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13]마이크 모하임 "한국 정부, 조만간 선택해야 할 것"

등록일 2013년11월10일 0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의 게임규제, 개인의 책임을 타인이 규제하지 말아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북미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캘리포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밴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블리즈컨 2013(BlizzCon 2013)’을 통해 진행된 한국 미디어들과의 인터뷰 현장에서 한국의 게임 규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한국 정부는 게임 산업을 지원할지, 규제를 할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서로 다른 세대가 게임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순기능을 무시하고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함께한 인터뷰 전문.


Q. 완전히 다른 신규 세계관이나 IP를 담은 게임을 개발할 생각이 있는가?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이지만 이 자리를 통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신작 공개 계획은 당분간 없지만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공개 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작을 공개할 것이다.

Q. 한국은 게임을 4대 중독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한국 정부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게임 사업을 지원하거나 악으로 규정하고 게임 회사들이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인가를 말이다. 게임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한국은 게임 회사를 운영하기 매우 어려운 국가 중 하나다. 한국에서 게임을 서비스 중인 해외 회사들의 경우 한국을 포기하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일종의 선택권이 존재하지만 한국 회사들은 한국이 아니면 달리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 발표한 한국 정부의 발표에는 개인적으로 회의감이 든다.

중독은 개인의 책임이지 타인이 규제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게임은 게임 내에서 보호자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 시스템이 존재하며 그것을 떠나 서로 다른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커뮤니티, 소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게임의 순기능이 게임 산업에 존재하는데 이것을 악으로 규제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결국 무조건 못하게 하거나 악으로 규제하는 것은 개인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위며 국내 기업들의 사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한국 정부는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Q. 미국에서도 총기사고 문제를 게임의 문제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 게임 개발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한국의 게임산업협회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러한 게임 관련 협회(ESA)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가 한국보다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협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Q. 2년 만의 블리즈컨이다. 소감은?
2년 만에 ‘블리즈컨’을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제 이제동 선수와 백동준 선수가 붙은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개인적으로 이제동 선수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와우 확장팩,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톤, 하스스톤, 디아블로 확장팩 등이 공개되어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블리즈컨이 진행되고 있다.

Q. 다른 게임에 비한다면 ‘하스스톤’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 중에 규모가 크지 않지만 벌써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내부의 반응은 어떤가?
내부적으로도 ‘하스스톤’을 개발한 팀 파이프와 마찬가지로 작은 규모의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팀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게임의 재미를 강조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Q. 게임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준비 중인 것이 있는가?
‘하스스톤’은 우리가 보여주는 첫 번째 모바일 게임으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 접근할 것이다. 유저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우리의 인프라가 수요를 맞출 수 있을 때 더욱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다. 개막식 때 발표한 하스스톤의 iOS, 안드로이드 버전 공개가 같은 맥락이다. 게임보다는 서비스 인프라를 먼저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WCS에서 이제동 선수가 북미를 통해 대회에 진출했다. 아쉬운 점은 나니와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가 한국선수라는 점인데 세계적인 대회가 되려면 팀전이 고려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선수들이 자신의 지역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펼치는 흡사 월드컵과 같은 팀 리그를 준비할 생각은 있는가?
WCS는 철저하게 1:1 개인랭킹을 통해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대회다. 아직까지는 팀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WCS가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서로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리그 운영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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