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4]블리자드 신작 '오버워치', "한국 여자 영웅 캐릭터 준비됐다"

등록일 2014년11월08일 14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 이후 17년만에 선보인 신규 IP '오버워치'는 각국을 대표하는 영웅들이 서로 겨루는 스타일리쉬 팀제 이능배틀 FPS였다.

블리자드에서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부문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 멧젠 수석부사장은 트레일러나 스크린샷을 통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도 개발되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크리스 멧젠 수석부사장에게 오버워치에 대해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Q: 개막행사에서 신작을 발표하며 좀 기분이 고조된 것 같더라
크리스 멧젠: 사실이다. 블리자드에서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세계를 선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의 아이디어를 매우 좋아하기도 해서 좀 기분이 고조되어 있었다.

Q: 블리자드가 FPS를 선보인 건 처음이다. 왜 이 장르를 선택했나?
크리스 멧젠: FPS 개발이유는 우리가 정말 많이 플레이하고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게임을 개발하려 한다. 오버워치도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서 개발을 진행했다.

Q: 오버워치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나? 개발팀 규모는?
크리스 멧젠: 개발을 시작한 지는 1년을 조금 넘겼다. 그 기간에 이 정도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개발팀 규모는 정확하게는 파악하고 있지 않은데 다른 팀에 비해 조금 적은 편이다. 50명 정도일 거다.

Q: 오버워치를 보면 과거 개발하다 포기한 스타크래프트 기반의 '고스트'가 생각난다.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거나 아니면 고스트를 포기한 것이 아쉬워 FPS 개발에 나선 면이 있나?
크리스 멧젠: 전혀 없다. 총이 등장하는 것 빼곤 아무런 상관도 공통점도 없다.

Q: 팀제 FPS, 코믹한 연출 등이 '팀포트리스2'를 연상시킨다. 팀플레이 중심이라 현재 알파테스트 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겹치는 면도 있는 것 같은데.
크리스 멧젠: 팀포트리스2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의도한 바가 전혀 아니다. 우리 의도는 슈팅게임을 만들어 보자, SF에서는 대개 무거운 이야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래 배경의 SF지만 가볍고 희망차고 영웅적인 것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줄 슈팅게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팀포트리스와는 다른 부분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겹친다는 건 전혀 생각도 못해 본 기발한 질문이다. 팀웍을 강조한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에서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험은 우리의 모든 게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맵의 구현방식, 총격전과 육박전 기술들, 시점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 팀웍을 중시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깊은 부분에선 비슷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게임이다.

Q: FPS 게임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오버워치만의 강점이나 차별점을 세 가지를 꼽는다면...
크리스 멧젠: 첫번째는 상상력이다. 창조적인 비전을 구현하는 우리의 상상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와 배경 이야기를 부여하는 것 등이 우리가 특별히 잘하는 부분 아닌가.

두번째는 협력플레이를 강조하는 블리자드 게임들의 보편적 장점을 꼽아야겠다. 데스매치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세번째는 우리는 블리자드라는 점을 들면 되겠다. 우리는 게임 밸런스 면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다른 누구보다 밸런스 좋은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Q: 분위기가 기존 블리자드 게임들과 많이 다르다. 대전이 6대6으로 진행되도록 구현한 이유는 뭔가?
크리스 멧젠: 분위기가 좀 다른 건 맞다. 시네마틱만 봐도 아이들이 등장하고 밝은 분위기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세상을 구현하고 신선함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아이들이 세상과 영웅을 바라보는 렌즈라 생각한다.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아이들을 등장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오버워치에서 밝은 분위기를 표현한 건 전술적인 고려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밝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고 싶었고 그게 오버워치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가 언제나 시니컬한 세상을 바라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건 아니다.

