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K-IDEA 협회장 "정치인 출신 아니지만 정부와 소통 문제 없을 것"

등록일 2015년04월08일 17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인터넷디지털협회(K-IDEA, 이하 협회)는 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신임 협회장인 강신철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신철 회장의 취임사와 함께 향후 협회의 방향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신임 협회장인 강신철 회장에게는 기자들의 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특히, 지스타 개최 및 게임업계 자율 규제안, 향후 협회의 활동방향에 대한 질문들이 집중됐다.


먼저 취임식과 함께 차기 지스타 개최지로 부산시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협회측으로부터 앞으로의 지스타 운영에 대한 방안을 들을 수 있었다.

강신철 회장은 “현재 게임 산업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비해 아직 지스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바일 게임 업체는 드물다.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모바일 게임이 지스타와 같은 대형 행사에 참여해서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전시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회, 지스타 조직위 뿐 만 아니라 각 게임사들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점점 모바일 게임이 중요해지는 만큼 앞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게임사 유치에 대해 “지스타에는 꾸준히 해외 게임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왔다. 하지만 기존에는 B2B에 편중되어 있어, 정작 유저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라며 “유저들에게 더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게임사에게 적극적인 B2C 참여를 유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협회 측은 성남시가 지스타 유치를 추진하며 내부 심사 및 이번 부산시 선정 결과 통보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애초에 부산과의 협의는 사전에 4년 유치를 계획하고 진행이 된 것으로 지금의 평가는 부산시와의 중간 평가이기 때문에 성남시에 이를 통보할 의무는 없다. 앞으로 2년 뒤에 있을 지스타 유치 지역 공개 경쟁 시에는 자세한 관련 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과 관련해 협회가 준비 중인 ‘자율 규제 가이드 라인’의 내용과 실천 방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신철 회장은 “자율규제가 강제적 조치가 아닌 이상, 협회의 회원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게끔 토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 가이드라인이 정책적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다. 게임사가 가이드라인을 잘 이행했을 시에 무언가 인증을 부여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예전과는 달리 업계에서 자율규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당장 법적인 강제성을 두려워한다기 보다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해결해나가지 못한다면 이후 닥칠 더 큰 위기에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신철 협회장은 게임기업들의 '자율 규제'와 관련해 유저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강신철 회장은 “사실 유저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저가 존재하지 않으면 게임산업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이슈에서 유저들의 입장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각 게임사 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조율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도 유저들이 온라인 상에서나 각 게임이나 기사에 반응하는 모습들을 확인하고 모니터링 중이다. 최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신철 회장은 “이제 막 취임한 상황이기에 이에 대해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진 못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회원사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결정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현재 가이드라인 세부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및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중이며 여론을 반영해 더욱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치인이었던 전임 협회장과는 달리 신임 협회장이 게임기업인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협회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신철 회장은 “비록 적 영향력은 많이 줄었으나 그만큼 노력하는 자세를 통해 걱정을 불식시킬 것이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업무로 인해 협회장의 업무와 책임을 피하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다. 협회와 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협회장 취임 전과 후 협회의 역할에 대해 달라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전에도 협회이사회에 참여하며 협회가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곤 했다. 그러나 개별기업에 속해있을 때에는 큰 이슈가 있지 않는 한 협회의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강신철 협회장은 “지금의 협회는 대표성을 띄지 못한 채 문제가 생기면 조율하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이대로는 제대로 된 협회로 서지 못할 것, 앞으로 협회가 업계를 대변하고 대표하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나타날 부정적 요소가 무척 많다”라며 “평상시에도 게임사와 각 대표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협회가 업계 전반의 이슈들의 해결을 위해 나설 뿐만 아니라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으로 커간다면 보다 더 많은 게임사에서 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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