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5.2 패치 '천둥왕'의 모든 것

'판다리아의 안개' 첫 대규모 업데이트

등록일 2013년03월09일 1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한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에 새로운 공격대 던전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은 12마리의 네임드 몬스터가 준비된 레이드 던전과 함께 안퀴라즈, 태양샘 이후 오랜만에 추가된 서버 전체 퀘스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렉 스트리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왼쪽)와 브라이언 호린카 선임 게임 디자이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 전반을 책임진 수석 게임 디자이너 그렉 스트리트와 PVP 부분을 담당한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호린카에게 5.2패치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Q. 먼저 이번 5.2 패치의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기 바란다.
그렉 스트리트: 5.2패치는 천둥왕 레이 션의 부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레이 션은 고대 모구의 황제로 과거 노령으로 죽었으나 모구와 잔달라 트롤에 의해 부활한다. 5.2패치 신규 지역은 일반 패치 시 추가되는 지역에 비해 판다리아 지역 하나의 크기에 해당할 정도로 광대하다. 퀘스트를 통해 모구, 공룡 등을 잡고 퀘스트 진행 후 천둥의 왕좌 공격대에 들어가 레이 션을 처치하는 스토리다. 이번 패치는 방대한 컨텐츠를 담고 있어 플레이어들도 크게 반길 것으로 기대한다.

그 밖에 돋보이는 컨텐츠는 천둥왕의 섬 레이드 보스와 야외 우두머리 몬스터이다. 천둥왕의 섬 보스는 난이도가 낮지만 별개의 야외 우두머리 몬스터인 운다스타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예전처럼 해당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스에게 접근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성향을 체크해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 퀘스트 수행 시 몬스터를 처치하다보면 열쇠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열쇠로 천둥왕 보물창고에 들어갈 수 있다. 이는 1인 시나리오다. 이를 통해 최대한 많은 수의 보물을 확보해 자신의 귀중품을 보관, 교환 할 수 있으며 1주일에 한 번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희귀 몬스터 소환도 가능하며 몬스터를 소환하려면 특정 아이템이 필요하다. 5명 정도의 파티를 맺어 공략해야 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이 밖에 애완동물과 농장 콘텐츠 개선 등이 이뤄졌다.

브라이언 호린카: PvP의 경우 과거에는 낮은 레벨 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았다. PvP를 즐기려면 레벨 업이 필요해 최상급 아이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는 진입장벽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PvP만의 전문성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또 정복점수를 더 투자할수록 유저들이 더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PvP 아이템을 늘리겠다는 의미인가?
브라이언 호린카: PvP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기 위한 노고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Q. 이번 공격대 던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 레벨이 높은 편인 것 같다. PvP 아이템과 그 격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호린카: 신규 공격대 던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레벨은 높지만 PvP 시에는 PvP전용 옵션이 붙어있는 아이템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PvP시에는 PvE 아이템이 더 매력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Q. PvP 아이템의 경우 누적점수 2만7000점부터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5.2패치부터 바뀌어 일부 유저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브라이언 호린카: 개발 시 이 부분도 염두에 뒀다. PvP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이를 즐길 수 있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며 게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장비로 승부가 나는 것보다는 스킬이나 자신의 실력으로 승부를 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추가로 평점 2200점 이상 유저를 위한 마법 아이템 부여 등을 추가할 예정이며 이러한 작업은 5.3때도 계속 될 것이다.

Q. 안퀴라즈, 태양샘 이후 월드 퀘스트가 추가된 것은 오랜만이다. 이용에 무리는 없는지? 퀘스트 추가 이유는?
그렉 스트리트: 퀘스트 수행 정도에 따라 플레이어들은 천둥왕의 왕좌에 돌입해 갈 수 있고 이는 서버 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컨텐츠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5.2패치를 통해 각 구간 별 개별 이벤트들도 준비되어있어 다양한 이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5.2 패치에 등장하는천둥왕은 진시황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Q.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 이후 기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천둥왕은 진시황을 모티브로 한 콘텐츠로 더 그런 느낌을 준다.
그렉 스트리트: 판다리아가 워크래프트 기본 스토리와 멀어져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5.1 패치 시 호드와 얼러이언스의 분쟁의 주 무대로 판다리아를 개발했고, 이후 5.2 패치에서 갈등이 심화되는 전개를 그리고 있다. 점차적으로는 래시온과 가로쉬 이야기로 전개되면서 점차 워크래프트 세계관과 맞추어 나가려 한다.

Q. 이번에 추가되는 공격대 던전의 전체적인 난이도, 최종 보스의 난이도 등이 궁금하다. 한국 테스트 서버의 경우 오류(공격대 던전 접속 불가)가 있어서 테스트 진행이 안된 부분이 있었다. 한국 게이머 의견도 잘 전달됐을지 우려된다. 5.2 패치에 한국 게이머 의견이 반영됐나?
그렉 스트리트: 거대한 던전이다 보니 초반 두 우두머리는 비교적 쉽고 그 이후부터 점차 어려워질 것이다. 숨겨진 우두머리 몬스터인 라덴이나 천둥왕 같은 경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이번 공개 테스트 시 한국 테스트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된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실제 정식으로 서버에 적용이 되면 이와 같은 문제는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Q. 수도사가 강해졌다. 리치왕의 분노 때의 죽음의 기사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렉 스트리트: 5.2 패치 이전 다소 나약한 모습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에 상향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죽음의 기사와 같은 밸런스 붕괴는 없을 것이다.

