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플레이타임 단축, 유저들 부담도 줄였다

등록일 2013년10월10일 16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을 찾은 블리자드 본사 개발자 벤 브로디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의 대전 1회에 소요되는 플레이타임을 기존 10분에서 7분까지 단축시켜 유저들의 부담을 더욱 줄였다고 밝혔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IP로 워크래프트의 캐릭터, 몬스터, 마법 등으로 구성된 카드배틀 게임이다. 벤 브로디는 하스스톤의 전략 디자인을 담당한 핵심 개발자다.


그에게 하스스톤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들어봤다.

Q: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사이의 밸런스는 어떻게 잡아나갈 생각인가?
벤 브로디: 기본적으로 매칭 시 심하게 차이나는 유저끼리는 매칭을 시켜주지 않는다. 하스스톤에서는 결제를 안 해도 좋은 덱을 짤 수 있으며 실제 북미 지역 CBT에서 최고 등급 유저들을 보면 상당 수의 유저가 결제를 안 하고도 그 정도 실력을 낼 수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제는 선택적이며 하스스톤 플레이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Q: 직업별 카드가 다르다 보니 카드 종류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 향후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벤 브로디: 블리자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지속적인 서비스'다. 실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2 같은 예전 게임들도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이 하스스톤을 꾸준히 즐겨주신다면 업데이트는 계속 있을 거라고 약속드린다.

Q: 현재는 대전, 연습모드, 투기장 등 3가지 모드가 있다. 추가적으로 다른 모드를 도입할 계획은 없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트레이딩 카드 게임에서 선보인 죽음의 기사 같은 새로운 직업, 그리고 같은 직업 내에서도 다양한 영웅을 고를 수 있던 걸 도입할 생각은 없나?
벤 브로디: 현재는 하스스톤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의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 새로운 모드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출시 후 피드백을 받아 검토하겠다.

개인적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열망은 잘 알고 있다. 다른 아바타, 다른 직업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구상 중이다. 하지만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

Q: 북미에선 오랫동안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어떤 피드백이 있었고, 어떻게 반영했는지 궁금하다. 북미에서는 덱 초기화와 함께 골드로 환원시켜주는 방식을 택한 걸로 아는데 한국에서는 테스트에서 획득한 카드를 그대로 유지시켜 주는 이유도 궁그하다.
벤 브로디: 먼저 골드 획득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그래서 기존 5승 당 5골드를 획득하던 것에서 3승 당 10골드 획득으로 바꿨다.

다음으로 랭킹을 알기 힘들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를 반영해 새로운 순위, 랭킹 모드를 구상 중이다.

카드 초기화의 경우 유저들에게 그리 좋은 경험이 아니라는 걸 안다. 카드 초기화는 자제하려 노력 중이다. 밸런스 측면에서 전보다 좋아진 게 사실이고 더 좋아질 여지가 있진 하지만 카드 초기화 없이 밸런스를 맞춰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Q: 대전 1회의 평균 플레이시간이 10분 가량이었다. 더 단축한 건가? 자동매칭의 기준이 유저들의 덱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게이머 레벨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궁금하다.
벤 브로디: 플레이타임은 더 줄어들었다고 본다. 이제 한 게임에 7분 정도면 될 것이다.

현재는 유저 레벨 기반 매칭이다. 덱에 따라 매치메이킹에 변화를 주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Q: 마법사가 너무 강한 것 아닌가?
벤 브로디: 특정 직업이 강력하다 해도 카운터 카드들은 늘 있고, 덱을 만들어가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특정 직업이 특별히 강한 건 없다고 본다.

Q: 하스스톤은 기본적으로 유저 간의 대전게임이다. 홀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데 어떻게 그들을 대전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벤 브로디: 다른 게임의 경우 연습모드만 즐기고 대전모드 플레이를 꺼리는 유저가 많은 게 사실이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과  노매너 유저에 대한 걱정 때문일 것이다. 하스스톤은 템포가 빠르니 걱정을 덜 하셔도 된다. 7분 만에 끝나는 것과 40분 플레이 후에 지는 것은 충격이 다를 것이다.

노매너 유저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채팅을 없애고 감정 표현만 하도록 한 것도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란다.

Q: 다른 장르 온라인 게임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예상하나?
벤 브로디: 하스스톤은 카드게임이지만 전략의 깊이는 다른 장르, 게임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마린으로 럴커를 잡는 플레이는 아무나 못하지만 하스스톤에선 누구나 쉽게 강력한 캐릭터를 소환하고,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사실 팍스 이스트에서 하스스톤을 처음 공개했을 때 반응이 별로였다. 블리자드가 카드게임을? 이라고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플레이를 해 보고 전략의 깊이를 느낀 분들은 이 게임은 쉬우면서도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게임이라는 걸 알게 됐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