6대6은 플레이 테스트를 정말 많이 진행해서 찾아낸 숫자다. 선임 프로듀서인 제프리 카플란에 따르면 우리 게임에 적합한 숫자는 '같이 하는 게 재밌고', '팀웍을 느낄 수 있고', '실력이 좀 모자란 플레이어도 재미를 느낄 수준'의 숫자다. 팀원이 너무 적으면 개인 책임이 너무 커지고 너무 많으면 참여한다는 느낌이 덜 들고 게임이 너무 복잡해질 것이다. 6대6이 우리가 찾아낸 최적의 숫자다.


Q: 모바일게임이 성장하며 시장 상황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블리자드는 온라인 게임시장에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건가?
크리스 멧젠: 개인적 견해라는 걸 미리 말해두고 시작하겠다.

PC게이밍이 끝났고 답이 없고 망했다는 말을 우리는 수년째 늘 들어 왔다. 나는 PC 온라인게임이 여전히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바일이 세계를 바꾼다, 대세가 될거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PC게임을 한다.

모바일은 게임이 아니더라도 세계의 모습을 충분히 바꾸고 있다. 우리 애들도 내 아이패드로 모바일게임을 즐겨 하더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오버워치가 우리의 새로운 프랜차이즈라는 점이다. 얼마든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은 PC온라인 버전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가능성이 닫혀 있는 건 아니다.

Q: 시네마틱 영상에 아이들이 나오는데 타겟으로 좀 더 어린 연령대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크리스 멧젠: 우리의 기존 게이머층보다 낮은 연령대를 타겟으로 생각하냐고 묻는 거라면 그건 아니다. 시네마틱에 아이들이 등장한 것은 스토리텔링에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타겟 연령층은 마케팅팀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한 가지, 우리가 언제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Q: 한국 영웅이나 맵 등 콘텐츠가 나올 예정인가?
크리스 멧젠: 한국 영웅이나 콘텐츠를 개발할 생각은 확실히 갖고 있다. 스포일러를 해서 즐거움을 망치고 싶지 않지만 말해 두자면 현재 개발된 캐릭터 중 한국 여자캐릭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정말 멋진 캐릭터이니 기대하기 바란다.

Q: 2015년 테스트가 한국에서도 북미와 동시에 진행될까?
크리스 멧젠: 나는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확실히는 모르겠다. 오버워치 선임 프로듀서인 제프리 카플란이 답할 부분인 것 같다.


Q: 오버워치 영웅들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다들 국적을 갖고 있는다. 어떤 의도로 이렇게 표현한 것인지 알고 싶다.
크리스 멧젠: 당연히 의도적으로 국적을 넣었다. 캐릭터들에 다양성을 주고 싶었다. 세상이 살기 힘들어도 사람들이 영웅이 된 듯한 느낌을 받고 게임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한국 유저들이 오버워치에서 한국 영웅을 발견하고 '엇 한국 영웅이잖아!'라고 반가워하고 감정이입을 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게이머들은 다들 자신의 자아가 게임에 반영되길 바란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라면 동성애자 캐릭터가 등장하길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같은 게임에서는 구 현하기 쉬운데 오버워치는 좀더 현실적 세계를 무대로 하므로 주어진 환경 하에서 자아가 반영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Q: 새로운 프랜차이즈도 기존 게임들처럼 세계관을 확장해 가게 될까? 캐릭터와 '역할'이 더 늘어날지도 궁금하다.
크리스 멧젠: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은 다른 IP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계속해서 넓혀나갈 것이다. 영웅을 추가하는 것이 세계 확장의 주요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다. 새로운 영웅을 기획, 디자인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다.

역할 추가는 잘 모르겠다. 아마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제프리 카플란이 답해야할 부분이다.

Q: 마지막으로, 제목을 오버워치라고 지은 이유를 들려주기 바란다.
크리스 멧젠: 먼저 오버워치가 군사용어 중 하나라는 점을 들어야겠다. 부대 전진시 엄호사격을 제공하는 것 등을 가리켜 오버워치라 한다. 쿨한 느낌을 주는 단어다.

그리고 오버워치라는 단어의 의미가 영웅적으로 자기를 희생하고 동료를 지키는 느낌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영웅적인 면과 명예를 상징한다는 생각에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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