Q. 이번 패치에서 다시 트롤들이 나온다. 모든 패치에 트롤이 등장하는데 혹시 트롤 종족을 특별히 사랑하는 건가?
그렉 스트리트: 트롤은 아제로스에서 엄청나게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으며 그 역사도 깊었다. 애정까진 아니지만 관심 갖는 종족인 건 맞다. 5.2 패치를 통해 그 동안 구부정하고 어수룩해 보이던 모습보다는, 트롤에게 좋은 장비를 입히고, 좋은 무기도 들려주고, 허리도 구부리는 대신 곧게 편 것으로 묘사했다.

Q. 이번 패치에 선호도가 높아질 직업이 있을까?
그렉 스트리트: 수도사의 경우 이전에 PvP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패치에 상향하도록 했다. 수도사가 상향이 되면서 밀리 직업군의 선호도가 전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Q. 5.2 패치에서 양 진영의 갈등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나?
그렉 스트리트: 새로운 지역에서 일일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진행 방식이 PvP와 PvE로 나뉜다.

Q. 게이머들이 이번 업데이트를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그렉 스트리트: 패치가 되면 각 진영에서 천둥의 섬으로 가는 차원의 문이 열린다. 그 이후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갈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스토리 전개를 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Q.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가 즐길 만한 것을 각각 소개해 주기 바란다.
그렉 스트리트: 라이트 유저는 PVP와 PvE에서 용맹점수를 쌓아가고, 공격대 찾기를 통해 공격대 던전을 경험할 수 있다. 하드 유저는 희귀 정예 몬스터 공략을 통해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친구들과 이를 공략하면서 즐길 수 있다. 또 괴수의 섬에서 공룡의 뼈를 모아 장난감, 탈것으로 교환 받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Q. 현재의 평점제 전장을 무작위 평점제 전장으로 제공할 계획은 없나?
브라이언 호린카: 추후 5인 파티로 전장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최소한 5인 파티로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평점제 전장 신청 시 인원 문제로 게임을 플레이 하지 못하는 경우를 개선하려는 것이지만 고려할 것이 많아 고민 중이다.

Q. 기존 캐릭터 디자인을 전면 리모델링 할 계획은 없나?
그렉 스트리트, 브라이언 호린카: 개발 아티스트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Q. 기존 전설 퀘스트와는 달리 래시온의 전설 이라는 퀘스트를 전 직업이 수행 가능하도록 한 이유는?
그렉 스트리트: 전설 아이템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특정 직업에 한정돼 있었기에 이번에는 보석이나 모든 클래스에서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주려고 계획 중이다.

그렉 스트리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는 "그 누구도 타락을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Q. 가로쉬가 최종 보스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혹시 또 다른 영웅이 타락하게 되는 것 아닌가? 제이나가 유력한 것 같다.
그렉 스트리트: 타락이라는 것 자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샤 역시 부정의 감정으로 생겨났으며 그 스토리는 계속 전개될 것 같다. 이번에는 가로쉬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려낼 것이다. 그 이 후 타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모든 등장인물이 타락할 수 있다.

Q. 태양노래 농장에서 개인 하우징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지원하나?
그렉 스트리트, 브라이언 호린카: 개인 커스토마이징 기능을 계획 중이다.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의 농장을, 자신이 타인의 농장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계획 중이다.

Q. 애완동물 대전은 재미있는 콘텐츠이나 관전이 불가능하여 타인의 플레이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관전 모드의 추가 계획이 있나?
그렉 스트리트: 관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일정은 미정이다. 당초 애완동물 대전은 수집을 위해 넣은 것이라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었다.

Q. DOTA 형태의 전장 개발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그렉 스트리트: 블리자드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우리도 게이머이고, 다른 게임에 열광하기도 한다. 다른 게임을 와우에서도 즐길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다만 디자인, 기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허들이 많다.

Q. 최근 와우에서 유명한 PvP 유저 용개가 e스포츠 팀을 창단하면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평가하나?
그렉 스트리트: 희소식이다. 한국e스포츠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EU나 북미에서도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
와우 PvP에서 존경받는 유저가 있다는 게 개발자 입장에선 매우 흐뭇하다. 이들이 펼칠 플레이에 개발자들 또한 관심을 갖고 있다.

Q. 이번 패치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작업은 무엇인가. 또 테스트 서버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바꿨던 부분이 있다면?
그렉 스트리트: 가장 어려웠던 점은 천둥왕의 섬에서 퀘스트가 시작될 때 전 서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부분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다. 진영간 불균형도 있기 때문에 진영, 서버 별로 진도를 똑같이 할 것인지 아닌지를 고민했다.

한가지 예로 특정 던전의 다리를 건널 때 바람이 불어서 컨트롤 못하면 플레이어가 떨어지도록 했는데 레이드 공격대 찾기에서 아직 보스도 못 만났는데 다리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만나면, 다리에서 튕기는 부분을 어떻게 대처할지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PvP는 밸런싱이 힘들었다.

Q. 한국 게이머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렉 스트리트, 브라이언 호린카: 5.2 패치를 한국 게이머들이 어떻게 즐길지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다. 한국 플레이어들은 승부욕이나 하드코어한 공략으로 명망이 높은 편이다. 5.2 패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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