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노렸던 DMM의 작은 좌절, 다음 목표는?

등록일 2014년04월17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DMM게임즈가 개설한 '하운즈' 일본 공식 홈페이지

지난 2월, CJ게임랩이 개발한 FPS '하운즈'의 일본 테스트가 진행됐다.

국내외 게임업계에서는 하운즈가 일본에 서비스된다는 것보다 하운즈를 서비스하는 주체가 다름아닌 'DMM게임즈'라는 소식이 더 화제를 모았다.

DMM게임즈라는 이름은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그리 친숙한 이름이 아니었다. DMM은 설립 15주년을 맞이한 업체지만 해외사업보다는 일본 국내시장에만 집중했고, 게임보다는 영상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함대컬렉션'이라는 제목의 웹게임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DMM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함대컬렉션의 성공과 함께 DMM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게임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빠른 행동에 나섰다. 2013년 하반기 DMM은 게임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스타 2013을 찾았고, 한국 개발사들과 접촉해 몇몇 게임의 서비스를 확정짓거나 협의를 진행했다. 하운즈 퍼블리싱 계약은 DMM의 이런 행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물론, DMM의 시선은 한국 게임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DMM이 2013년, 퍼블리싱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인 게임은 한국 게이머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였다.

충분한 콘텐츠를 갖추고 한국, 중국 등에서 대성공을 거둔 리그오브레전드는 DMM에게도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다. 함대컬렉션만으로 단기간에 100만명 이상의 라이브 유저를 확보한 DMM은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대전 게임을 위한 유저풀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의 일본 서비스를 위한 DMM과 라이엇게임즈의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협상 과정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양사가 제시한 조건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DMM은 전략을 수정하며 리그오브레전드를 대체할 다른 게임을 찾아야 하게 됐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화제성 큰 대작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적극적으로 PC온라인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 DMM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M은 리그오브레전드를 대체할, 콘텐츠 풀을 넓혀줄 게임을 찾기 위해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의 다양한 업체와 협의 중이다.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은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이 DMM의 적극적 행보 하에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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