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 PD "철권 정식 속편에서도 F2P 가능"

첫 F2P 게임 '철권 레볼루션'의 향후 계획은

등록일 2013년09월24일 13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반다이남코게임즈의 첫 F2P(Free to Play) 격투게임 '철권 레볼루션'을 선보인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가 철권 정식 넘버링 속편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소울칼리버 로스트 소울즈'를 개발 중인 호시노 마사아키 프로듀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과금정책과 게임에 대해 설명했다. 호시노 마사아키 프로듀서는 '소울칼리버' 시리즈의 메인 프로그래머로 개발 일선에서 활약해 온 개발자로 소울칼리버 로스트 소울즈가 프로듀서 데뷔작이다.

'소울칼리버 로스트 소드'의 호시노 프로듀서(왼쪽)와 '철권' 하라다 프로듀서

하라다 프로듀서는 먼저 철권 레볼루션이 이룬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철권 레볼루션은 3개월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게임"이라며 "기존 철권 시리즈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지만 철권 레볼루션은 북미, 일본, 한국 등에서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철권 레볼루션은 캐릭터와 모드가 늘어나며, 계속 변화하거 응용해 가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며 "기존 캐릭터들의 추가 외에도 팬들이 원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붐을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철권 레볼루션은 격투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간편한 커맨드의 신기술을 추가하고 쉽게 콤보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든 게임이다. 이런 노력 덕에 격투게임을 처음 접해보는 어린 유저, 초심자가 많이 유입되었고 반다이남코게임즈는 이런 신규 유저들이 향후 격투게임 붐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소울칼리버 로스트 소울즈 역시 간편한 커맨드의 신기술 등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작품이다.

호시노 프로듀서는 "소울칼리버에도 쉬운 커맨드, 간편한 콤보가 들어간다"며 "기존의 심리전 요소가 강해 실력차가 확연히 드러나던 스타일에서 누구나 승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 설명했다.

다음은 하라다, 호시노 프로듀서가 게임포커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게임포커스: 소울칼리버 로스트 소울즈는 싱글플레이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호시노 프로듀서: 플레이스테이션3 F2P 게임으로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울칼리버 시리즈가 나온 지도 오래되었고 유저들의 연령 폭도 넓어졌다. 좋아하는 시리즈가 다들 다를 텐데 다시 하나로 묶고, 신규 유저도 끌어오기 위해 F2P로 만들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소울칼리버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다.


게임포커스: 미츠루기, 지크프리드에 이어 소피티아가 등장했다.
호시노 프로듀서: 소피티아의 등장은 소울칼리버4 이후 5년 만이다. 추가 캐릭터가 차례로 공개될 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게임포커스: 소울칼리버는 싱글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어떤 내용인가?
호시노 프로듀서: 게임에서 입수한 무기와 방어구를 합성해서 새로운 무기와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무기, 장비는 물론 특성 등을 커스터마이징해 독창적인 캐릭터로 대전에 나설 수 있게 만들었다.

게임포커스: 격투게임들이 연이어 F2P로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
하라다 프로듀서: 역시 격투게임은 전통있는 타이틀이 많다. 철권이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고, 스트리트파이터는 이미 25주년이 됐다. 전통이 있는 만큼 코어해질 수 밖에 없고, 갈수록 신규 고객이 도전할 기회가 사라져 간다. 예전처럼 어린 게이머들이 격투게임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것을 위한 F2P다.

게임포커스: 하라다 프로듀서는 평소 DLC 판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다. 생각이 바뀐 것인가?
하라다 프로듀서: 생각이 변했다기보다 기존의 패키지 판매와 F2P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별개의 것이다. 철권 레볼루션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돈을 안 써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과금 경험이 있는 유저가 전체의 10%가 될까 말까다. 90%의 유저는 돈을 전혀 안 쓰고 플레이한다.

돈을 쓰면 강해지는 게임도 아니다. 특별한 복장을 원하면 돈을 주고 사는 식으로, 돈을 써야 게임을 원할히 할 수 있는 형태로 돈을 버는 게 아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아예 다른 거지 내 생각이 변한 건 아니다.

게임포커스: 그렇다면 다음 정식 넘버링 타이틀에서는 다시 패키지 판매, DLC 무료배포로 돌아가는 건가?
하라다 프로듀서: 패턴이 다양해질 것 같다. 기본 게임은 싸게 판매하고 추가 요소를 이것저것 팔 수도 있다. 독일에서는 무료로 콘텐츠를 주려면 등급이 올라가는 등 나라마다 제약도 있다. 의외로 무료인 쪽이 사업을 하기엔 더 힘들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경험해 보니 DLC를 무료로 준다고 해서 본편 패키지가 더 팔리는 건 아니더라.

격투게임의 경우 캐릭터가 많은데 많은 이들이 내가 주로 사용할 캐릭터만 사용하고, 사랑한다. 다른 캐릭터들은 필요 없는데 다 묶어서 파는 기존의 패키지 방식을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반대로 지금까지처럼 패키지 전체에 돈을 지불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방식이 있는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현실에 맞춰 바꿔가야 하지 않나 한다.

게임포커스: 소울칼리버에 도입되는 싱글플레이를 철권에도 도입할 생각은 없나?
하라다 프로듀서: 기본적으로 철권 레볼루션은 온라인으로 즐기는 대전이 메인이므로 그 방향으론 안 갈 거라 생각한다. 철권 레볼루션은 유저들 사이의 대전 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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