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국민게임', '칼칼칼'은 어떻게 유저들을 사로잡았나

등록일 2013년07월29일 15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다같이 칼칼칼'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다같이 칼칼칼은 지난 6월 론칭해 한 달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콘솔게임 전문업체인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의 첫 모바일 게임인 다같이 칼칼칼은 조이시티의 첫 퍼블리싱 타이틀이기도 하다.

수많은 러닝게임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다같이 칼칼칼은 러닝게임의 기본요소에 액션성을 대폭 강화하고 '사무라이 쇼다운', '킹오브파이터즈' 등 SNK의 인기 대전액션 게임의 캐릭터들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다같이 칼칼칼은 기존 러닝게임들보다는 비교적 어려운 조작을 요구해 10~30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오마루, 나코루루, 샤를로트 등 사무라이 쇼다운의 인기 캐릭터들에 이어 시라누이 마이, 쿠사나기 쿄 등 킹오브파이터즈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젊은 러닝게임 유저들과 오락실 세대의 마음을 모두 휘어잡았다.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에서 '다같이 칼칼칼' 개발을 총괄한 조우연 PD

게임포커스에서는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를 찾아 다같이 칼칼칼 개발을 지휘한 조우연 PD에게 향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러닝게임 먼저 구상, 사무라이 쇼다운은 개발 후에 합류
게임포커스: 먼저 자기소개 및 콘솔 전문업체인 인플레이에서 첫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소감을 들려주시기 바란다.

조우연 PD: 드래곤플라이에서 '카르마', '카르마2', '스페셜포스',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에이지오브스톰' 개발에 참여했다. FPS게임 개발에 주로 참여해 오다가 시장 트렌드가 변하는 걸 지켜보며 모바일 시장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카르마2 완성 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모바일 게임에 도전했고 2012년부터 인플레이에 합류했다.

인플레이에는 내가 합류한 시점에서 이미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을 영입해 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좋은 팀원들과 개발 환경이 갖춰진 데다 유력 IP(지적재산권)도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 개발 과정이 무척 순조로웠다.

게임포커스: 사무라이 쇼다운 IP 사용이 먼저 결정된 것인가? 러닝게임 개발이 먼저 결정된 것인가?
조우연 PD: 러닝게임 개발 계획이 선 것이 먼저였다. 전투를 강조한 러닝게임 아이디어를 살려 개발에 들어가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어떤 IP를 입히는 게 좋을까 고민했다. 역시 공격에 초점을 둔 게임이니 무기를 든 캐릭터들이 좋을 것 같았고 자연스럽게 사무라이 쇼다운을 메인으로 쓰게 된 것이다.

게임포커스: 러닝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한데 잘 자리잡은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조우연 PD: 사실 2012년부터 러닝게임이 뜰거라 판단하고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IP 활용을 결정짓고 개발하던 중에 윈드러너가 나온 걸 보고 그보다는 한단계 진화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하에 더 준비를 했다. IP의 힘도 있고, 준비를 잘한게 비결인 것 같다.

게임포커스: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린 것인가? 개발 인력은?
조우연 PD: 기획 단계를 뺀 순수 개발 기간만 6개월 이상 걸렸다.

개발팀이 처음에 2명으로 시작해서 4명으로 늘고, 최종적으로는 12명으로 꾸려졌다.

게임포커스: 다른 러닝게임보다 좀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조우연 PD: 개발하면서 장벽을 많이 낮춘 상태이다. 조작에 대한 학습과 훈련이 덜 되어서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다. 경쟁 게임들과 비교해도 그렇게 어렵진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난이도보다는 피로감 없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지가 당면 과제라고 본다.

사실 개발 단계에서 다같이 칼칼칼은 긴장감이 더 강조된 게임이었다. 퍼펙트 구간도 짧고 위험을 많이 감수해야 했다. 높은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긴장을 요구했고 조작도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론칭 시 완화했기 때문에 난이도는 대폭 하락된 셈이다.

다음 캐릭터는 남자 캐릭터, 갈포드가 유력?
게임포커스: 킹오브파이터즈의 주인공 격인 '쿄' 캐릭터도 추가됐다. 앞으로도 킹오브파이터즈 캐릭터가 더 추가되는 건가?

조우연 PD: 많이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현재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사무라이 쇼다운 캐릭터만 추가되고 있고 킹오브파이터즈 캐릭터들은 서포트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진행이 되는 건가?
조우연 PD: 그렇게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포커스: 킹오브파이터즈 캐릭터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의 참가는 없나?
조우연 PD: 기본적으로 제목이 '칼칼칼'이듯 무기를 든 캐릭터만 플레이어블로 출전시킬 생각이다. 킹오브파이터즈 캐릭터들은 맨 손으로 싸우는 캐릭터들이라 힘들 것 같다. 무기가 없어서 서포트로 돌린 것으로 앞으로도 그렇게 활용하고 싶다.

