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폰이치소프트를 대표하는 SRPG 시리즈 '디스가이아'의 초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신작 '디스가이아 D2'가 국내 정식 발매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오는 20일 디스가이아 D2의 한정판과 일반판을 각각 국내에 정식 발매한다고 밝혔다.

디스가이아 D2는 시리즈 4편까지 나온 디스가이아의 초대 주인공들, 라히르, 에트나, 프론이 다시 등장하는 작품으로 매 시리즈마다 주인공과 배경을 바꾸는  전통을 깨고 디스가이아 프랜차이즈 처음으로 기존 작품의 속편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니폰이치소프트 니이카와 소헤이 대표. 여전히 개발 일선에서 활약하며 니폰이치소프트의 여러 게임에서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디스가이아 D2 발매에 앞서 니폰이치소프트 니이카와 소헤이 대표에게 디스가이아 D2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게임포커스: 디스가이아 D2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니이카와 대표: 라하르와 에트나, 프론 등 디스가이아 첫 시리즈의 주인공 3명이 활약하는 타이틀이다. 이 세명은 역대 디스가이아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들로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걸로 안다.

디스가이아는 10년 전 첫 작품이 나와 그 동안 4편까지 개발했다. 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속편을 만들자는 기획을 세우게 됐다.

기존 시리즈들에 비해 디스가이아 D2는 게임 시스템은 즐기기 쉽도록 밸런스를 잡고 있다. 전작들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즐기는 게임은 아니다.

게임포커스: 디스가이아5가 아니라 디스가이아 D2를 제목으로 붙인 이유는 무엇인가?
니이카와 대표: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매번 다른 주인공들을 내세우는 게 전통이다. 이번 작품은 기존 주인공들이 재등장하는 방향성이 다른 게임이라고 보시면 된다.

게임포커스: 그렇다면 부제인 D2의 의미는 무엇인가?
니이카와 대표: 타이틀을 뭘로 할지 고민을 좀 했다. 이왕 만들 거면 전작인 디스가이아를 넘어서고 싶다고 생각에 벽을 넘어야 한다는 의미로 디멘션(dimension)의 머릿글자를 따 왔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정식 속편이라는 의미도 더해서 D2로 정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와는 다른 방향성의 게임이라는 의미의 넘버링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게임포커스: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파고들어 즐길 요소가 굉장히 많고 트로피 조건도 매우 까다로웠다. D2는 어떤가?
니이카와 대표: D2는 4보다는 쉽게 만들었다.

우리가 트로피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게임을 더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일부러 높은 목표를 설정해 주기 위한 것이다. 디스가이아는 기본적으로 파고들어 오래 즐겨야 하는 게임으로 플래티넘 트로피는 어렵게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라이트 유저들도 배려하고 싶고 D2는 좀 더 라이트 유저들에게 맞춘 게임이다.

게임포커스: 위에 언급했지만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주인공과 세계관을 늘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니이카와 대표: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속편을 만들 바에는 새로운 걸 만들자는 분위기가 니폰이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시리즈를 만들더라도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주인공과 배경을 바꿔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파고들어야 하는 디스가이아의 특성 상 늘 같은 주인공, 배경이면 같은 작업을 계속하는 게 되어 힘들 거라고 본다. 3에서는 학교가 나오는데 4에서는 감옥으로 배경을 바꾸면 다시 한번 긴긴 여정에 나서는 것도 고통이 안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스가이아5에서도 주인공과 배경이 바뀔 것으로 본다.

게임포커스: 디스가이아5도 개발 중인 것인가?
니이카와 대표: 아직 개발 중은 아니고 앞으로 개발할 생각이라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다.

게임포커스: 이번에 D2가 나오면 앞으로 D3, D4도 나오게 되는 건가?
니이카와 대표: 일단 10주년 기념작으로 디스가이아를 만드는 것이니 가장 인기있는 주인공들을 쓰자는 의미로 만든 게 D2이다. 앞으로 디스가이아4 D2도 가능하고 디스가이아 D3도 가능하다. 그런 형태로 D 시리즈는 시스템보다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게임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인기 시리즈,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게 되지 않을까 한다.

게임포커스: 마지막으로,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몇 편까지 계속될 거라고 보나?
니이카와 대표: 니폰이치가 망하지 않는 한 계속 나올 것이다. 아, 물론 안 팔리게 되면 포기해야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