도 각 50만장 이상은 팔릴 정도로 장르에선 인기있는 게임이었다. PC판으로 못 하는 유저들도 있으므로 Vita로 내서 할 수 있게 해 주려는 것으로 가정용 게임기 유저들이 들어오는 걸 기대하고 있다.

Q: PS Vita 버전의 개발 상황이 궁금하다, Vita 버전도 해외 전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카이 프로듀서: 일본에서 잘 되고 있는 게임이고 해외 전개보다 일본을 더 안정시키고 더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게 지금의 계획이다. 물론 해외 전개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지스타에서도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회사와 이야기를 했다. 2013년 북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고 다양한 전개를 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전개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Vita 버전은 제작이 마무리 단계로 있고 곧 테스트를 진행하고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봄 정도면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Vita 버전의 해외 전개에 대해서는 전혀 미정인 상태이다.

Q: 모바일 버전과 온라인 버전의 데이터 연동이 되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바일 버전은 콘텐츠 내용이 많이 다른데 모바일에서도 PC판과 같은 내용을 구현할 계획이 있나?
사카이 프로듀서: 콘솔과 PC와 스마트폰은 각각 유저층이 좀 다르다고 본다. 특히 일본은 PC유저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안에서 스마트폰, PC에 비해 콘솔 유저는 줄어들고 있다. PSO는 원래 콘솔 게임이었지만 이번 2편은 PC로 개발했다. 더 많은 유저들이 PSO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PSO 프랜차이즈를 확대시키기 위해 스마트폰 버전을 개발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라이트유저들이 주로 할 것이고, 콘솔의 하드유저와는 좀 다르다고 봐서 게임성도 좀 다르게 해서 준비했다. 세계관은 그대로 가져오되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한 유저가 PSO의 세계를 깊이 알고 싶다면 PC로 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또 PC판의 유저가 밖에서 걸어다니며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단시간에 즐길 수 있게 스마트폰 버전을 제공하는 것이다.

PC 버전과 Vita 버전은 완전히 같은 내용이다.

스마트폰 버전 '판타지스타온라인2' 구동 화면.

Q: PC 버전이나 Vita판에 비해 스마트폰 버전은 내용이 너무 달라서 아쉬워하는 유저가 많다.
사카이 프로듀서: 모바일에서도 같은 내용의 버전을 만들 계획은 없다. 왜냐하면 PC 게이머는 헤비 게이머이고 스마트폰에서는 PC에 비해 경험할 수 있는 요소가 적다고 본다. 스마트폰은 역시 길게 플레이하기 힘들고 짧은 시간에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헤비게이머에게 스마트폰 게임은 맞지 않다고 본다.

Q: 이번 내한에서 한국 서비스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사카이 프로듀서: 아직 파트너를 찾고 있는 상태로 한국 서비스는 미정이다.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고 많은 회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사에 따라서 로컬라이즈, 컬쳐라이즈 등이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Q: 한국 직접 서비스 생각은 없나?
사카이 프로듀서: 한국 유저들은 온라인 게임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므로 한국에 맞춘 인터페이스, 플레이를 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일본 걸 그대로 갖고 와서는 성공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 유저들의 중요한 요구나 취향을 고려해서 알려줄 파트너사가 필요하다. 물론 직접 할 수 있다면 하고는 싶지만 힘들다고 본다.

Q: Vita 버전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스마트폰판의 강점은?
사카이 프로듀서: Vita판은 휴대성이 장점이다. PC판과 같은 버전을 이동하며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통신만 되면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유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PC판이나 비타판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거나 게임을 조금 더 진행시키고 싶은 경우 매력적이라고 본다. 스마트폰만 하는 유저들은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RPG 게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PC 온라인 게임 개발은 처음이라 쉽지 않으셨을 텐데 힘들었던 점과, 주력했던 점은 어떤 부분인가?
사카이 프로듀서: 판타지스타 시리즈는 온라인에서도 액션이 강한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원래 소닉 팀부터 쭉 액션게임을 만들어온 사람들이 모여 만든 게임이다. 그런 액션을 온라인 게임에서도 구현한 데는 10년 동안 판타지 스타 시리즈를 만든 경험이 이번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한다.

처음에 온라인 액션 게임으로서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 2년 정도가 소요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적은 인원으로 만들었고 판타지스타포터블2를 만든 팀으로 쭉 해온 셈이다. 현재의 형태가 되는데는 1년 정도가 더 걸렸다. 온라인 액션 게임은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적 하나하나의 움직음을 바꿔야 하므로 MMO나 다른 RPG에 비해 손이 많이 갔다.

오가와 디렉터: 액션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신 지연도 문제가 되는데 초기에 예상보다 유저가 많아서 기쁘긴 했지만 서버 부하가 높아 힘든 점이 많았다.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는 부분이다.

Q: 거래불가인 아이템들의 거래를 가능하도록 바꿀 생각은 없나?
사카이 프로듀서: 검토 중이긴 한데 시스템을 바꿔야 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 부분도 같이 개선해 나가고 싶다.

"연말 업데이트로 구상한 PSO2의 형태가 드디어 갖춰질 것"이라는 사카이 프로듀서(오른쪽).

Q: 장기적 업데이트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
사카이 프로듀서: 월 1회 업데이트 기조로 진행 중이다. 중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스테이지를 추가하고 대규모에선 시스템, 클래스, 무기 추가 등이 이뤄진다.

2012년 말에는 대형 시스템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 무기나 직업 같은 게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으로 새로운 즐길거리가 더해질 예정이다. 연말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PSO2가 드디어 형태를 갖추게 될 거라 생각한다. 그 뒤의 전개에 대해서도 재미있어질거라 본다.

스토리적으로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 연말 업데이트가 제1장의 클라이막스라고 보면 된다. 유저들이 다들 흥분하며 즐겨줄 거라 보고 그럴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오가와 디렉터: 물론 계절 이벤트 등의 정기 업데이트나 의상, 악세서리 추가는 늘 하고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고 게임으로서 늘 향상되어 가고 있고 볼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본다.

Q: 북미 등 해외로 나올 때에는 어느 버전으로 갈 건가?
사카이 프로듀서: 아직 미정이지만 최신 버전은 아닐 거라 본다. 물론 일본에서 시작할 단계보다는 볼륨이 커질 전망이다.

Q: 한국에서 PSO2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란다.
사카이 프로듀서: 판타지스타 시리즈는 25주년을 맞이한 게임이다. 지스타에서 메가드라이브 버전을 했다는 팬을 만나기도 했고 온라인게임 강국 한국에 꼭 서비스 하고 싶다. 다만 그런 분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확실한 형태로 만들어 서비스를 하고 싶으니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오가와 디렉터: 사카이 프로듀서의 말대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확실한 재미를 드릴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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