'다같이 칼칼칼' 이벤트 상품인 시라누이 마이 피규어. 부채를 무기로 쓰는 시라누이 마이라면 '다같이 칼칼칼' 플레이어블 캐릭터 출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게임포커스: 다른 SNK IP도 활용할 계획인가?
조우연 PD: 다같이 칼칼칼에는 그 두가지만 사용하는 걸로 준비하고 있다. SNK 플레이모어의 IP는 폭넓게 활용할 수 있지만 다같이 칼칼칼에는 사무라이 쇼다운만으로도 워낙 나올 캐릭터가 많다.

게임포커스: 샤를로트가 등장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에 등장할 캐릭터는 누가 될까?
조우연 PD: 기획 중이다. 캐릭터들의 특성이 있고 기존 캐릭터와의 밸런스도 있어서 마구 찍어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많이 고민하고 게임에 부합되는 캐릭터를 선정해야 한다.

남자 캐릭터라는 건 정해진 상태다. 인기있는 캐릭터가 우선시되지 않겠나.

게임포커스: 갈포드가 유력한 것 같다.
조우연 PD: 팬 여러분이 예상하실 수 있는 익숙한 캐릭터가 될 것이다. 캐릭터 완성 근처면 오픈하겠지만 아직은 기획 단계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곤란하다.

게임포커스: 남녀 캐릭터가 번갈아 추가되는 건가?
조우연 PD: 딱 그렇게 정해둔 건 아니다. 유저들 의견 취합도 많이 하고 상황에 맞춰서 진행하려 한다. 밸런스 문제로 고심을 많이 하고 있고, 다음에 나올 캐릭터는 기존 캐릭터보다 강해야 하므로 강한 이미지를 지닌 캐릭터를 선정해야 한다.

그에 앞서 인기없는 캐릭터를 추가하면 유저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게임포커스: 사무라이 쇼다운은 남성 캐릭터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업데이트를 해나가다 보면 성별이 안 맞을 것 같다.
조우연 PD: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성비를 맞추기 위해 기존 캐릭터들을 튜닝해 추가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게임포커스: 기존 캐릭터의 성별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나?
조우연 PD: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게임포커스: 다같이 칼칼칼에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할 수도 있나?
조우연 PD: 가능은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오리지널 캐릭터가 먼저면 모르겠지만 SNK 캐릭터가 부각이 된 게임이라 오리지널 캐릭터의 이점이 없다.

게임포커스: 향후 업데이트 방향, 순서는 어떻게 잡고 있나?
조우연 PD: 명확하게 나와있는 건 아니지만 캐릭터는 캐릭터대로 무기는 무기대로, 맵은 맵대로 회의 거쳐 계획을 잡고 있다. 다음 업데이트에는 캐릭터, 그 다음은 맵, 이런 식으로 정해둔 건 없다.

업데이트 주기는 보름에 한 번 정도로 빠르게 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목표는 국민게임, 1000만 유저 달성 시 남자 아이돌그룹도 기용 추진
게임포커스: 다같이 칼칼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조우연 PD: 다른 인기있는 게임들만큼의 성과는 이루고 싶다. 역시 천만 다운로드까지는 가서 국민게임이 되어보고 싶은 바람은 있다.

게임포커스: 경리의 시라누이 마이 코스프레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남자 캐릭터 등장 시에도 비슷한 이벤트를 할 계획이 있나?
조우연 PD: 남자는 아직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남자는 누굴 써도 만족을 못 하실 것 같고 반감이 클 것 같다. 하지만 1000만 다운로드가 되면 인기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 기용을 추진해 보겠다.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의 시라누이 마이 코스프레

게임포커스: 다같이 칼칼칼의 유저층은 어떻게 보고 있나?
조우연 PD: 10~30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남성 유저가 좀 더 많은 게 사실이지만 여성 유저도 많이 있다. 여성 유저들도 만족시킬 방안을 고심 중인데 게임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는 문제라 기획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고심 중이다.

게임포커스: 사무라이 쇼다운의 팬이신지 궁금하다.
조우연 PD: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어릴 때 사무라이 쇼다운을 하지 않았겠나. 그런 분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원작의 느낌을 잃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걸 찾는 게 목적이었다. 그 목적에 맞게 잘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개발팀에 원작의 팬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우쿄 캐릭터를 주로 했다. 아시다시피 승률이 좋은 캐릭터다. 병약한 미소년에 대한 동경도 좀 있었다.

게임포커스: 다같이 칼칼칼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조우연 PD: 유저 여러분에게 원작 느낌을 잃지 않고 액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연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코스프레 이벤트와 같은 게임 외적 부분, 소셜적인 부분에서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다양한 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준비중이니 계속해서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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